참여학생수기

코어사업단의 국내,해외 인턴 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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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 현장학습 참가수기(중문과 1년 서영진)

이우 현장학습을 진행한다고 하였을 때, 신청에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무역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중국을 갈 수 있는 기회였고, 이는 중어중문학과인 저에게는 큰 기회였습니다. 학교에도 중국인 유학생들이 많지만, 그들과 중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적고 문화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능력 향상과 문화를 접해봐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중국으로 향하였습니다.

 중국에 도착해서 첫날, 이우 시장에서 무역에 대한 이론을 학습하고 오후부터는 각자 자신이 조사하고 싶은 분야를 정해서 그 분야에 대해 조사하고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중국에서 차가 유명하기 때문에 차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어 차를 전문적으로 파는 거리를 갔다. 가서 찻 집에서 차를 시음해보고 차 문화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저녁식사는 각자 해결해야했기 때문에 중국 음식에 대해 잘 알고있는 선배님들과 함께 식사를 통해 중국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먹어보지 않았던 중국음식에 도전하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이우에만 있지 않고 항저우에도 방문하여 절강대를 둘러보았습니다. 중국인만큼 절강대 크기에 입을 다물지 못하였고 풍경과 학교의 아름다움도 대단하였습니다. 항저우에 가면 꼭 가야하는 서호에도 갔습니다. 그 날, 비가 내려 맑은 서호의 모습은 보지 못하였지만, 서호에 안개가 내려 운치있는 모습은 더 감상에 젖게 하였습니다. 서호의 유람선은 타보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서호의 느낌은 충분히 받은 것 같습니다.

 중국 시장 탐방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물건들을 보고 많은 사람들을 접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 많구나. 라는 것도 느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 먼저, 중국의 문화를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크게 배운 점 같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도 중국을 와봤지만, 그 때는 문화를 많이 접하지 못했고, 중국어도 막 배운 시점이라 크게 얻어가는 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어로 직접 의사소통하려고 노력해보고, 더 많은 문화를 접하려고 노력하였더니 이 부분에 있어서는 얻어가는 것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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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역학습 보고서(중문과 1년 전선아)

처음 이 국제무역학습을 신청하게 된 것은 저희 과 선배님의 추천 때문이었습니다. 선배님께서는 직접 무역을 해보면 중국에 대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좋은 기회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중국에서 직접 중국말도 해보면서 중국어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을 거라고 하셔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무역에 대해서 관심은 있었지만 무역이란 것을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어서 많이 걱정했지만 중국 이우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모르는 것들도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주셔서 잘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희 1조는 중국의 유명한 보이차에 대해서 시장조사를 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저희 조는 교수님들께서 함께 동반해 주셔서 덕분에 좋은 보이차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생차를 마시면서 생차의 효능도 알고 가격대가 어느 정도인지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희끼리 차의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가지 차들의 가격, 품질을 알아보고 또한 차가 어떤 식으로 공급되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고체로 만들어져 팔리는 보이차도 있었지만 찻잎 그대로 팔려지는 것들도 많았습니다. 보이차에 대해서 실질적인 무역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는 잘 알수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다른 부분들에서 궁금했던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어서 알찬 수업이었습니다.

 중국 이우에 있는 큰 시장건물도 돌아다녔습니다. 우리나라 ‘다이소’에서 볼 수 있는 많은 물건들이 중국 이우의 시장 건물 안에 모두 집합해 있었습니다. 이우 시장에서는 없는게 없을 정도로 정말 많은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우에서 직접 물건을 사면 가격이 싸지만 우리나라 ‘다이소’에서는 그 가격의 3,4배로 팔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약간 기분이 않좋아졌지만 저는 강사님께서 해주신 강의를 듣고 금방 제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무역은 꽤나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일단 무역의 절차가 너무 어려웠고 그 무역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비용이 투자된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수업을 통해서 무역에 대해 제가 너무 쉽게만 생각했던 점들을 반성했고 다음번에는 사전조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보이차의 실질적인 무역에 대해서는 잘 배우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밖에 무역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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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역 현장학습 참가 수기(중문과 1년 송예원)

국제무역 현장학습에서 저는 처음을 정말 많이 경험했습니다. 첫 비행기, 첫 해외여행, 첫 중국, 첫 중국 음식, 첫 무역 교육, 첫 시장 조사 등등... 저에게 처음의 경험을 많이 하게 해주었습니다. 2주가 지난 지금에도 많은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국제 상무성에 방문했던 것입니다. 세계 최대의 도매시장이라 하여서 어느 정도 클 것이라 예상을 했지만, 상상 이상으로 정말 커서 놀랐습니다. 3일을 시장 조사를 위해 국제 상무성에 갔지만 2, 4, 5기는 밖에서 차를 타고 지나갈 때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또한, 정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이곳 이우 시장에 물건을 계약하러 온다는 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간혹 물건을 사려는 한국인이라도 만날 때는 더더욱 반가웠고 신기했습니다.

또한 이우 시장 조사를 하며 무역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무역 관련해서 종사하면 나랑 잘 맞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고 실제 공부를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는데 이번 기회에 정말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한인회 분들이 해주신 강의도 정말 알찼고, 특히 저희 조 멘토님께서 직접 운영하시는 회사로 데려가서 실제 무역 회사 현장을 보여주시고 그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주셔서 무역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저 자신에게 정말 놀랐던 것은 생각보다 중국인들과 중국어를 말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국제무역현장학습 전 중국어를 못해서 한마디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오는 게 아닐까?라는 걱정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중국에 가서, 긴 문장으로 말하려고 머리를 굴리기 보다는 짧은 문장이더라도 중국어로 대화해보려고 시도했던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우시장에서 “多少錢?”이라는 기본 문장을 시작으로, 3일째에는 혼자 숙소 근처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바디랭귀지를 섞어 쓰며 중국어를 말한 것이었지만 이 국제무역 현장학습에서 현지인들과 대화를 해보니 중국어를 말하는 데에 있어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또한 1년 전만 해도 “你好‘밖에 모르던 제가 정말 많이 발전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5박 6일이라는 기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하나하나 알찼고, 빡센 일정도 아니어서 쉬어가며 중국을, 이우를 더 잘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또 참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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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던 경험(중문과 2년 정다원)

이우에서 진행된 국제무역현장학습에 참여하게 되었다. 실질적으로 4일간 진행되는 현장학습에서 무역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저 현장감을 느끼고 조금이라도 무역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이 목표였다. 첫 날 도착해서 본 이우는 정겨움이었다. 한인상회 분들이 오고가며 서로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는 것을 보았을 때 타지에서 같은 일에 종사하며 의지를 하고 살아간다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서로 가족 같은 분위기였고 한식당은 타지에서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돌아올 집 같은 느낌을 주었다. 나만 이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지만 이우의 첫인상은 그랬다.

현장학습은 이론과 실무로 나눠서 진행이 되었다. 이론 수업을 들을 때에는 그 분들이 살아온 경험을 듣는 느낌이었다. 이론 수업이지만 자신들의 노하우를 녹여서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셨다. 실무를 경험하기 위해서 이우 시장에 도착했을 때 그 규모에 놀랐다. 내가 선택한 물품이 있는 1구만 돌아다녔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장을 다 돌아보지 못했다.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 돌아다니다보니 물건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도매 시장이니 대량 포장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었고, 물건을 다 내어놓고 새로운 물건을 계속해서 만드는 분들도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도 다들 작은 가게를 벗어나지 않은 채 배달되어 오는 컵밥을 먹었다. 다들 저마다의 생계를 꾸리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이렇게 물건을 팔려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물건을 사려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물건을 사가는 사람들이라고 쉬운 것은 아니다. 그 많은 것들 중에 눈에 들어오는 것을 찾기는 정말 어렵고 찾는다 하더라도 상품성이 있어야하고 경쟁력이 있어야한다. 악세사리가 모여 있는 층을 돌아다니며 조원들과 우스갯소리로 2%가 부족한 것 같다며 이야기를 했다. 어느 부분이 조금씩 부족한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이후에 멘토님께서 한 가지 물건만 가지고는 절대 잘 팔릴 수 없다고 말씀해 주셨다. 물건을 보면서 어떤 부분을 보완할지, 어떤 물건과 결합시키면 좋을지를 아는 것이 장사꾼의 눈이라고 하셨다. 많은 물건들 속에서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물건을 사가는 사람들의 몫이다. 처음에 시장을 돌아보면서는 한국과 다르게 싼 가격에 놀랐지만 이론 교육 중에 배운 물류비 계산과, 현장을 돌아다니며 배운 내용을 통해 가격이 형성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직접 물건을 사는 사람이 되어보았다. 물건을 선정하고 가격과 최소주문량 등을 조사했는데 물건을 선정할 때에는 한국에서 잘 팔릴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선정했다. 각 상점에 들어가 가격과 최소주문량, 한 상자에는 얼마나 들어있는지를 조사한 후 조원들과 모여 물류비 계산을 했다. 계산을 통해 한국에서의 판매 가격은 어느 정도가 좋을지 의논했고 최소주문량도 고려하여 물건을 살 상점을 선택했다. 실제로 물건을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실제 무역이 무엇인지를 깊게 느낄 수 있었다. 국제무역현장학습은 나에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경험이었다. 타지에서 경험을 쌓으며 각자의 인생을 만들어 가고 있는 한인상회 분들, 자신의 생계를 꾸리기 위해 또는 순수하게 그 일이 좋아서 물건을 만들거나 대량으로 가져와 판매하고 있는 시장 상인 분들, 상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발로 뛰어다니며 많은 물건을 보고 구매해가는 각지에서 온 분들. 이 많은 사람들을 보고 조금이나마 경험해보며 한 분야에 종사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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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 국제무역현장학습 참가수기(중문과 3년 강은라)

작년 그리고 재작년에 주변 선후배님들이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이우에 다녀오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우가 어디인지도 몰랐지만 다녀온 사람들이 모두 추천해주어 관심이 생겨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우의 첫인상은 ‘도시’였습니다. 이전까지는 들어본 적도 없었던 도시라 시골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직접 가보니 국제무역도시답게 매우 발달되어있었습니다. 이우가 발달되었음은 푸텐 시장을 방문했을 때 크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상상했던 것보다 규모도 훨씬 크고 종류별로 깔끔하게 잘 분류되어 원하는 물건을 찾기 쉬웠습니다.

 푸텐 시장을 탐방하기에 앞서 무역과 물류 실무에 대한 기초적인 강의를 들었습니다. 무역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으니 상품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수출입이 되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도매시장에서는 어떻게 물건을 사고파는지 배워서 시장을 탐방할 때 중점을 두고 봐야할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푸텐 시장은 총 5구로 구성된 매우 큰 국제 도매시장입니다. 저희 조는 악세사리에 대해 조사하기로 하여 악세사리, 완구, 공예품이 모여 있는 1구로 갔습니다. 귀걸이, 목걸이, 반지, 팔찌, 머리띠 등 없는 악세사리 없이 모든 종류가 다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악세사리는 대부분 크기가 크지 않고 너무 튀지 않는 종류라 그런 악세사리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크고 화려한 제품들이 많아서 의외였습니다. 우연히 한국인 상인분을 만나 직접 운영하시는 매장에 들어가 구경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곳의 악세사리 역시 크고 알록달록하여 튀는 디자인이 많았습니다. 상인분께 이런 제품들은 어디에 팔리는지 여쭈어보니 주로 유럽이나 아프리카에 수출된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푸텐 시장에서는 아시아인 이외에도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이우에서는 아시아만이 아닌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 수출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악세사리 구역을 다 둘러보고 완구도 구경하러 갔습니다. 완구 구역에 가보니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완구 종류가 다 있을 정도로 매우 많은 상품을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멘토님께서 우리나라 다이소에 있는 상품 대부분이 이우에서 수출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시장에 있는 수많은 완구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토끼모자였습니다. 멘토님께서 우리나라에서 10,000원 정도에 팔리는 토끼모자가 이우 도매가로는 2,000원 정도라고 알려주셨습니다. 2,000원짜리 모자가 각종 운송비, 세금, 안전성 검사비용, 직원 임금, 마진을 고려하여 10,000원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셔서 상품의 가격이 어떻게 책정되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멘토님들께서 저희에게 직접 상인들과 물건을 살 때 필요한 대화를 나눠봐야 도움이 된다고 하시면서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셨습니다. 소매로 살 수 있는지, 하나만 구매할 때는 얼마인지, 도매가격은 얼마인지, 최소주문량(起订量)은 얼마인지, 한 박스에는 몇 개가 들어가는지는 꼭 물어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각자 흩어져 자신이 사고 싶은 물건을 골라 질문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중국어로 물어보는 것이 어색하고 잘 알아들을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용기내서 한 번 해보니 그 뒤로는 자신 있게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날아다니는 인형을 조사했는데, 한 개만 살 때는 35위안이지만 도매로 사면 15위안에 살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상품들이 모두 도매가와 소매가의 차이가 커서 실제 도매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소상품 대부분이 이우에서 생산되어 국내로 수입된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드넓은 푸텐 시장 중 1구만 방문하여 한정된 제품군만 보고 돌아온 것이 아쉬웠지만 도매시장을 직접 돌아보는 것은 흔치 않은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이우에 다녀온 뒤부터는 어떤 제품을 보면 ‘이것도 이우에서 만든 것이겠지?’하는 생각에 도매가는 얼마일지 추측해보기도 합니다. 멘토님들도 무역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주셨고 무역뿐만 아니라 저희를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무역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참가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배울 수 없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무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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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 국제무역 현장학습 체험 수기(중문과 3년 김유리)

처음 이우로 현장학습을 간다고 했을 때, 이우는 다소 생소한 도시였기 때문에 사전 조사를 했었습니다. 이우시장은 세계최대규모의 시장으로 푸텐시장, 국제상무성이라고도 불리며 건물 층별로 제품군이 다르고,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제대로 보려면 일주일 이상이 소모된다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푸텐시장을 돌아보니 ‘전 세계로 수출되는 거의 모든 상품이 이 곳에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규모가 어마어마했습니다.

첫째 날은 광주에서 인천으로, 인천에서 항주로, 항주에서 이우로 이동하는 데에 시간을 썼기 때문에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전에는 중국에서 무역을 통해 성공한 멘토들에게 경험담도 듣고, 무역에 관한 교육을 받았으며 오후부터 멘토님들과 함께 시장조사를 다녔습니다.

저희 조는 1구를 집중적으로 조사하였는데 1구에서는 귀걸이, 목걸이 등 액세서리와 완구 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유행중인 물건들이 많았는데 최소 주문수량은 어느 정도인지, 가격은 얼마인지, 한 박스에 몇 개나 들어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였습니다. 처음엔 멘토님들이 조사하는 것을 보기만 하다가 시장조사 마지막 날에는 물건을 정하여 조를 짜서 직접 조사를 하러 다녔습니다.

저는 조원들과 함께 완구 층으로 가서 토끼모자, 불빛풍선, 대형 유니콘 튜브에 대해 시장조사를 하였습니다. 물건을 안 살 것처럼 보여서 그런지 몰라도 쌀쌀맞게 대하는 판매자도 더러 있어서 그냥 지나친 상점도 있었지만 조사를 마쳤습니다. 멘토님께 조사결과를 알려드렸더니 불빛풍선에 불빛이 LED인지, 가격에 LED가 포함되어 있는지에 대해 더 조사해야한다고 조언해주셨고, 같은 물건일지라도 어떤 곳의 물품을 사는 것이 더 효율적인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5일째 되는 날에는 항저우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3일을 내리 교육을 받고, 시장조사를 하느라 조금 지쳤었는데 여행을 떠난다고 하니 더욱 설렜습니다. 먼저, 항주 임시 정부를 구경하고, 서호에 갔는데 서호 주변에 번화가가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출발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저녁이 될 때까지도 안개가 걷히지 않아 서호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이우에 도착하고 현장학습이 끝날 때까지 매일같이 비가 왔던 것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5박 6일 현장학습 기간 동안 절강성 이우에서 한인상인회의 도움을 받아 무역에 관한 교육을 듣고, 현장에서 직접 시장조사를 하며 실질적 무역을 배웠습니다. 저번 학기 무역학개론을 이수하면서 무역이 이루어지는 과정, 시장조사 방법, 해외진출 방식 등을 배웠는데 이번 현장학습을 통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현장에서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전 년도에 현장학습을 다녀온 선배의 말씀대로 학교에서 금전적 지원을 해줄 뿐만 아니라 무역 실무를 배울 수 있도록 일정을 짜주신 덕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코어사업에서 주도하는 다른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고 느꼈으며 후배들에게도 이우 국제무역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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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 국제무역현장학습 수기(중문과 1년 임수빈)

처음으로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나라, 그 중에서도 중국을 가보게 되었다. 처음 가보는 중국은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 도매시장이 활성화된 이우라는 곳이었다. 사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아마 중국에 이우라는 도시가 있다는 것을 계속 모르고 살고 있었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우시에 도착하기 전까지 이 도시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정보는 오로지 가장 큰 도매 시장이 있는 곳이라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사실 이우시에 도착하기 전에 나는 이 도시가 우리나라의 시골 지역과 비슷하다고 생각을 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광역시나 특별시를 제외한 지방 지역들은 주위에 거의 다 논과 밭이 펼쳐져 있고, 높은 아파트 보다는 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지 않은가. 그러나 그것은 단지 나만의 착각이었다. 이우시는 세계에서 외제차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도시이며 편의 시설도 굉장히 많고 잘 발달된 도시이며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보다 더 면적이 넓은 지역이라고 하였다. 심지어 그곳의 시장은 1구부터 5구까지 나뉘어져 있었는데 그곳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1구부터 5구까지가 모두 한 건물이며 층수를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1구부터 5구까지는 각각의 건물이며 높이도 꾀 높은 건물들이었다. 정말로 놀라운 광경이었다.

프로그램 기간 거의 대부분은 국제 무역 현장학습이라는 프로그램명에 걸맞게 주로 이우시장을 탐방하였다. 각자 관심 있는 상품을 정해 그 상품이 있는 건물로 이동하여 그것의 도매가격, 최소 판매 수량 등을 알아보고 제품 특성에 따른 수출 방법 등의 유익한 정보도 얻으면서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마지막 날에는 관심 상품이 아닌 다른 상품이 있는 건물도 돌아볼 수 있었다. 아침과 점심 일정에는 다 같이 시장 조사를 하거나 무역 실무나 이론 등에 대한 수업을 들었다. 저녁에는 자유시간이 주어져서 저녁도 알아서 챙겨먹고 시장이 아닌 호텔 주변의 상가 등을 구경할 수 있었다.자유시간이 주어진 첫날에는 낯선 곳에서 알아서 저녁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무섭고 떨렸다. 그러나 매 회 거듭할수록 조금 더 돌아다녀보며 이 도시 사람들의 생활이나 문화, 음식 등을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사실 중국에 가기 전에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 굉장히 고민이 많았었는데 기름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입에 잘 맞아서 불편하지 않게 생활할 수 있었다.

또한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일주일 중 하루는 항저우에 관광 차 가보게 되었다. 이우시에서의 생활도 나쁘지 않았지만 항저우를 가니 확실히 편의시설도 좋았고 사람들도 되게 많았다. 먼저 항저우에 있는 절강대를 탐방해보았는데 정말 너무 커서 돌아다니려면 한참 걸렸다. 신기했던 점은 한국에서는 이미 종강하고 방학을 했을 시기가 중국 대학생들의 기말고사 기간이었다는 점과 대학교가 하도 넓어서 학생들이 스쿠터를 교내에서 타고 다니는 점이었다. 두 번째로 가본 곳은 항저우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였다. 나름 역사에 관심이 있고 흥미가 있는 편인데 항저우에도 임시정부 터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아서 사실 조금 부끄러웠다. 이렇게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써주신 독립 운동가들에게 정말 죄송스럽고 감사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기해년이 광복 100주년을 맞은 해인데 연 초에 임시정부 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감사하고 뜻깊었다.

처음 이 프로그램에 신청하게 된 동기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태도를 변화시켜보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직접 음식도 주문해보고 가격도 물어보며 아직은 미흡하지만 중국인들과 말을 섞어보려고 많이 노력했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직접 중국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식사할 때라는 한정적인 시간 빼고는 딱히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어를 할 수는 있지만 정작 중국인이 하는 말은 많이 알아듣지 못한다는 점에서 내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 그렇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중국어 공부의 필요성을 정말 많이 느꼈고, 이 프로그램이 2학년이 되어서 어떻게 생활을 할지에 대한 기준점이 된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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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우 국제 무역 현장 실습 수기(중문과 4년 장하나)

중국에서 1년간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중국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번 이우 국제 무역 현장 실습을 통해 지금까지 알던 중국과는 또 다른 중국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중국에 이렇게 큰 도매 시장이 존재하고, 이우 푸텐시장이 전세계 도매량의 6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동안,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물건들을 출처와 유통 과정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이번 실습을 통해 어떤 과정을 통해 물건이 한국으로 수입되고, 일반 소매 상점으로 가게 되는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또한 실제로 무역업과 물류업에 종사하시는 멘토님들의 강의를 들으면서 국제 무역과 물류, 관세, 물건의 가격 책정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일상생활에서는 쉽게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었는데, 그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수많은 것을 고려는 것을 통해 우리들에게 왔다고 생각하니 하찮은 물건도 달리 보였다.

조사를 하고 싶던 물건을 직접 시장 조사를 하면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의 원가, 최소 구매 수량 등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상점마다 가격은 조금씩 차이 났지만 거의 비슷한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었다. 브러쉬, 퍼프 등의 원가는 엄청 싼데 유통 과정에서 관세, 부가세, 국제 물류비 등이 부가되어 한국에서는 약 2배 이상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직접 도매 가격, 어느 지역으로 운송되어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지와 같은 평소에는 알 수 없는 세세한 내용을 직접 접할 수 있어서 더 뜻 깊은 시장 조사이었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실습 중간에 우리 조를 담당하시던 멘토님의 회사와 물류 창고에 직접 방문해 물건의 검품과정, 바이어와의 계약과정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실제로 납품되는 물건들의 샘플을 볼 수 있었다.

실습 중간에 항저우로 하루 동안 관광을 통해 주요 관광지인 항저우임시정부, 서호를 갈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중국의 명문 대학 중 하나인 절강대학을 탐방했는데, 그 규모가 엄청났음을 실제로 느낄 수 있었다.

5박6일의 현장 실습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었다. 우선 이우란 도시를 처음 알게 되었고, 이 도시가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와 같은 대도시는 아니지만 도매업으로 특화된 도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국제상무성에 총 5구의 상품 시장이 있는데, 이 시장의 규모가 엄청났다. 각 구, 각 층마다 상품에 대한 분류가 정말 잘 되어있어서 우리가 원하는 물건을 구경할 때 그 곳을 찾는게 어렵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다 수출되기 때문에 직접 물건을 고르고 있는 여러 나라의 바이어들을 직접 볼 수 있었고, 중동, 아프리카와 같은 지역에서나 볼 법한 물건들도 많이 있었다. 사람 빼고 다 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지역에 와서, 쉽게 할 수 없는 일들을 이번 실습을 통해서 하게 된 것 같아서,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 중국에서의 한 주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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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에서의 값진 경험(중문과 3년 신수웅)

2019년도의 시작을 이우에서의 국제무역현장학습으로 시작하였다. 사실, 평소에 무역에 대해 관심은 있었지만 제대로 무역이 무엇인지 배워본 적이 없었기에 이 현장학습을 신청하면서 설렘보단 걱정부터 앞섰다.

 첫날, 광주에서 출발해 이우 도착까지 꼬박 15시간이 걸렸다. 도착 후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이우한인회의 멘토님들의 간단한 소개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듣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이튿날, 오전에 이우한인회에서 조별로 준비해온 조사상품에 대해 발표를 하고, 한인회에서 나눠준 <무역실무>책을 바탕으로 무역실무에 대해 강의를 들었다. 무역분야에 기초 바탕이 없던지라 완벽히 이해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지만, 학기 중 ‘중국경영실무’라는 수업에서 들었던 단어들을 볼 수 있어서 반갑기도 했다. 이처럼 사전에 무역 관련 수업 또는 경영학과 수업을 듣고 온다면 매우 큰 도움이 됐을 거 같다는 생각에 살짝 아쉬움이 있었다. 오후에는 조별로 멘토님들과 함께 푸텐시장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조는 액세서리를 조사하기 위해 1구(區)로 향했다. 푸텐시장은 크기가 크기인 만큼 구에서 구로 이동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우리는 그 셔틀버스를 타고 1구로 이동하였고, 그곳에서 팔찌, 목걸이, 귀걸이 등의 상품들의 수많은 원재료를 볼 수 있었고 또 다른 층에선 다 만들어진 완제품 또한 만나볼 수 있었다.

셋째 날, 우리는 이우 도시계획 전시관에 방문해서 이우라는 도시에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이날은 ‘물류실무’에 대해 지현종 선생님께서 강의를 해주셨다. 처음으로 무역 운송 형태와 인코텀즈 등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엄청난 전문용어들이 머리를 아프게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무역에 대해 전문 지식이 없고, 중어중문과인 것을 고려해 간단하게 중요한 내용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오후에 우리 조는 완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또다시 1구를 방문했다. 이날은 우리가 직접 한국에서 사전조사해왔던 상품 또는 관심있는 상품군의 도.소매 가격을 직접 상인들에게 물어보고 흥정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①이 상품의 가격이 얼마인지, ②소매도 가능한지, ③도매와 소매의 가격차이, ④최소 주문량은 얼마인지 등등 질문을 하여 기록을 하였고, 같은 상품군으로 3곳 정도를 둘러본 결과 액세사리는 단가가 낮기 때문에 최소 주문량이 500~1000개 정도이며, 도매로 대량 구매할 경우 가격이 많이 다운되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멘토님이 우리가 조사해온 노트를 체크해주셨고, 이 상품을 한국으로 가져가 판매했을 때 어떻게 관세, 부가세, 국내 운송비 등이 붙는지 알려주셨다. 이렇게 시장을 돌아다니며 현장조사를 하니 내가 진짜 바이어가 된 것 같아 기분이 묘하기도 했다. 첫 상점에서 상품에 대해 조사할 때 떨리고 겁도 났지만, 조사할수록 같은 상품이 가격이 다를 때 신기하고 재밌기도 했다.

넷째 날, 우리는 항주로 이동해 유럽풍 느낌의 절강대 캠퍼스를 둘러보고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정말 배불리 맛있게 먹었다. 우리나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우리는 항주에 있는 임시정부 유적지를 방문했다. 임시정부 유적지 기념관이 여러 곳 있지만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다. 설명을 들으며 유적지를 둘러보는데 괜히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다.

그다음으로 항주의 서호를 방문했다. 이날 비가 추적추적 왔지만, 비 오는 서호는 운치 있고 카메라에 담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이우한인회에서 지루할 수 있는 시장 탐방 일정 속에 항주 관광 일정을 더해줘서 정말 좋았다.

다섯째 날, 다 같이 이우 시장을 마지막으로 방문했고, 그 동안 자기가 구매하고 싶었던 상품을 구매하고 구경하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이우한인회로 돌아와 한진택배 사장님께서 직구와 전자상거래에 대해 강의를 해주셨다. 한국에서 온라인 구매와 직구를 해본 나에겐 흥미있는 내용이였고, 훗날 다시 직구를 이용할 때 유익한 정보들을 많이 알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강의가 끝난 후 수료식을 하였고, 이로써 5일 동안의 이우현장학습이 마무리 되었다.

 5일 동안의 현장학습 동안 보고, 듣고 배운 내용들은 장차 내가 졸업 후 취업을 할 때 매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멘토님들과 같이 시장 탐방을 하며 자신들이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와 어떻게 어떠한 방식으로 무역을 하고 있는지 값진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다. 역시 10번의 이론수업보단 한 번의 실전 경험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이 활동을 통해 조금 더 무역이라는 분야에 대해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실제로 중국에서 무역을 하시는 분들의 조언과 경험담들을 들으니 무역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기도 하다. 막상 마무리가 되니 활동 기간에 멘토님들에게 더욱더 적극적으로 질문하지 못한 게 아쉽기도 하다. 추후에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고자 하는 선후배들은 사전에 자신이 어떤 상품군에 관심이 있는지 푸텐시장을 바탕으로 자세히 조사하고 활동에 임한다면 더욱더 알차고 재미있는 활동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활동 기간 동안에 멘토님들에게 많은 질문을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2019년도의 시작을 내 삶에서 잊지 못할 경험으로 시작하게 되어서 정말 뜻깊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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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 국제 시장 무역 연수(중문과 2년 황지환)

이번 겨울에 절강성에 위치한 ‘이우’라는 대규모 도매시장이 있는 곳에 갔다. 처음 이곳을 가기 전에는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갔다. 처음 중국을 가는 기대도 있었지만 작년에 가본 형이 중국 음식이 잘 맞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좀 걱정이 되었다. 항저우에 도착하고 나서 버스를 타려는데 예상했던 대로 미세먼지가 많아 보였다. 이동시간이 좀 길어 첫 날은 저녁만 먹고 호텔로 갔다.

본격적인 일정은 둘째 날 부터였다. 우리는 시장에 한편에 있는 이우 한국인상회 사무실로 가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일정이 시작되었다. 먼저 무역 실무라는 이론수업을 들었다. 무역을 그저 물건의 수입출로 간단히 알고 있기는 했지만, 수업을 들어보니 자신에게 마진이 남게 하는 계산과 결제 방법이 좀 어려웠다. 제품의 원가에 추가되는 비용이 꽤나 많고 또 수입자 수출 자가 어떻게 합리적으로 거래를 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여서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론 수업을 듣고는 직접 멘토들과 같이 시장을 돌았다. 멘토들께서는 시장에서는 모두 도매로 팔기 때문에 낱개로 잘 팔지 않는다고 하셨다. 나는 반지 팔찌 등의 액세서리 부분에 관심이 있어 액세서리 구역에 가서 조사하였다. 우선 본 것은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만들어지는 재료들을 보는데 정말 다양했다. 틀부터 해서 끝 보석 등 다양한 재료들이 있었다. 계속 돌다 보니 완성품들이 나왔는데 이런 완성품들을 조금씩 자기만의 방식으로 바꿔 팔면 그게 무역이 된다고도 하셨다. 그렇게 몇 시간을 많은 물건들을 봤지만 다 보지 못하고 일정이 끝이 났다. 우리는 오월 광장에 가서 각자의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중국에 와서 훠궈를 한번쯤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훠궈 가게에 들어갔다. 처음 먹는 훠궈를 맛있게 먹고 싶었지만 메뉴판도 제대로 못 읽었을 뿐만 아니라 종업원의 말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간단하게 시켜먹고 나왔다. 뭔가 아쉬움과 실망을 가지고 호텔로 왔다.

셋째 날에는 또 물류에 대한 이론 수업을 듣고 다시 시장에 갔다. 이번 시장 탐방에서는 액세서리 쪽 보다는 즐겨 노는 장난감 쪽이 더 재미있을 거 같아서 완구 쪽으로 조사를 갔다. 조원이 좀 많아 각자 나눠서 조사를 시작했다. 우선 나는 캐릭터를 좋아해 ‘핑크 판다’ 라는 인형을 조사하였다. 이 인형을 파는 두세 개의 가게를 찾아 낱개의 가격, 한 상자 안의 개수, 최소 주문량 등을 비교해보니 상점마다 가격이 다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일단 중국어로 정해진 질문만 해서 말은 하기 쉬웠지만, 사투리 인지는 모르겠지만 알아들을 수 없는 말도 많았고, 여기서 중국어를 알아듣는 것이 부족하다는 것을 더욱 알게 되었다. 이렇게 조사를 하고 다른 완구들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일정이 끝이 났다. 또 각자 자유 시간을 가졌는데 이번에는 호텔 뒤쪽에 있는 야시장에 가보았다. 야시장에는 정말 짝퉁이 정말 많아서 한 만원이면 명품으로 도배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또 한 번도 보지도 못한 벌레 꼬치, 오리 머리 등 먹기는 좀 그런 음식들도 많았다.

넷째 날에는 좀 쉬어가는 의미에서 항저우로 여행을 갔다. 잠을 잘 못자서 버스에서 잠을 잤는데 깨어보니 도착했다고 했다. 먼저 절강대학교 탐방을 했는데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는 거 같았고 다리가 좀 아팠다. 절강대학교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여기서 중국 음식을 제대로 접했다. 맛있는 음식은 먹을 만 했지만 향이 심하고 처음 보는 음식들은 입에 맞지 않아 잘 먹지 못했다. 음식이 정말 끝없이 많이 나왔던 거 같다. 이미 배가 부른데도 아직 나올 음식이 남았다고 해서 교수님께서는 중국인들은 이렇게 많이 먹는데 살이 안 찐다고도 하셨다. 밥을 먹고 절강대학교 구경을 마친 뒤 우리는 ‘서호’라는 큰 호수에 갔다. 서호 주변에는 정말 큰 쇼핑 거리가 있어서 뭔가 기분이 좋았다. 쇼핑을 좋아하는 나는 서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그 거리를 돌아다녔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한 번도 보지 못한 2층짜리 애플 매장이였다. 모든 애플 제품들이 나열돼있는데 정말 맘에 들었다. 서호도 멋있기도 했지만 정말 나에게 잘 맞는 거리였던 거 같다. 저녁으로는 ‘와이포지아’라는 식당에 가서 다양한 중국음식을 먹었다. 그 중에 동파육이랑 거지닭이 가장 맛있었다. 좀 짭짜름한 맛이 잘 맞았던 거 같다. 원래 야시장도 가려고 했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야시장은 가보지 못했다.

마지막 날은 먼저 시장 탐방을 했다. 이번에는 그냥 조사할 사람은 하고 그냥 자유시간이였다. 나는 돌아다니면서 그냥 한번 사고 싶은 장난감을 사기 위해 좀 돌아다녔다. 레고나 피규어를 사고는 싶었지만 한국에 가져가기도 그렇고 좀 비싸서 사지 않고 간단하게 미니 드론 하나를 사고 끝냈다. 다시 사무실로 가서 이번에는 직구에 대한 이론 수업을 들었는데 이 수업은 내가 직구에 좀 관심이 많아서 재미있었다. 직구를 해보기도 했지만 그 과정이 궁금하기도 해서 좀 열심히 들었던 거 같다. 그렇게 수업을 듣고 수료증을 받고 마지막으로 회식을 했다. 마지막이기도 해서 술도 마셨는데 그 전부터 소화가 안됐는지 백주를 한잔 먹고 바로 체해서 좀 힘들었다.

이번 무역 연수는 좀 많은 걸 알게 해 준거 같다. 중국어를 그래도 상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중국에 와서 중국인들과 대화를 하려고 보니 아직 중 밖에 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기도 해서 만약 듣는 쪽 공부를 더 하고 여행이나 교환학생 등을 통해 더욱 경험을 쌓으면 더 잘 들릴 거라고 생각했다. 또 이런 연수든 여행이든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 하고 싶은 게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형이랑 다녀서 그런지 의견 표출을 잘 하지 못한 것도 있고 그랬지만 그래도 정말 좋은 경험이 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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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 무역 현장학습 참가수기(중문과 4년 김정원)

저는 학교를 다니면서 무역 관련 수업을 듣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며 무역업에 대해 관심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학교에서 중국 무역 현장에서 무역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공부를 해야 할 시간에 괜히 신청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어학연수나 교환학생도 가지 않아서 중국 경험이 전혀 없었던 저에게는 중국을 경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 같아서 가게 되었는데 후회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우선 5박 6일 동안 저는 4년간 학교에서 중국어를 배웠지만 정작 중국에서 중국어를 써먹을 기회가 없었는데, 현지 중국인들과 대화를 많이 하며 중국어 회화 실력을 조금이나마 늘릴 수 있었습니다. 적극적으로 중국인 상인분들에게 물어보고 중국어를 쓸 기회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책에서 수업에서 배운 중국어 회화를 실제로 이용해보니 중국어에 대한 흥미도 생겼고, 좀 더 중국에 빨리 와봤으면 어땠을까라는 후회도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워서 머뭇거리고 말도 하지 못했지만, 마지막에는 일부러 이거 한 개에 얼마냐, 최소주무수량이 얼마냐 상인들에게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외국어는 자신감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냥 계속 중국인과의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이 회화를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무역업에 관심을 가지고부터 늘 상상만 했던 생생한 무역업 필드에서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장조사와 직접 바이어가 되어서 도매상과의 가격 협상과 같은 발로 뛰는 필드 체험부터 시작해서, 강의를 통해서 실무에서 이뤄지는 무역의 과정까지 파악할 수 있었고, 종사자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좀 더 자세한 상황까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실무 체험이 무역업 취업준비과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중국 이우시장은 아주 큰 도매무역시장이고, 이우 시장을 통해서 그 제품의 유행이나 가격의 현재 동향도 알 수도 있었습니다. 신제품기에는 도매가도 높은 가격으로 유지가 되다가, 그 이후 저가 상품이 막 풀리면서 처음 가격의 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도매가가 형성이 된다고 합니다. 요즘 들어서 이 주기가 매우 짧아져서 제품 주기에 따른 가격 변동이 크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우 현지에서 소비재 무역을 하시는 분들의 경우 소품종을 대량으로 취급하기보다는 다품종을 소량으로 취급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무역업의 현재 동향도 내 눈으로 확인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무역실무강의가 흥미로웠습니다. 매우 기초적인 무역 강의였지만, 굉장히 실질적이고 실무적인 부분으로 접근하셔서 강의를 해주시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직구부분에서 무역업체들이 하는 일과 그 프로세스를 알게 되어서 유익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관심 있는 물류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을 자세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중국 무역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특히 저학년이라면 참여해볼만한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중장비 쪽보다는 소비재, 그 중에서도 저가의 소비재 무역에 관심이 많다면 이우무역현장학습이 아주 적절할 것 같습니다. 사무나 물류보다는 시장조사, 물품 바잉에 대한 현장 체험이 주였습니다. 하지만 사무적인 무역에서도 이런 필드 체험과 현장업무에 대한 이해가 기초라고 생각이 되기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중국어를 직접 써볼 기회와 세계적인 도매시장인 이우시장에서 직접 무역을 체험하고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이 프로그램은 저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향후 저의 취업준비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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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에서 무역을 배우다(중문과 4년 나인선)

  • 이우에 도착

처음 ‘이우’에 도착했을 때는 개발이 많이 되지 않은 시골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낡은 건물도 많았고 중국 특유의 냄새도 많이 났다. 이런 곳에서 ‘대무역’이 이루어질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내가 처음 방문한 중국의 도시는 ‘상해’였기 때문에 그와 비교하였을 때 매우 상반된 느낌이 들었다.

 

  • 이우 탐방

도착한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이우 무역 시장을 탐방하게 되었다. 탐방 전에는 기본적인 무역상식을 위한 강의를 들었다. 수업 중 가장 뇌리에 박힌 내용은 ‘무역은 택배처럼 쉽다’였다. 직전 학기에 무역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무역과 관련된 용어와 이론적 수업이라서 매우 어렵게만 느껴졌다. 그런데 우리가 직접 무역을 택배처럼 쉽게 할 수 있다는 말로 인해서 무역에 대한 벽이 허물어질 수 있었다.

이우 시장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규모가 컸다. 그래서 우리는 그 중 몇 개의 시장만 둘러보기로 하였다. 시장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깔끔했고 잘 정돈된 상점처럼 보였다. 무역상이 물건을 둘러보기에 최적화되어있었다. 우리는 멘토 선생님과 함께 이동을 하였는데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생활용품들이 대부분 이우 시장에서 나온다고 말씀해주셨다. 물론 중국에서 많은 물품들이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둘러보고 체험해보니 실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내가 이우에 막 도착했을 때 느꼈던 감정은 단순히 나의 편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아침 일찍 우리는 무역을 배우고 이우 시장을 탐방했다. 우리는 단지 탐방하고 무역을 배우러 왔지만 이 시장에서는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매일 거래를 하고 무역을 한다. 그만큼 이우라는 곳은 내가 단순히 개발이 덜 된 곳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이곳은 앞으로도 매우 큰 잠재력과 자본력을 가지게 될 것을 몸소 느끼게 되었다.

 

  • 항저우 탐방

매일 아침 무역 수업을 듣고 탐방을 하며 모두가 피곤을 느끼던 시점에 항저우 탐방을 가게 되었다. 먼저 항저우의 유명한 대학교인 절강대학교에 들러서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며 학교를 구경하였다. 중국에서도 손꼽힐 만한 대학교라고 들었는데 역시 다들 학업에 열중한 듯 보였다. 절강대에서 밥을 먹고 난 후 ‘항저우 임시정부’에 갔다. 우리나라의 독립 운동가들을 현장에서 마주하니 매우 자랑스러웠다. 이후 우리는 항저우의 가장 유명한 곳 ‘서호’에 가서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와 피곤함을 풀어내었다.

 

  • 수료식

이우에 온 지 벌써 일주일이 되었고 우리는 마지막 수료식만을 앞두었다. 비록 6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멘토님들도 잘 가르쳐주시고 교수님들도 우리들을 믿어주시고 잘 지도해주셨다. 그래서인지 ‘수료식’을 한다고 하니 매우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우현장학습’은 올해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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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우 현장학습 참가수기(중문과 2년 기민성)

이번 겨울방학을 통하여 중국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도매 무역시장인 이우시장에 다녀왔다. 무역시장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클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나 크고 넓은 것에 대해 감탄하였다. 1기에서 5기까지 대략 6만개 점포와 100만 가지가 넘는 상품을 한 번에 볼 수 있었다. 그곳을 다 둘러보려면 일주일이 걸린다는 말이 거짓이 아닌 거 같았다. 무역에 대하여 아무 것도 모르고 간 나였지만 거기서 이론 강의를 듣고 실제로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경험을 해보니 정말 재미있고 하나하나 나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들이였다. 담당자분들이 시장을 함께 돌아다니면서 자신들의 경험들을 상세히 다 말해주고 궁금한 것들 또한 알려주셔서 유익한 지식을 쌓으며 시간들을 보냈다. 직접 가서 물건들의 가격을 물어보고 최소주문량이 얼마인지, 대량구매 했을 때와 낱개로 구매하였을 때의 가격을 조사하며 같은 품목이지만 다른 상점과의 차이점을 따져보고 하는 시간도 가졌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많이 듣는 것보다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나에게 정말 와 닿았다. 무역실무와 이론, 물류에 대하여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또한 이번 현장학습을 하면서 제일 걱정 되었던 점이 음식이다. 나중에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어도 음식이 가장 걱정 되었는데, 초반에 중국어가 서툴러 주문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음식을 맛보니 정말 맛이 좋았다. 아주 내 입맛에 정말 잘 맞아서 실컷 다양한 중국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제일 맛있었던 것은 북경오리구이가 가장 맛있었다. 그리고 3일차에 항저우 탐방시간 또한 정말 멋진 경험이였다. 나와 같은 중국의 대학생들은 어떠한 환경에서 공부 할 수 있는지 느끼게 해준 절강대학교 탐방과 우리나라를 위해 힘써주신 열사를 기릴 수 있는 항저우 독립기념관 답사, 마지막으로 항저우의 정말 아름다운 자연인 서호 관람 까지 평소 내가 할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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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 이우 푸텐시장(중문과 3년 변효인)

2019년, 새해가 밝고 이번 해 나의 첫 번째 큰 계획은 중국 항저우 이우(义乌)시에 있는 푸텐시장으로 무역현장실습에 나가는 것 이였다. 삼 년째 인문대 코어산업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선배들에게 듣기만 하다가 나는 중국에서 1년 정도의 교환학생을 끝내고 오면 신청해봐야지 생각했고, 이번에 기회를 잡게 되었다. 사실 기대가 많이 됐다. 이 프로그램 면접을 준비하면서 코어사업단 홈페이지상의 여러 가지 수기들을 봤고, 그 수기들과 더불어 실제로 이 전 기수로 다녀온 선배들의 후기를 직접 들어보면 모두 꼭 가보라고 좋은 경험이 될 거라며 입을 모아 추천을 해줬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번기회에 나는 실제로 경험을 하고 왔고, 나 역시 이어서 내년에 갈 선배, 후배님들에게 꼭 추천을 해주고 싶다.

1월 7일부터 12일까지 대략 일주일동안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첫째 날은 사실 광주에서 인천까지, 인천에서 비행기타고 항저우까지, 항저우에서 버스를 타고 이우까지 가만히 앉아 이동하는데 하루가 걸렸다. 이동하는데 모두 피곤했고, 그래서 다른 일정은 없었다. 광주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하여 이우 숙소까지 꼬박 13시간가량이 소요되었고 일주일동안 함께 고생해주실 한인회식구분들과 저녁을 먹고 일찍 숙소에 들어가 쉬면서 첫날은 마무리 되었다.

둘째 날, 드디어 무역실무교육이 시작되었다. 보통 오전 8시 30분쯤 호텔 로비에 모여서 30분 동안 버스를 타고 한국인상회 사무실로 이동한다. 그리고 오전 내내 그 사무실에서 수업을 듣고 점심을 간단히 먹은 후 국제상무성 시장으로 가서 시장조사를 시작한다. 둘째 날 오전에는 구희완 선생님께서 무역의 전체적이고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 간단하게 강의를 해주셨다. 무역=“택배”, 무역=“쉽다”라는 것을 강조하셔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기 한국인회분들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이우무역실무>라는 책자를 나눠주시고 여기에 담긴 내용을 바탕으로 강의를 진행하신다. 사실 무역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도 없고, 관심도 큰 편이 아니였기 때문에 전문적인 용어에 대한 설명은 조금 어려웠다. 무역에 관심이 있거나 경영을 부/복수 전공으로 하는 친구들은 무역학개론과 같은 수업을 듣고 온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지금은 다시 봐도 여기에 있는 내용을 스스로 모두 이해하기는 당연히 힘들겠지만, 중국 이우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고 무역에 흥미를 갖게 된다면, 이 책은 아주 소중한 보물이 될 것 같다. 오후에는 관심 제품군에 따라 조를 나누어 시장을 돌아봤다. 이 날에는 멘토님들의 설명을 들었고 이우 푸텐시장이 얼마나 넓고 어떤 물건이 누구에게 어떻게 팔리고 있는지를 직접 느낄 수 있게 두세 시간 내내 돌아다니며 우리조의 상품군인 액세서리와 완구 위주의 1구를 돌면서 전체적인 시장의 흐름을 이해했다.

셋째 날, 이우시 도시계획 전시관에 들러 전시관을 관람했다. 전시관은 굉장히 크고 깔끔했다. 하지만 중국분께서 우리를 이끌고 설명해주셔서 그 내용들을 온전히 머리로 이해하긴 힘들었다. 다시 사무실로 와서 물류실무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통관절차와 해외규격인증제도에 대해 간단하게 배웠고 사실 어제 배웠던 내용도 다시 나오고 해서 간간히 흥미로웠지만 역시 어려웠다. 점심식사 후 다시 어제 갔던 시장에 가서 이번에는 실제로 시장조사를 시작했다. 미리 각자 준비해온 과제물이 몇 구 몇 층에서 팔고 있는지 알아보고 2명씩 나눠서 본인이 찾고자하는 상품에 대해 알아봤다.

예를 들어 나는 귀걸이/액세서리 진열대를 알아봤는데, 단가가 얼마인지/ 최소주문량은 어떻게 되는지/ 500개 이상 주문시 가격은 얼마나 인하가 되며, 배송서비스가 되는지에 대해 3곳 이상씩 직접 조사하고 기록했다. 멘토님들께서 스스로 조사하는 숙제를 내주셔서 중국어가 아직 많이 익숙하지 않지만, 이 과정을 통해 중국어의 표현을 알 수 있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거리낌 없이 중국상인과 대화를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완구라는 제품의 특성상 대부분은 소매로도 많이 판매를 하고 있었고 도매로 구매할 때, 1000개 이상 구매할 때의 단가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시장조사를 하며 직접 느꼈다. 한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곳의 액세서리의 디자인은 매우 볼드하고 크기가 크고 예뻤지만 한국인에게는 약간 부담스러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한국시장을 겨냥하는 게 아니라 남/북미라던지 아프리카쪽에 시장을 잡고 있다는 것을 듣고 액세서리는 본인이 어떻게 디자인을 하는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과 그 상품을 가지고 갈 시장 또한 중요한 고려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넷째 날은 항저우에 다 같이 놀러가서 여행느낌으로 유명한 절강대도 가보고 서호에서 자유시간도 갖고 와이포지아에서 밥도 맛있게 먹었다. 며칠 동안 수업을 듣고 돌아다니느라 신체적으로 좀 힘들었었는데 중간에 항저우에 가서 여행할 수 있는 일정을 넣어주셔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서호에 다시 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섯째 날, 마지막으로 시장탐방을 하고 직구 및 전자상거래에 대한 강의를 들은 후 수료식을 하고 5일 동안의 프로그램은 마무리됐다.

정말 시장이 이렇게 클 것 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1-5구가 있으며 우리가 간 1구는 항상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했다. 하지만 그 시장을 도는 버스는 모두 무료였다. 또한 세계무역시장의 중심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우시장에는 중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듯했다. 쉽게 볼 수 있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유럽, 남미, 북미, 아프리카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한 데 모여 마치 하나가 된 기분이 들었다. 평소에 우리의 삶에서 보는 모든 물건의 90%이상은 여기, 이우, 푸텐시장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무역을 하려면 이우가 바로 꿈의 무대인 것이다.

약 일주일의 무역실습기간동안 느낀 게 참 많다. 역시 사람은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시야를 넓혀야 하나보다. 평소에 크게 관심 없던 것들을 보면 이젠 이 물건은 어디서부터 시작해 도매 소매를 거쳐 디자인되었고 브랜드화 되어서 어떠한 마케팅을 통해 내가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몰랐던 선후배들과 친해지는 시간도 갖게 되어서 정말 좋았다. 또한 프로그램 중 가장 좋았던 건 바로 멘토님들의 개인적인 조언들이였다. 무역실습과 관련 된 내용뿐만 아니라 그 외에 개인적으로 경험해보고 우리에게 해주는 조언들은 무역실습보다 더 가깝게 느껴졌고 인지하게 됐다. 삶의 방향은 한가지만이 아니라는 걸 크게 느끼는 순간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후회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사전조사를 열심히 해가지 않았다는 점이다. 만일 더 구체적이고 내가 정말 관심 있는 분야를 조사해 왔으면, 시장조사가 정말 열정적이고 더 재밌었을텐데 너무 아쉽다. 한 멘토님께서 “여기까지 왔으니 하나라도 얻고 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라” 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예를 들어 “내가 이 푸텐시장 1구 1층의 위치는 다 알고 간다.” 라는 목표말이다. 듣기엔 별거 아닌 것 같고 목표라고 말하기도 애매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일주일 힘들고 신나게 다녀왔는데 막상 한국에 오니 자신이 이루고 온 게 무엇인지, 느끼고 온 게 무엇인지 잘 생각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소소한 작은 목표들을 각자 세우고 오고, 현지에서 배우면서 무역에 대해 배우는 것 보다 자신이 그런 활동을 통해 느낀점을 기록하는 게 더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후의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는 선후배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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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품의 중심지, 이우에서의 7일(중국학전공 3년 정나겸)

이번 국제무역현장학습을 신청하면서부터 걱정했던 것이 있다. 바로 지금까지 무역에 대해선 공부를 해본 적도, 많은 생각과 관심을 쏟았던 적도 없었다는 것이다. 나에게 무역이란 항상 복잡하고, 어렵고, 머리를 싸매며 계산기를 두드리는 일로 밖에 보이지 않았었다. 하지만 학과전공수업으로 현대의 중국과 한국간의 관계, 중국 소시민들의 생활 등을 배우며 나의 미래에 무역이라는 길이 그렇게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점차 깨달았다. 이번 기회에 겉핥기식으로라도 무역이라는 단어를 이해해보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다.

이우에 도착한 후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이우시의 한국인상회 선생님들을 만났다. 늦은 시간이라 간단한 소개와 앞으로의 일정 등을 설명 받고 숙소로 들어갔다. 조원들과 저녁에 잠깐 나와 숙소 주변의 야시장에 갔었는데, 작년에 청도에서 교환학생을 할 시기에 자주 가봤던 야시장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이우의 야시장은 먹거리 중심이 아닌 생활용품이나 신발, 옷 등을 파는 곳이었다. 마치 청도에서 갔었던 짝퉁시장을 길거리에 길게 펼쳐 놓은 모습이었다. 곳곳에서 가격을 흥정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볼 수 있었다. 쇼핑관광명승지로 유명하다는 설명을 들었었는데 중국의 다른 유명한 관광지만큼 외국인들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두 번째 날은 숙소에서 버스로 20분가량 떨어진 이우국제상무성에 갔다. 큰 시장이라고만 생각 하고 있었던 국제상무성은 정말 상상 그 이상이었다. 사전 조사를 할 때 방대한 크기라고 글로만 읽었던 이우시장은 내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체감할 수 있었다. 국제상무성 5구에 위치한 한인상회로 가는 길에 멘토님께서 국제상무성의 1구부터 5구까지를 하나하나 설명해주셨다. 국제상무성의 크기가 동대문과 남대문을 합한 것의 10배가 넘고, 1구에서 5구까지 그냥 걸어가기만 해도 2시간이 걸린다는데 직접 차를 타고 이동해보니 그 크기가 실감이 났다.

한인상회에 도착하여 다시 정식으로 한인상회의 인사말과 소개를 듣고 우리는 무역실무에 대한 수업을 받았다. 무역학과 전공이거나 복, 부전을 하는 학생이 없었기 때문에 강사님께서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셨다. 수업을 시작하고 강사님의 첫마디는 바로 ‘무역은 택배다’였다. 즉 무역은 우리가 한국에서 택배를 받고 보내는 것처럼 매우 쉬운 것이라고 하셨다. 무역을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해온 나에게는 충격적인 말일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무역의 기본 정의와 개념, 수입 절차 등을 배웠다. 내용 중 신용장이나 인코텀스 부분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이런 어려운 용어는 강사님께서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을 해주시니 훨씬 수월했고 내가 직접 수입을 하는 입장이 되어 어떤 방식으로 무역을 해야 할지 생각할 수도 있게 되었다.

2시간의 강의가 끝난 후 우리는 이우에 오기 전 한국에서 사전 조사 했던 내용들을 조별로 발표 했다. 본격적으로 시장 조사를 나가기에 앞서 간단하게 조별로 조사할 품목을 나누고 멘토님들도 한분씩 조에 들어가셨다. 우리 조는 식품과 휴대폰 주변기기를 선정하였고, 첫째 날에는 중국차(茶)에 대해서 시장 조사를 하였다. 멘토님과 강사님들은 식품을 조사해온 우리들에게 무역상품 중 식품에 관한 것이 제일 어려울 거라고 우려하셨다. 우리의 입에 들어오는 식품이나 유아용 장난감 같은 생명과 신체에 위해가 올 수 있는 상품들은 안전 인증과 확인을 받아야하는데 이때 식품의 경우가 가장 까다롭고 복잡한 절차를 가진다고 하셨다. 그 때문에 이우국제상무성에는 식품관이 없었다.

우리는 국제상무성을 벗어나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차 판매 거리에 나가 차 판매점을 돌아다녔다. 우리는 예부터 황제에게 차를 공납했던 ‘동경호’라는 찻집에 들어갔고 거기서 여러 종류의 차를 마시며 주인에게 차의 유래와 효능 등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마침 차에 관심이 있으셨던 교수님들도 함께 갔기 때문에 우리는 훨씬 더 자세하고 정확하게 배운 것 같다. 동경호에서 보이차를 직접 마시며 차의 품질에 따라 맛을 비교해본 후, 조원들끼리 돌아다니며 여러 곳의 차 판매점에 들어가서 조사를 했다. 차 판매 거리엔 보이차가 주로 판매되고 있었고, 모리화차, 녹차, 백차, 황차 등을 찾을 수 있었다. 조사 결과 찻잎의 품질, 차의 발효기간에 따라 가격차가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어 1년 발효과정을 거친 것과 5년 발효과정을 거친 보이차는 약 3,4배의 가격차이가 있었다.

셋째 날에는 이우시의 도시계획 전시관에 방문했다. 옛날 이우시의 모습과 당시 사람들의 생활 등을 알 수 있었고, 오늘날의 세계적인 소상품시장으로 발전하는 과정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오후에는 한인상회 사무실에서 물류실무에 대한 수업을 받았는데 무역실무 수업보단 훨씬 어렵고 복잡한 단어들을 배웠다. 물류는 무역을 하며 상품들이 이동하는 과정이었고, 우린 이 과정 중 13가지의 인코텀스와 세관에 대해서 자세하게 공부했다.

물류수업이 끝나고 이 날도 시장조사를 나갔다. 두 번째 시장조사는 이우 국제상무성 2구에 있는 전자제품 구역에서 휴대폰 주변기기에 대해 조사하였다. 보조배터리, 블루투스 스피커, 블루투스 이어폰 등 현재 한국에서 각광받는 제품들 모두 국제상무성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또한 도매가로 판매되는 전자 제품들의 가격이 한국에서 판매하는 가격과 적게는 2배부터 최대 4배가 넘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멘토님께 이렇게 큰 가격차가 나는 이유에 대해 배웠는데, 제품을 도매로 판매하기 때문에 천 개, 만 개 단위로 제품을 생산하고, 대량생산 되는 제품들은 제작에 드는 비용이 그만큼 줄어든다고 하셨다. 우리는 멘토님의 도움을 받아 국제상무성에서 여러 종류의 샘플을 구매할 수 있었다. 무역을 하기에 앞서, 먼저 제품의 샘플을 받아 품질과 가격 등 여러 방향에서 제품을 비교하고 최선의 상품을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다.

우리는 휴대폰 거치대를 중심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한국에서 가격이 비교적 싸고 실용적인 제품으로 요즘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역시 국제상무성에서도 판매하는 지점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 약 5000원 정도에 판매 되고 있는 휴대폰 거치대를 도매가로 800원 가까이에 살 수 있는 것을 보고, 우리는 한인무역상회에서 배운 무역의 과정과 그에 따른 이윤창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다. 도매가 800원 정도의 제품이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붙는 비용들과 판매자의 이윤까지 더해져 최종적으로 5000원이란 가격이 붙어 판매된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며 배웠다.

전자제품을 조사한 이후에 국제상무성 5구로 이동하여 수입상품들을 조사하였다. 수입상품관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수입된 상품들이 주로 주류와 의류를 중점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우리는 식품 위주로 조사를 하였다. 주류매장에서는 중국 전통의 백주 보다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와인종류가 많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였다. 우리도 가격과 품질을 비교하여 몇 종류의 와인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멘토님과 친해진 우리는 인생이야기나 무역관련 이야기를 많이 했다. 청도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 추운 겨울에 붕어빵이 생각나 찾으러 다닌 적이 있었다. 그때 당시 중국인들도 팥을 무척 좋아하는데 학교 앞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면 인기가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러한 내 생각을 멘토님과 대화를 했었는데, 이우에서도 예전 한인거리에 붕어빵 장사가 몇 번 들어왔으나 그리 길게 가진 못했다고 하셨다. 중국인들이 비교적 적은 한인거리에서 장사를 했고, 붕어빵이라는 식품에 한국 전통간식이라는 브랜드를 심어주지 못해 관심을 끌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한 것 같다고 하셨다. 분명 이러한 단점들을 극복했으면 오늘날 중국에서도 붕어빵을 찾기 쉬웠겠지만 모두 포기하고 장사를 접었다고 한다. 멘토님은 지금 젊은 세대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수없이 많은 도전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인생경험이 매우 다양하고 풍부한 멘토님과 유익한 대화를 많이 나눴던 것 같다.

넷째 날은 항저우로 이동해 절강대와 독립기념관, 서호를 관람했다. 중국에서 10위안에 손꼽힌다는 절강대는 역시 명문대답게 학생들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고, 독립기념관에서 우리나라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섯째 날에는 마지막 시장조사를 하였다. 이때는 국제상무성 2구에서 액세서리에 대해서 조사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멘토님과 떨어져 자유롭게 조사 할 수 있는 시간 이였는데, 홀로 다니며 상점 주인들과 대화를 하다 보니 내가 정말 물건을 구매하고 판매하는 입장에서 상품들을 보고 다녔던 것 같다. 액세서리는 전반적으로 제작재료와 가공법에 따라 큰 가격 차이를 보였다. 예를 들어 나무로 만들어진 액세서리는 대체로 가격이 싼 편이였지만, 수공업으로 세밀하게 만들어진 제품의 경우엔 매우 비싼 가격을 보였고 주문제작으로 많은 양의 제품은 팔지 않았다. 여러 상점 주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한국에는 어떤 종류의 액세서리가 주로 판매되는지 알 수 있었고 샘플 도안들도 많이 보여주셨다.

시장조사가 끝난 후 우리는 직구와 전자상거래에 대한 수업을 들었다. 한진택배의 사장님이 오셔서 강의를 해주셨는데 요즘 한국도 직구로 물건을 싸게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여서 우리들에게 큰 도움이 된 강의였다. 나도 타오바오를 이용하여 물건을 많이 구매해봤었는데 확실히 싼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순 있지만, 그 물건의 품질을 확인하는 것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는 것 같다.

수업이 끝난 후 마지막 일정인 수료식을 할 때는 벌써 일주일이 지나버렸다는 것에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그저 무역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이해해보기 위해 왔던 나는 강사님들의 수업과 직접 발로 뛴 시장조사들을 통해 무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현재 중국과 한국의 무역실태까지도 알 수 있게 되었다. 학교에서 듣는 무역수업만으로는 이해하지 못했을 부분들이 이번 활동을 통해 눈으로 직접 보고, 가격을 흥정하며 물건을 사봄으로써 자연스럽게 익혀진 것이다. 이제는 강사님이 말씀하신 ‘무역은 쉽다’라는 말이 이해가 간다. 무역은 나도 모르게 우리의 일상생활에 녹아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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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우에서 배운 무역실무(중문과 1년 김지현)

1월 7일부터 12일 까지 6일간 중국 저장성의 이우에서 무역실무를 공부했다. 이우는 전 세계적인 소상품 무역의 도시로, 무려 5구로 이루어진 소상품 시장인 푸텐 시장이 이 곳에 위치해 있다. 우리는 주로 이 푸텐 시장을 방문하며 무역에 대해 공부를 했다. 첫 날에는 이우 한인회 분들과 같이 밥을 먹었고 본격적인 활동은 다음 날부터 했다. 오전에는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소상품을 수출하는 방법과 운송, 그리고 판매자와 소비자 간의 비용 및 책임 부담에 관한 이론을 배우고 상품군에 따라 조를 정했다. 나는 3명의 조원과 함께 화장품에 대하여 조사하기로 했다. 사실 화장품이라 하여 팩 , 립스틱 등 화장품 밖에 없을 줄 알고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헤어 롤, 화장품 용기, 브러쉬 등 기타 미용 보조 용품도 모두 화장품 군에 속한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화장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중국에서 우리 화장품을 많이 수입해 가기 때문에 우리 조는 미용 보조 용품에 대해 조사를 하였다. 처음 시장에 들어섰을 때는 매우 큰 다이소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다이소에 있는 웬만한 물건들은 다 이 곳에서 수입해 오는 것 이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국에서 굉장히 많이 파는 화장 퍼프, 브러쉬, 그리고 거울을 중점으로 조사를 했다. 조사를 할 때는 단가, 최소구매수량 등에 대해 알아보았고, 옆에서 같이 둘러봐주시는 멘토 분께서 상품 종류에 대한 정보나 주의할 점에 대해 알려주셨다. 우리가 거울에 대해 조사 할 때에는 거울은 파손이 쉽기 때문에 수출 전 포장 상태나 파손 여부 확인 등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알려 주셨다. 다음 날에는 마찬가지로 오전에 무역 실무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푸텐 시장에 잠깐 들렸다가 멘토님의 사무실에 갔다. 1층에는 한국으로 수출할 물건들을 정리 및 포장, 헷갈리지 않게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생산지가 꼭 기록 되어있어야 하기 때문에 made in china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도 하고 있었다. 2층에는 작은 사무실이 있었고 아쉽게도 직원들이 공장 조사를 나가 별 다른 것은 보지 못했다. 이우에 온지 4일 째 되던 날에는 항저우에 가서 다 같이 구경을 했다. 날씨가 너무 추웠고 비가 와서 제대로 구경하지는 못했다. 항저우에는 임시정부가 있는줄 몰랐는데 항저우 임시정부도 가게 되고 친구들과 서호를 둘러보았다. 서호 근처에 있는 거리도 돌아다녔다. 와이포지아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새우가 들어간 당면이 가장 맛있었다. 두 번 시켰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런지 친구가 제대로 체했다. 밤 새 친구의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다음 날 수업을 빼고 함께 있으면서 돌봐줬다. 나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수료식이 있었고, 이우 무역 학습은 끝이 났다. 약 일주일동안 이우와 이우시장에 대한 모든 것들을 알아갈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직접 푸텐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시장 조사를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또한 전혀 알지 못했던 중국에서 한국까지의 무역실무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정말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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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역의 현장에 직접 가보다(중문과 2년 이은송)

이우를 가기 전에는 이우란 지역을 처음 들어보기도 했고, 낯선 곳이다 보니 무서움이 많았던 것 같다. 도착을 했었을 때에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환경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좋아서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관심이 더 생겼다. 4일의 계획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 세계적으로 큰 무역시장이라고 하여 살아오면서 보았던 시장은 한국의 모습 밖에 없는지라 상상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의 크기였고, 물품들이 한국에서도 자주 보이는 물품들이라서 그때 이곳이 정말 큰 무역시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론수업을 비롯하여 실무수업도 같이 하였는데 이론수업은 지식의 차이가 있다 보니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실무수업도 같이 함으로써 선생님께서 시장을 직접 돌아보면서 설명도 해주시고 궁금증이 생겼던 부분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셔서 좋았다. 그리고 시장을 견학을 하면서 선생님께서 생활용품 같은 경우는 마진은 적지만 판매율이 오래도록 지속되는 면이 있고, 토끼모자 같은 경우는 유행성을 뛰는 물품이라서 마진은 크지만 오래 끌지는 못한다. 너희들은 무엇을 선택하겠니?”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이 말을 통해서 내가 이 시장에서 상품을 판다면 이라는 가정을 지금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또한 상품을 계획을 하고 판매를 하는 분야를 직업으로 가질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전혀 생각지 않는 분야의 직업을 보면서 내가 생각하는 세상의 시각이 정말 좁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시장을 돌아보면서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크기와 중국의 문화 등을 알아갈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만약에 다른 친구들이 이 프로그램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면 나는 바로 추천할 수 있는 얻은 것도 많고 느낀 것도 많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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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역현장학습 참여수기-삶의 현장 체험(중문과 2년 표혜민)

처음 이우시 국제무역 현장학습에 참여할 때는 배우러가는 것 보다 여행가는 기분, 놀러가는 기분이 들었다. 비행기를 타고 내가 배우는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를 가는 것이 설레기도 하였다. 평범한 관광지가 아닌 일터인 삶의 현장을 간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실감이 나지 않았었다.

둘째 날 본격적으로 시장을 탐방했다. 이우시장은 총 5개의 구(區)로 이루어져있는데 한 구(區)를 돌아보는 것도 힘들었다. 멘토께서는 구에서 구로 이동하는 셔틀버스도 있다고 하셨다. 다행히 내가 속해 있는 3조가 조사할 물품들은 5구에 다 있어서 여러 구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시장조사가 충분히 가능했다. 5구는 잡화를 판매하는 상점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3조가 조사할 방한용품들이 도처에 가득했다. 대표적으로 모자, 장갑, 온수찜질팩, 귀마개등이 있었다. 제일 먼저 조사한 제품은 이번 겨울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토끼모자’였다. 모자 파는 상점에서는 대부분 토끼모자를 취급하고 있었고, 한국 가격보다는 확실히 저렴했다. 한국에서는 7500원~25000원에서 판매되는 토끼모자의 도매가격은 2000원 안팍이었다. 그 다음 신기했던 물건은 온수찜질팩이었다. 겨울에 배가 아플 때 자주 썼던 온수찜질팩이 이렇게 많은 종류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귀마개도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디자인별로 가격이 달랐다. 단색보다는 여러 색이 혼합된 호랑이 무늬 디자인등이 더 비쌌다. 그리고 접혀지는 귀마개 등, 여러 종류가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셋째 날에는 항저우 관광을 했다. 제일 먼저 절강대학교를 갔다. 생각보다 더 큰 학교 캠퍼스와, 시험기간이라 바삐 움직이는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절강대 학생식당 3층에서 먹은 점심은 아주 맛있었다. 그 다음 항저우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기념관을 방문했다. 중국에 한국 임시정부 유적지 기념관이 여러 군데 있는데 직접 가본 것은 처음이었다. 김구 선생님께서 주무셨던 침대, 좁디좁은 방등을 보며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 다음 서호를 갔다. 아쉽게도 안개가 많아 서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온전히 감상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안개속에도 보인 서호의 웅장한 자태와 넓디넓은 호수의 크기는 잊지 못할 것 같다. 항저우 ‘와이포지아’에서 저녁을 먹었다. 중국인들이 평상시에 먹는 음식을 먹어볼 수 있어서 좋았고 맛도 아주 좋았다. 피곤하고 지루할 수도 있는 일정속에 있는 하루의 관광일정은 정말 유익했고 좋은 경험이었다.

넷째 날에는 시장을 탐방하고, 한인타운 내의 컨테이너 물류창고를 구경했다. 컨테이너 물류창고는 외진곳에 창고만 있는 것이 아니었고, 일반 상가, 주상복합 1층에 있었다. 길을 지나가다 보면 건물 1층에 문이 없는 박스가 가득한 곳이 있는데, 가끔 큰 차가 와서 그 안에 있는 박스들을 가져간다. 이곳이 바로 배송되기 전 상품들을 보관하는 물류창고였다. 시장을 벗어나 실제로 물류창고를 눈으로 직접 보니 신기하고 인상 깊었다.

다섯째 날에는 마지막으로 시장 1구를 구경하고, 한진택배 사장님으로부터 해외 직구 관련 강의를 듣고, 수료식을 했다. 2년전쯤에 중국 타오바오에서 해외직구를 해본 적이 있었다. 당시 판매자가 한국으로 해외 직배송은 불가능하다고 해서 배대지(배송대행지)를 이용했다. 배대지를 이용하다보니 수수료도 많이 나오고, 물건은 다행히 잘 오기는 했지만, 시간도 오래 걸렸다. 그 후로 한 번도 해외직구를 한 적이 없었다. 직구 관련 강의를 해주신 한진 택배 사장님께서는 택배회사에서도 배대지의 일을 전부는 수행할 수는 없지만, 일부 대행 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동안 나는 택배회사로 해외 사이트에서 구매한 물건을 보내고, 택배회사가 한국으로 배송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었다. 직구 강의를 통해 몰랐던 정보도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훗날 시간이 되면 다시 직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5박 6일의 현장체험학습은 내가 여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삶의 현장을 체험 할 수 있는 값진 경험과 추억을 주었다. 대학에 다니면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환경에서 멘토들에게 노하우와 경험을 들었던 것이 훗날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은 내 친구, 후배, 선배들에게도 적극 추천해주고 싶을 만큼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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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장학습 참가 수기(일문과 2년 이금빈)

이번 오사카 파견을 갔다 오기 전까지, 나는 무기력하게 대학 생활을 하던 사람이었다. 특별히 나중에 하고 싶은 일도 없고, 어떤 방식으로 적성을 찾아야 하는지도 잘 몰랐다. 방학 때는 계획만 세워놓고 대책 없이 놀러 다니기 일쑤에, 학점이나 대외 활동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나는 성공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지금 이 순간을 학점 같은 거에 연연하며 인생을 낭비하지 않을래, 자기 합리화를 할 때마다 떠올린 말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무래도 대학생이다 보니 미래에 대한 압박이 아예 없을 수는 없어서, 뭐라도 하나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지원한 프로그램이 국제현장학습 프로그램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첫 날 짐을 풀 때까지도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이튿날 세이간 일본어 학교에서 자기소개를 하고, 현지 선생님들께 원어로 수업을 받으면서부터 내가 진짜 일본에 와 있구나, 하는 실감이 들기 시작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한큐 호텔로 탐방을 갔는데, 이 경험은 호텔이라는 직장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의 가치에 대해 깨닫게 해 준 것이다.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학교 지원금이 없던 시절에 인턴십 프로그램을 다녀와 현재는 한큐 호텔에서 일하고 계신 선배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인턴십 프로그램의 메리트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모토릭스 상사와 고려 무역 탐방은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적성을 탐구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고등학생 때 나는 무역에 관심이 많았고, 학과 또한 무역학과를 희망했었기에 특히나 고려 무역 탐방이 큰 도움이 되었다. 더욱이 한국인이신 사장님과의 대화라서 아무래도 일본어로만 진행된 다른 탐방보다는 이해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고, 더 집중도 잘 됐다. 사장님께서 지금까지 받았던 질문을 추려 미리 답변을 준비하신데다가 경영 마인드를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회사의 사업이 성사되는 과정이나 기업 전략 등을 자세하게 알려주신 덕에 기업 탐방 중에서 고려 무역을 탐방한 기억이 가장 인상 깊게 남아있다.

세이간 일본어 학교에서 공부한 경험도 값진 경험이었다. 기본적으로 일본어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말하기는 몰라도 확실히 듣기 연습만큼은 됐다. 처음에 배정받은 반이 나와 맞지 않아 이동했었는데, 이동 이후 오히려 수업 난이도도 맞고 반 분위기도 나아져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원어민 선생님들께서 단어 하나하나의 뉘앙스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학생들에게 가르쳐 주신 덕분에 한국에서는 배우기 힘든 뉘앙스에 대해서 학습할 수 있어서 좋았다. 더군다나 마지막 날 세이간 학교 선생님 분들이 바베큐 파티를 준비해 주신 덕에 10일 동안 그리워했던 김치와 함께 고기를 먹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 교장 선생님께서 말도 통하지 않는 우리를 10일 동안 인솔해 주신 것을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 뿐이다.

마지막 날 세이간 학교에서 경험한 다도 체험도 매우 재밌었다. 고등학교 때 원어민 선생님을 통해 다도 체험을 했을 때는 직접 말차를 만들어 먹었는데, 전문적으로 다도를 하시는 분께서 다도 예절에 대해서 알려주시고 직접 말차를 만들어 주시니 정말 맛있었다. 차를 먹기 전에 먹었던 떡도 달달하니 맛있었다.

이번 프로그램 한 번 다녀왔다고 흥미와 적성 탐구를 끝낼 수 있었다거나, 진로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다녀옴으로써 조금 더 진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적성 탐구에 노력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 것만은 분명하다. 적어도 인턴십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진로를 대하는 자세가 진지해지고, 앞으로의 학교생활을 체계적으로 계획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프로그램에서 많으누 것을 얻어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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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단기 국제현장학습 참가 수기(일문과 2년 강민지)

일어일문학을 전공하는 만큼 일본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데에도 당연히 관심이 있었다. 그러던 중에 홈페이지에서 일본 단기 국제현장학습에 대한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다. 서류를 작성하고 제출하고 면접을 보는 과정도 설레고 떨렸지만 가장 설레었던 순간은 역시 선발확정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나기 전 날이었던 것 같다. 그 때까지도 일본에서 정확히 어디에서 수업을 진행한다는 건지, 기업탐방은 어떤 형식으로 진행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다. 그런데도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기업탐방을 진행하는 회사 때문이었다. 나는 일본어를 전공하고 후에 무역과 관련한 일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전달받은 회사 목록에 물류회사와 무역회사가 눈에 띠었다. 어쩌면 기업탐방을 통해서 일본에 있는 무역, 물류회사에서 일할 수 있게 되는 방법에 대해 도움이나 조언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설레었다.

일본에 도착해서 배정받은 숙소에 짐을 풀었다. 숙소는 아담하고 깔끔했는데 한 명씩 쓸 수 있어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처음 학교에서 받은 수업 역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사실은 일본인에게 일본어로 수업을 받는다는 데에 조금 겁을 먹기도 했었고 긴장을 했었다. 그런데 레벨테스트로 레벨을 나눈 후 진행해서 그런지 수준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다. 특히 학교에서는 조금 부족했던 부분인 청해와 말하기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모두 일본어만 사용하기 때문에 옆 친구와도 자연스럽게 일본어로 대화하려고 노력하게 돼서 평소 배운 표현을 생각하면서 문장을 만들고 입 밖으로 꺼내는 연습이 됐다. 또 본문을 독해하는 데 있어서도 그냥 본문을 함께 독해하는 것이 아니라 라디오를 통해 본문을 먼저 듣고, 읽어보고, 함께 분석하는 방식이라서 더 이해가 쉽고 잘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작문과제도 정해진 주제 안에서 꾸준히 작문을 할 수 있어서 문장을 만드는 데 익숙해질 수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나면 다 같이 정해진 일정에 따라 기업탐방을 갔다. 처음으로 방문한 곳을 한큐 호텔이었는데 일본에서는 꽤나 유명한 호텔이라고 했다. 그 곳에서 설명을 듣고 우리 학교에 재학하셨다던 선배님도 만나 뵐 수 있었다. 일본어로 유창하게 경험담을 늘어놓으시는 모습이 멋있고 존경스러웠다. 그 후에도 하루 씩 나누어서 고려무역 등 여러 기업에서 기업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하면서 기업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기업의 하는 일, 일하는 한국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본에서 일을 하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 오기 전에는 그저 호기심이었던 일본 취업이 나에게 있어서 조금 더 하고 싶다는 욕심과 함께 다가왔다. 처음에는 기업탐방을 가서 설명을 듣고 질문을 하는 이 과정이 과제를 하는 것처럼 의무감으로 다가왔었는데 계속해서 반복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궁금한 것들이 생기고 질문하는 것도 즐겁게 느껴졌다.

주말에 갖게 된 자유시간도 너무 즐거웠다. 오사카와 인접한 교토와 고베를 다녀왔는데, 일주일 내내 수업과 기업탐방으로 살짝 지루했던 기분이 한 번에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기모노 체험을 하고 다양한 신사를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여정은 정말 일본에 여행 온 기분이 들게 해줘서 신나고 재미있었다.

9박 10일이 길다고 하면 굉장히 길고 짧다고 하면 짧은 시간인데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느꼈던 기간이었다. 이제까지 경험하기 쉽지 않은 것들을 한 번에 해 본 느낌이 들어서 만족스러웠다. 특히 일본에 취업 의사가 있거나 호기심이 있는 사람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 분명히 도움이 되고 일본취업에 대한 관심도 더욱 확장시킬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후에도 일어일문학과에 입학하거나 재학할 후배들, 또는 일본 취업에 관심이 생긴 동기들이 기회가 된다면 이 프로그램에 꼭 참여해서 내가 했던 좋은 경험들을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기회를 친구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들었던 것 같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생긴 관심을 바탕으로 내년쯤에는 일본으로 한 학기 인턴십을 다녀오겠다는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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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역현장학습 - 이우를 다녀와서(중문과 3년 전은지)

지난 1월 인문대 코어사업단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 ‘국제무역현장학습’을 통해서 일주일 동안 중국 이우(义乌)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무역현장학습을 신청하기 전까지는 이우라는 도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습니다. 이우와 함께 절강성(浙江省)에 위치해 있는 온주(温州)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할 때 지명을 몇 번 들어본 것을 제외하고는 저에게 아주 생소한 도시였습니다. 그래서 지원서를 작성하기 전에 간단하게 사전 조사를 하면서 이우가 어떤 도시인지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우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매 시장인 ‘푸텐 시장’이 존재하고 한국인을 비롯하여 전 세계의 수많은 상인들이 시장조사를 하기 위해 많이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국내 공산품의 약 70%가 이우 시장에서 도매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랬습니다. 조사를 하면 할수록 전 세계 상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우 시장에 대한 궁금증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 곳에 가서 직접 보고 들으면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국제무역현장학습을 지원하게 되었고 운 좋게 기회를 얻어서 이우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우에서 지내는 일주일 동안 무역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시장조사도 하고, 현지 물류 창고를 방문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했었는데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은 푸텐 시장에서 직접 시장조사를 했던 것입니다. 무역현장학습을 가기 전 자신들이 관심 있는 카테고리 안에서 다섯 가지 제품을 선정하여 국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소매가 및 도매가를 조사하는 과제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우에서 그 과제를 바탕으로 관심 카테고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조를 이루어서 시장조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관심 카테고리는 액세서리였고 저희 조는 액세서리 중에서 귀걸이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조사를 하기 전에 ‘최소주문량’, ‘도매가’와 같이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할 몇 가지 단어들을 배우고 바로 실전으로 나갔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가게 안에 들어가서 물어보는 것이 두려웠고 망설여져서 가게 근처를 서성이며 귀걸이를 구경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한 번 용기를 내어 말을 한두 마디씩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고 그 뒤로 문제없이 시장조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멘토님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저희 스스로 해냈다는 사실이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구매하는 입장이었던 제가 시장조사를 통해서 ‘어떤 디자인의 제품이 많이 팔릴까?’, ‘이 제품은 얼마에 팔아야 적절할까?’라는 생각을 하며 판매자의 입장에 서게 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푸텐 시장은 총 5개의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액세서리는 제1구역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조는 시장조사를 하는 이틀 동안 한인회 사무실이 있는 4구역부터 1구역까지 직접 걸어가야 했는데 왕복 약 두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다리가 아팠던 만큼 푸텐 시장의 규모가 세계 최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엄청나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4구역과 1구역을 오고가는 과정에서 매우 다양한 제품군들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푸텐 시장은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표현이 알맞은 곳이었습니다. 왜 전 세계 상인들이 이곳으로 오려고 하는지 그 궁금증이 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우에서 일주일 동안 했던 활동들을 모두 다 적지는 못했지만 그 중 이우 한인 상인회 멘토님들께서 해주신 무역 강의도 매우 유익했습니다. 무역 전문 지식과 더불어 본인들이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얻은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 4학년이 되는 저의 입장에서 앞으로의 진로 선택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국제무역현장학습은 저에게 있어서 단순한 무역 현장 학습이 아니라 견문을 넓힐 수 있게 해준 좋은 프로그램 이었습니다. 무역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반드시 무역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권유하고 싶은 프로그램입니다.

 *사진: 2조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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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에서의 느낌(신문방송학과 4년 임소윤)

이우로 다녀온 무역현장학습은 사실 내가 관심 있던 콘텐츠무역과는 거리가 좀 멀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이 프로그램을 신청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그래도 같은 무역이라면, 또 콘텐츠무역에 있어서도 중국이 중요한 만큼 이번 현장학습이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첫 번째 이유, 그리고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지 1년이 지나자 중국어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고 과연 내가 중국어로 실무를 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두 번째 이유였다.

사실 강의 내용은 거의 실물무역에 관한 것이어서 콘텐츠무역과 관련해서 정보를 얻긴 힘들었지만 이번 현장학습에 참여해서 얻어간 것도 많다. 무역에 대해 무지했던 내가 새로운 분야에 대해 현지 종사자들에게 직접 배울 수 있었고, 그들의 경험담과 인생의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이우시장과 그곳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치열하게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인간극장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있는 것 같았다고나할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그만큼 열심히 살고 싶어지는 욕구가 생겼다. 한국에 돌아가면 빨리 계획했던 걸 실행해야겠다고 다짐하니 설렘과 기대감이 생겼다.

또 이우시장의 중국 상인들을 비롯해 이우에서 생활하면서 만난 중국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중국어에 대한 자신감도 되찾았다.(어법에 따라 정확하게 구사했다고는 장담하지 못하겠지만 서로 소통이 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중국어로 실무를 보기 위해서는 더 공부를 해야겠지만, 과연 나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중국어로 실무를 보는 직무에 지원해도 될까? 라고 더 이상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내가 기대했던 현장학습과 100프로 일치했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생각보다 얻어가는 것이 컸던 프로그램이었다. 무역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더더욱 얻어가는 것이 큰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많은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유익한 일주일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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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역 현장실습에서의 통역 경험(중문과 1년 장은경)

이번 국제무역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통해서 저의 통역에 대해 좀 더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물품의 최소수량을 통해서 금액을 좀 더 적절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예) 이 브로치 하나의 가격은 18원입니다. 최소수량은 120단입니다. 한 단에 12개 있습니다. 500단을 사면 이 브로치 한 개를 2원에 살 수 있는 것입니다.<사진>

이런 통역도 해 보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통역하는 동안 사람의 기분과 어떤 방식으로 해야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 더 좋은 의사소통이 될 수 있을지 더 많은 실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 이런 경험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이런 경험과 경력이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쌓일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참가 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안동환 교수님, 김태완 교수님 수고 많았습니다. 많은 추억과 경험이 좀 더 쌓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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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실무를 배운 7일간의 시간(중문과 3년 임청희)

참여수기를 쓰기에 앞서 해외현장학습에 정말 많은 도움을 주신 이우 한인회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우에 머무는 7일간의 시간 동안 정말 도움을 많이 주셨고, 실제로 무역에 종사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실질적 무역실무를 배울 수 있었고, 중국에 사는 삶에 대해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일주일간 무엇을 배울까? 설레기도 하고, 따라가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이 공존해 있었습니다. 이우에 도착한 다음 날부터 무역에 관한 실무교육이 시작되고, 거대한 무역 시장인 국제상무성을 돌아다니니 가슴이 뛰고 실제 무역에 뛰어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전에는 교육, 오후에는 현장에 다니면서 오전에 교육했던 것을 느끼고 실행한다는 것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중국 이우에 가기 전에 교수님께서 상품선정을 해오라고 하셨을 때 정말 당황을 많이 했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현장에 가서 직접 보니 사전조사가 정말 필요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전조사를 한 사전조사제품에 대해 실제 무역업에 종사하시는 분께 알려드리고 직접 유사제품을 찾았을 때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고, 들떠있었습니다.

다음날 교육에는 관세나 부가세, 또 운임까지 계산에 보니 조금은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저희를 위해 회사에서 실제 사용하는 서식까지 내어주신 한인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고 싶습니다.

이런 무역실무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인생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 좋았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인회에서 시행하는 수업을 통해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실질적 실무적인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중 FTA 및 물건에 대한 관세와 부가세, 운임 등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과 용어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전 수업뿐만 아니라 이우에 있는 실제 기업탐방을 하고 물건이 어떻게 이동이 되는지 알게 되어 무역에는 다양한 영역이 존재하고 그 영역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참가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해 느꼈습니다. 앞으로 무역에 대해 알고 싶거나 배울 생각이 있다면 이우현장학습프로그램을 정말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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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현장학습 속 ‘깨달음’(중문과 3년 염지영)

첫날에는 이우시 박람회장을 방문하여 영상자료를 시청하고 큐레이터분의 설명을 들었다. 이우에 오기 전에 간략하게 조사했었지만, 직접 가서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나니 이우시가 세계적인 일용품의 중심지로 경제적으로 매우 영향력 있는 도시임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준비 과제를 토대로 하여 조를 나누었고, 멘토님과 함께 앞으로 시장조사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해서 모임을 가졌다.

드디어 시장 조사를 직접 하기로 한 둘째 날이 되었고 매우 기대에 부풀어있었다. 오전에 간단하게 무역이론과 시장조사에 대해서 멘토분들의 설명을 들었다. 생소한 단어지만 批发价(도매가), 起订量(최소 주문량), 付款条件(지급조건)과 같은 단어를 머릿속에 기억하고 첫 시장조사를 나섰다. 생각보다 이우에 있는 상점 주인들은 매우 친절했고 가격 네고를 할 때에도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다. 그 다음날 나선 두 번째 시장조사에서도 어려움 없이 미팅을 진행할 수 있었고, 소매를 하는 상점에서 가격을 흥정하여 귀걸이를 사는 재미있는 경험도 하였다.

一打에 12개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고 대부분의 악세사리 최소 주문량은 一打라는 것도 시장 조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신기했던 점은 이우 악세사리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보게 된 많은 한국인분들이었다. 그 분들은 이우에서 귀걸이를 주문해서 한국에서 판매하는 것이었고 그분들이 가격 네고를 하는 것을 구경하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시장조사 외에도 담당자분들의 물류이론 및 실무나 아이템개발 및 제작 관련 교육도 매우 인상 깊었다. 이번 학기에 경영학부의 무역학개론 수업을 들으면서 배웠던 내용들을 직접 무역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 듣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 무역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수입 절차, 결제 방법 및 신용장 그리고 인증 제도와 안전 확인 제도 등 복잡하지만 꼭 알아야할 것들에 대해서 배우면서 정말 유익한 무역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역 현장학습을 통해 느낀 점은 총 2가지다. 첫 번째는,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 시장 조사를 하면서 많은 상점을 돌아다니는데 첫 상점에 들어가기까지가 굉장히 오래 걸렸다. 막상 들어가서 조사를 하려고 하니 발도 입도 잘 떨어지지가 않았다. 그래도 용기를 내서 무작정 들어가서 가격 네고를 하다 보니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용기만 내서 도전 한다면 어렵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두 번째는 중국 이우에 무역 현장학습을 하러 왔지만 삶의 지혜를 배워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이우 한인 상인회분들과 일주일 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 분들의 삶의 굴곡 이야기를 들으며 내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앞으로의 나를 계획할 수 있는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중국은 매우 넓고 기회의 땅이라는 말을 항상 문장으로만 보았다면, 이우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값진 일주일이었다.

그리고 이우한국상인회의 재정부 국장을 맡고 계신 최웅기 국장님의 말이 정말 인상 깊었다. 우리가 이우에 있는 6박 7일 동안 대박 상품을 알고 간다는 것은 솔직히 무리라고 하셨다. 무역 현장실습동안 무역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눈으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하게 배워갈 것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을 더욱 더 단련시키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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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무역현장학습 참가수기(중문과 3년 박수진)

2018년 1월의 초반을 이우무역현장학습으로 보냈습니다. 올해로 4학년이 된 저에게는 의미 있는 시작이었습니다.

무역관련 수업, 책등을 보고 막연하게 글로만 접했던 무역에 대해서 호기심과 관심이 생겼습니다. 마침 시기적절하게 코어사업단에서 이우무역현장학습 참가자를 모집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글로만 접했던 무역은 해상보험, 포워딩, 신용장 등등 복잡하고 어려워 심층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우에서 제가 직접 다양한 현장을 보고, 거래시뮬레이션도 하고, 현장에서 일하시는 멘토님들의 강연을 들어보니 7일간 점차적으로 무역이라는 것에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혼자서는 해보지 못할 많은 기회들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무역상무성에서 상인들과의 거래진행과정, 물류회사의 업무과정, 무역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강연까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환학생 이후에 처음으로 방문한 중국, 그중에서도 이우는 친근한 느낌이 들었고, 귀국하기 아쉬울 정도로 정이 많이 든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우에서 무역에 종사하시는 멘토님들 또한 바쁘실 텐데도 불구하고 저희를 위해 실무교육과 현장교육을 해주시고, 인생에 있어 필요한 많은 조언들을 해주셨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이 프로그램은 여러 방면으로 정말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하면서 자신감을 더 키울 수 있었고, 앞으로의 인생에서 잊지 못할 자극제로 남을 추억이 되었습니다.

방학을 이용해 해외를 방문하고 싶고,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정말 유익한 시간이 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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义乌欢迎您 이우는 당신을 환영합니다! (중문3 박세윤)

2018년도 1월 3일부터 9일까지 이우시에서 진행된 국제무역현장학습 기간 동안 국제상무성에 위치한 이우한인회에서 일정의 시작과 끝을 함께 했다. 첫 날에는 어색했던 이 공간이 떠날 때 쯤에는 꽤나 익숙해졌었다.

 첫 날 우리 조는 악세사리, 공예품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모였고, 우리 조의 멘토님은 구희완 부회장님께서 맡아주셨다. 조끼리 처음 모였을 때 이우에 온 이유와 목표를 서로 이야기하면서 알차고 의미 있는 현장학습이 될 수 있도록 의기투합을 했다. 구희완 멘토님께서 ‘이우의 무역은 택배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국내 택배가 2-3일 만에 도착하는 것처럼 중국 이우에서 한국까지 고작 3일이면 물건이 도착한다고 한다. 국제 거래는 최소 몇 주부터 몇 달이 걸릴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신속함이었다.

교육시간마다 각자 본인의 사업을 하고 계시는 사장님들께서 실무에 쓰이는 지식들을 전달해주셨다. 그 중 FTA, 선적조건 등의 용어를 쉽게 설명해 주셨는데 나는 바로 전 학기에 무역학개론을 수강했던 터라, 배웠던 내용을 다시 한 번 되새김질 할 수 있어서 내용이 반갑기도 했고, 배로 좋았다. 강사님들의 교육에는 본인들이 이우에서 직접 사업을 하면서 얻은 노하우나 인생의 지혜들이 자연스레 녹아있었다. 낯선 타지에서 몇 십 년 동안 몸소 겪으며 터득한 지식은 책에서 배우는 지식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셋째날과 넷째날에는 실무교육으로 국제상무성을 직접 돌아다니며 시장조사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두 명 세 명씩 조원과 짝이 되어 악세사리가 밀집돼 있는 1구를 조사 탐방했다. 시장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거대해서, 한인회 사무실에서 1구 악세사리 시장까지 걸어가는 데만 30~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도착 후 멘토님의 도움 없이 스스로 매장에 돌아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악세사리를 발견하면 도매가, 납기일, 공장위치, 최소주문량 등을 파악하고, 허락을 받은 후 물건과 수첩에 위의 정보를 기록해 함께 사진으로 남겼다. 6~7가지의 품목의 시장조사를 끝내고 나서, 내가 언제 중국에서 가장 큰 도매시장에서 시장조사를 해보겠나! 하는 생각에 굉장히 벅차고 뿌듯했다. 실제로 내가 한국에 가져다 팔 물건을 찾겠다 라는 생각으로 조사에 임하다 보니,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기 상당히 어려웠다. 예쁘고 세련된 제품을 판매하려면 안목도 길러야함을 절감했다. 그리고 오다가다 이 넓은 시장에서 열심히 각자의 생업을 하시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태한 내 모습을 자연스레 반성하게 되었다.

교육 마지막날 수료증을 받기 전 각자의 소감을 나누면서, 함께 온 18명 모두 다 한층 성장했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다. 앞으로 무역에 종사하지 않을지라도, 이우에서 보고 느낀 것들은 무엇을 하든 매사에 최선을 다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삶의 자극제가 되었다.

이번 현장체험학습은 이우 국제상무성을 체험하기에는 너무도 짧지만 값진 시간이었다. 본인의 사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쁜 시간 내셔서 교육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한인회 멘토님들의 따뜻한 정에 재차 감사드리고 싶다. 특히 우리 조 구희완 멘토님께서 교육 당일 날 생일을 맞은 나를 위해 케이크를 선물해주시고, 모두 함께 축하해 주셔서 정말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앞으로 다음 기수가 이우를 방문하더라도, 이번처럼 밝고 따뜻하게 맞아주실 것이 분명하기에, 아직 이우 국제현장학습을 체험하지 않은 후배들이나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사진1- 시장조사를 하는 모습

*사진2- 수료식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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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 무역현장학습 참가수기(국제통상학전공 4년 손완주)

어렸을 적 중국은 나와 관계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무역에 꿈을 가지고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영어만 잘 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교수님들께서 “내가 여러분 나이로 돌아간다면 중국어를 배웠을 것입니다.”라고 하신 말씀이 나를 움직였다. 그래서 중문과를 복수전공 하게 되었고 학우들을 따라가기 위해 학원에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했다. 어느 정도 괜찮은 실력을 갖췄다고 자만하고 있을 때 이우 무역 현장학습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왔다. 이 프로그램은 딱 나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생각하고 신청했다.

 

나는 중국에서 공부를 해본 적이 없으니 이우에 가기 전에 중국어 회화, 이우 사투리, 이우시장, 조사하고 싶은 물건 등등 많은 것을 준비했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시장에서 흥정은커녕 내가 먹고 싶은 음식 하나 주문을 제대로 못하고 쩔쩔맸기 때문이다. 이우는 “닭의 깃털로 황금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호락호락한 동네가 아니었다. 한인회의 멘토님들이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오셨을지 감이 오질 않았다. 중국에 직접 부딪혀 본적이 없는 나는 중국인에게 말을 걸기도 무서웠고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면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었다. 책속에서만 살던 내가 현실 생활로 나오니 자신감이 없어졌다. 그리고 자만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사실 나는 무역을 전공하고 중국어를 배워서 한국에서 편하게 회사 다니면서 천천히 배워가다가 퇴직하고 중국관련 내 사업을 해봐야지 생각했다. 하지만 여기에 계신 멘토분들을 보고 생각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 분들은 이우에서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여 많은 것들을 일궈내신 분들이다. 이우에서 직접 흥정을 하고 공장은 어디인지 물류단가는 어떻게 해야 줄일 수 있는지 어떤 아이템을 선정해야 하는지 등등 무역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부분을 직접 책임지고 수행하시는 모습을 보고 크게 반성하게 되었다. 무역에 관한 수업뿐만 아니라 그분들의 인생에 대한 말씀 하나 하나 모두가 다 배워야 할 것들이었다. 특히 최웅기 국장님은 일본에서 공부하시다가 갑작스레 중국으로 오셔서 지금 8년째라고 하셨다. 중국어 한마디 못하는데 오셔서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오게 되셨다고 한다. 이처럼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고 조언해주셨는데 그게 정말 마음에 와 닿았다. 내가 곧 창사에 가서 코트라 인턴생활을 한다고 하니 많이 걱정하시면서 춘절에 놀러오라고 하셨다. 다시 뵙게 되면 생각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다른 학생들에게 이 기회가 다음에도 있다면 꼭 다녀오라고 추천하고 싶다. 무역 분야에 관심이 없더라도 일주일만 시간을 내서 한 번 도전해본다면 오길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중문과가 전공이 아니라도 복수전공을 하고 있다고 해도 주눅 들지 말고 도전해 보길 바란다. 정말 인생은 모르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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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역 현장학습 후기(중문과 3년 노지현)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절강성 이우시의 온도는 비교적 따뜻했다. 현장학습을 떠나기 전 인터넷에서 조사해본 이우시의 역사는 대단했다. 인구 68만 명의 작은 도시인 이우는 세계 잡화시장 30%를 차지하는 이우 시장을 만들어냈을 뿐더러 이러한 경쟁력을 불과 25년 만에 만들어냈다. 장사를 잘한다는 자부심과 열정이 있는 이우였기에 추운 겨울임에도 그 열기가 남아있었는지 모르겠다.

 

4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나는 국제 무역 현장학습이 나에게 어떤 길을 제시해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지원하였었다. 다행히 며칠 동안의 수업과 현장실습을 통해 전혀 무지했던 무역의 전반적인 이론을 배움과 동시에 중국이라는 나라 안에서는 또 어떤 방법으로 무역을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배우면서 미래에 이런 방향으로도 길을 걷는 나를 만들 수도 있겠다는 한가지의 선택권을 더 얻었다.

 

참 좋았다. 학교에서 배웠던 중국의 문화나 음식 그리고 중국어를 실전에서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7일 동안의 현장학습을 너무나도 짧게 느끼게 했다. 또한, 꼭 무역에 관한 공부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오랫동안 일해오신 분들의 말들을 종합해보면서 IT 쪽과 관련된 가능성도 찾아볼 수 있었고, 중국에서 사업 중이신 학교 선배님을 만나 얘기를 나누면서 중국에서 무엇인가를 해나갈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게 되었었다.

 

현장학습의 내용뿐만 아니라 환경마저도 나를 깊은 감명에 빠지게 했는데 살면서 이렇게 좋은 호텔에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묵게 될 줄 상상도 못했을 정도로 시설이 좋았으며, 제공해주는 이동수단, 음식 모두가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었었다. 나는 이제 현장학습에서 느꼈던 중국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1년 동안 열심히 꿈을 위해 준비하겠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국제 무역 현장학습만큼은 꼭 참여하라고 추천을 넘어 강요하고 싶다. 2018년 아직 1월밖에 안 됐지만 이번 년 최고의 경험이었고,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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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 푸톈시장에서의 무역실습(중문과 3년 박건희)

이우시의 푸톈시장은 정말 생각했던 것보다 어마어마하게 컸고, 다양한 상품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곳에서 생활하시는 한인상회분들은 나와는 다른 세계에서 살고 계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직접 무역실습을 했던 시간은 특히 개인적으로 재밌으면서도 느끼고 배운 점이 많았다. 내가 정말 한국에 소량으로 물품을 가지고 가서 온라인 마켓을 운영한다고 가정을 하고 실습을 해 보았다. 그래서 같이 다녀주신 다른 멘토님께도 여러 부분을 물어보며 실제로 내가 운영을 했을 때 드는 비용들과 현실적인 부분을 따져보기도 하면서 정말 쉽지만은 않다는 걸 느꼈다.

 

특히 무역과 관련된 교육시간은 새로운 개념도 많이 배울 수 있었으며, 무역이라는 분야에 새롭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물류회사를 직접 방문하여 들었던 교육내용과 현장방문을 통한 학습효과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중국으로 파견되어 생활하는 주재원의 실질적인 생활을 알 수 있었고, 주재원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실제 물류회사에서 컨테이너에 실린 물건을 보며 시각적으로 배웠던 모든 장면들이 정말 잊지 못할 순간들로 남을 것 같다.

 

하루하루 중요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매 순간 새로웠고, 즐거웠으며, 경이로웠다. 동시에 우리와 동행해주신 한인상회분들을 보면서 나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앞으로 내 삶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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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깃털을 황금알로 바꿀 수 있다” 이우에서의 7일(중문1 이다하다)

지난 2018년 1월 3일부터 9일까지 이우시에 다녀왔었다. 정확히 말하면 “이우시 무역 현장 학습”에 참가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고비는 신청서 양식을 받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계기와 예상 활동계획을 제출해야 했었는데, 무역에 대해서 하나도 몰랐기 때문에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부터가 무척이나 힘들었다. 무역이 무엇인지 대략적으로 검색을 해보고 관련 직업군을 조사를 하고, 면접을 본 뒤 무역 현장 체험 학습에 발탁 되었다. 정말 운이 좋았다.

 

이우시의 첫인상은 자그마하고 이제 개발되고 있는 소규모 도시였다. 예상외였다. “이우시에 없는 물건은 이 세상에 없다”라는 말이 나왔듯이 이우시도 상해만큼이나 엄청 발달된 도시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이 판단은 도매시장에 가자마자 금방 오판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우시는 말 그대로 상인들을 위한 도시였다. 품목별로 나눠진 섹션 구역들이 있었으며 그 규모는 어마어마했다. 한 물품시장을 발로 뛰면서 돌기에도 벅찼다. 시장을 돌면서 “닭의 깃털을 황금알로 바꿀 수 있다”라는 이우시의 속담을 들었는데, 과연 평범한 도시에서 이런 말이 나올 수 있을까! 상인들의 도시 이우시니깐 그런 말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무역 공부를 하면서 한국에서 몇 가지 악세사리들을 소규모로 판매하기 위해서 직접 구매하였다. 하지만 그 과정은 마냥 순탄하고 즐겁지만은 않았다. 에누리를 하다가 쫓겨나기도 했으며, 직접 돈을 쓰고 사는 과정이기에 수없이 고민을 하다가 시간을 허비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과연 이 물건들이 한국에서 팔릴까? 라는 불안감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과정들이 주는 스트레스가 다 공부라는 생각이 막연히 들었다. 무역이라는 게, 별게 아니구나. 결국엔 다 장사이고, 내가 이렇게 고민하는 과정의 규모가 커지고 나라와 나라를 건너면 그게 무역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였다. 처음에 무역현장체험을 신청할 때 무척 난감해 했던 기억이 난다. “무역”이라고 하니 너무 거창하고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분야에 대해 현장실습을 간다는 자체가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나니 머리회전이 빨라졌다. 이우시에서의 무역 생활, 무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더 나아가 나라면 이런 무역 일에서 어떤 분야를 도전할지 여러모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우시에서의 경험은 무역공부 그 이상의 값진 경험이 되었다. 그 7일 동안 가슴이 들끓었다. 아직 무언가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열심히 살아서 내 꿈을 쟁취해야겠다는 투쟁심.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판에 박힌 생활을 하면서 잊어버린 내 꿈이 되살아났다. 멘토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늙는 게 두려운 이유는 도전할 나이가 지나가기 때문에 두려운 거예요.”

 

이 한마디를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과연 20대를 잘 보내고 있는가?

이우시에서 무역을 배웠다고 무역 일을 하겠다고 확정지은 건 아니지만, 이러한 생각들은 내 미래와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이우시. 정말 놀랍고 나에겐 꿈같은 도시였다. 너무 값진 경험과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 수 있었다. 이우시에서 배운 더 넓고 환해진 시야를 가지고 내 진로의 길과 미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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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에서의 큰 경험(중문과 3년 김은영)

성큼 다가온 2018년 한해의 시작을 이우시 무역 현장학습으로 맞이했다. 평소 다큐멘터리를 보면 이우 무역시장에 대해 아주 거대한 시장으로 기술하곤 했다. 수업시간에 접하게 되었던 슈퍼차이나를 통해서도 이우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역시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본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크기이며 어떤 식으로 무역이 진행되는 것인지 종잡을 수 없었다. 이번 이우 무역연수에 참여한 이유에도 또한 내 눈으로 직접 이우시장이 얼마나 큰지 확인해보자는 작은 호기심이 있었다.

이우 무역 현장학습은 주로 오전에 한인협회 사장님들의 무역 강의를 듣고 그것을 기본 바탕으로 오후에 직접 무역시장에 투입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하며 무역관련 서류를 정리하는 그 전에 있는 모든 일들을 직접 경험했다. 실제로 듣던 대로 어마어마하게 거대했던 이우시장에서 관심 있는 분야에 직접 시장조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생소하면서 어려웠다. 시장조사를 단순하게만 생각하고 그 뒤 과정만을 중시하면서 공부했던 내가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절대 단순하고 쉽게 해결되는 일들은 없구나 느낄 수 있었다.

단순하게만 생각했던 무역이 정말 섬세한 부분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노력이 어마어마하게 필요하다는 것이 조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또한 직접 이우 무역시장에서 시장조사를 하며 여러 나라 외국인들과 거래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며 이우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곳인 것을 실감했다.

한인협회 사장님들이 직접 들려주셨던 조언들도 너무 인상 깊었지만 그중에 가장 가슴을 울렸던 것은 이우시장에서 살아온 이야기였다. 이우가 아무리 성공 가능성이 무한한 보물섬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누가 자신의 아이디어만을 믿고 뛰어 들어갈 수 있을까? 사장님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보물섬에 뛰어들어 10년 이상 넘어지고 일어서고를 반복하셨다고 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조금만 힘들어도 포기하고 싶어 하는 나 자신을 반성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와 같은 대학생들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다른 사람들이 파놓은 우물에 들어가고자 발버둥 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나 또한 공무원, 평범한 회사원을 추구했지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사장님들의 조언을 따라 내 우물을 파려고 노력하고 싶다.

* 사진1: 팀 대표로 발표하는 모습

  사진2: 시장조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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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역 현장체험 참여 수기(중문과 1년 김자운)

저장성의 성도인 항저우에서 남쪽으로 100 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이우, 이곳은 경공업제품 생산 및 유통 중심지로 널리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규모로 중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소매상들이 몰려드는 장소입니다. 저는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 무역에 대한 조금의 배경지식은 갖고 있었지만 실제로 무역현장을 체험해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국제 무역 현장체험을 통해 이론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무역의 실무적인 내용과 중국소상품의 중심이라는 위상을 가진 이우를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이우시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다양하고 수많은 물건들이 위치한 푸텐시장을 비롯해 이우한인회와 이우한인협동조합을 방문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하루 동안 쉬지 않고 돌아도 끝나지 않는 엄청난 크기의 시장, 또 그곳에서 서로 힘을 모아 입지를 키워가고 계시는 이우한인회분들과 협동조합 분들의 모습을 보니 존경의 감정과 동시에 익숙한 곳에서조차 뚜렷한 목표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저의 모습들을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이우 속 많은 한인 멘토님들을 통해 앞으로의 구체적인 목표와 막연한 미래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속해있던 1조의 멘토님이 강조하신 인생계획표를 통해 근시적인 미래부터 먼 미래까지 설계해 나가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또한 배울 수 있었습니다. 5일간의 프로그램이 너무 빨리 종료된 거 같아 아쉽기도 했지만 이우에서 얻은 지식과 삶을 살아가는 태도로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전남대학교 코어산업단과 이우한인회분들, 교수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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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장학습 참여수기(중문과 1년 김지민)

학교에서 가는 무역현장실습이 쉬운 줄로만 알고 가벼운 마음으로 중국에 갔습니다. 하지만 현장 실습 과정은 마냥 쉬운 것은 아니었고 정말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무역현장실습은 오전에는 수업하고 오후에는 현장에 직접 가서 경험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여러 수업 중에서 아이템 개발 및 제작 관련 교육을 해주신 심성운 님의 강의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한 가지를 보고 여러 가지 시각(눈)을 가져라’ ‘부딪혀 보고 두려워하지 마라(망설이지 마라)’ ‘처음에 완벽하게 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등 강의를 들으면서 나태했던 저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도하지 않은 채 마냥 시간만 보내왔던 점, 나의 것일 수도 있는데 아니라고만 생각하고 도전하지 않았던 과거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아직은 부딪혀보고 무엇인가 도전해야 시기라는 점임을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오후에 직접 시장에서 체험해본 실습은 매우 낯설고 두려웠었습니다. 중국어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상태와 많은 물건에서 어떤 것을 조사할지도 매우 막막했었습니다. 하지만 수행해야 할 과제도 있고 여기에 와서 직접 못한다면 후회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렵고 굉장히 떨렸지만, 천천히 질문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금은 떨린 마음이 풀려 이후에는 자신 있게 조사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완벽하지 못한 중국어 실력을 느끼고 정말 어학 공부를 능숙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게 되었습니다.

무역현장실습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 정말 감사한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속한 1조를 담당해주신 황석구 멘토님의 마지막으로 1조에게 해주신 말씀이 중국에 다녀와서도 가장 생각이 납니다. ‘자기만의 삶의 시간표(목표)’에 대해 강조를 하셨는데 멘토님의 인생 경험과 함께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위해 노력한다면 경제적인 부는 물론 개인적인 성취감도 이룰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멘토님의 말씀은 프로그램을 마치고 중국을 떠나 한국을 가기 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생각을 해주시게끔 해주셨습니다.

무역현장실습을 통해 새로운 것을 경험해보면서 어려움도 느끼고 보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의 기회가 있다면 중문과 친구들에게 꼭 추천할 것입니다. 제가 느꼈던 값진 경험을 다른 중문과 학생도 경험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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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시 현장체험학습 활동 수기(중문과 1년 김단비)

2018년을 시작함과 동시에 부푼 기대를 안고 이우시 현장학습에 참가했다. 그리고 이우시 현장학습을 기점으로 정말 많은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다. 한인협회 멘토 선생님들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는 나에게 정말 많은 용기가 되었다. 뭔가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항상 두려움과 걱정을 가지고 있던 나였다. 그런 나에게 선생님들의 삶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해줬다.

한국에서 이우 시장에 대해 조사할 때는 세계 최대 무역시장이라는 곳의 규모가 가늠되지 않았다. 도대체 이우시가 어떻게 최대 무역시장으로 성장한 것인지에 대한 단순한 궁금증만을 가지고 이우시로 향했다. 그곳에서 보고 느낀 이우 시장은 어떻게 20년 만에 이우시가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알게 해줬다.

여러 강의를 들었고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역시 멘토 선생님들이 들려주신 경험담이었다. 짧게는 8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 동안 이우시에 자리를 잡고 사업을 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조언은 미래 설계의 시작 단계에 서있는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다. 실장님께서 말씀하신 내용 중 세상이 대기업 회사원, 공무원 이런 목표를 추구하는 경향으로 경쟁이 심하지만 이우시에는 자신과 같이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직종은 많고 내가 나아갈 수 있는 길은 많았다. 편협한 사고를 하고 살았다는 것에 많은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오갔다. 모든 선생님들은 쉽게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갈 수 없었다고 하셨다. 많은 실패를 거쳤고 그 곤경을 이겨냈기에 현재가 있다고 하셨다.

나는 1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시험공부를 하고 또 당장 주어진 활동을 하면서 장기적인 목표보다는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단기적인 일에 집중해서 살아왔다. 그 기간 동안 반성보다는 이 문제를 어서 해결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강했다. 그랬기에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또 그 그것을 이뤄나가면서 나 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은 많이 갖지 못했다. 그러나 이우시에서 선생님들의 강의를 듣는 동안만큼은 반성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특히 현지인과 소통하면서 느낀 부족한 중국어 실력에 스스로가 많이 위축됐었다. 너무 안일하게 공부했다는 생각을 현장학습 기간 내내 떨쳐낼 수가 없었다. 다행히도 이번 기회를 통해 나의 수준을 알고 앞으로의 공부를 하는데 있어 많은 자극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

다만 나는 무역 관련 강의를 많이 들었는데 나는 기본 지식이 없었던 터라 이해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생기게 된다면 강의 주제에 대한 공부를 더 꼼꼼히 해가서 강의의 활용도를 높여야겠다.

이렇게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일주일간의 연수를 마치고 나는 정말 큰 자극제 한 방을 맞은듯한 느낌이다. 온전히 나 자신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기에 무엇보다 특별한 시간이었다. 어떤 일을 시작하는데 있어 현장체험학습을 하면서 느낀 수많은 감정과 생각 그리고 멘토 선생님의 조언은 나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앞으로를 살아가는데 있어 큰 용기를 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 이런 기회를 얻게 된 것은 내가 받은 정말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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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역현장체험학습 소감문(중문과 1년 최민지)

국제무역현장체험학습 신청서를 작성하면서 이우시와 푸텐시장에 대해 조사해보았다.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푸텐시장은 중국 내 소상품 거래의 70% 이상이 이루어지는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말이 적합한 곳이었다. 매일 치열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생동감 있는 이우시에 대해 공부하면서 나 또한 그 치열한 거래의 현장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중국으로의 체험학습을 떠나게 되었다.

중국으로 떠나기 전, 교수님께서 각자의 관심 상품에 대한 오프라인 및 온라인 시장 조사를 과제로 내주셨다. 나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상품에 대해 조사하면 푸텐시장에서 그 상품을 찾기 쉽고 단가 또한 비교하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형’과 ‘완구’를 관심 상품으로 정하고 10가지 상품(물총, 인형, 스피닝토이 등)을 선정하여 조사했다.

그러나 인지도 있는 상품(브랜드가 있는 상품)을 선정한 것은 독이 되었다. 브랜드가 있는 상품은 수출 과정에서 판권에 대한 일정한 대금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에 오히려 마진(순수익)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렇듯 내가 생각한 것과 정반대의 무역 과정에 대해 배우면서 내가 얼마나 시장 거래에 대해 무지한 사람인지 알게 되었고, 멘토 선생님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거래’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사전에 준비한 상품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시장 조사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직접 시장에서 상품조사를 해보았다. 학교에서 배운 중국어는 생활 회화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상인회 분들께서 제공해 주신 자료를 활용하여 ‘단가는 얼마인지’, ‘최소주문량은 얼마인지’, ‘CBM은 얼마인지’ 등에 대해 상인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어색한 중국어로 소통하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 그러나 멘토 선생님과 선배의 시범을 보고 차근히 시도해 볼 수 있었고, 차츰 중국어로 상품조사를 하는 것에 재미를 느꼈다.

이렇듯 지난 4박 5일간의 프로그램을 통해 오전에는 ‘무역’에 대해 멘토 선생님들의 경험을 예시로 이론적인 수업을 들었고, 오후에는 이론 수업을 기반으로 한 상품조사를 했다. 체계적인 상인회 분들의 도움으로 프로그램의 이름에 충실한 ‘국제무역현장체험학습’을 알차게 경험했다. 이 프로그램을 접하기 전에 나는 ‘무역’이 종합예술과 같아서 진입 장벽이 높은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히려 종합예술과 같기 때문에 다양한 방면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지루하지 않은 학문임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우리 조의 멘토 선생님은 황석구 사장님 이셨다. 황석구 사장님께서는 프로그램 동안 시장조사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부터 차근히 설명해 주셨지만, 무엇보다 ‘삶의 시간표’에 대해 굉장히 강조하셨다. 지금까지 본인의 경험을 예시로 들면서 결국 삶의 시간표(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개인의 성공, 가정의 행복 더불어 경제적인 성공까지 모두 이룰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렇듯 무역과 더불어 삶에 있어서도 말 그대로 ‘멘토’의 역할을 해주신 황석구 사장님을 비롯한 모든 이우 상인회 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

무역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자 신청했던 ‘국제무역현장체험학습’을 통해 나는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었다. 무역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시장조사 방법, 생활 및 무역 회화 그리고 삶에 대한 자세까지. 내년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다방면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국제무역현장체험학습을 강력히 추천할 것이다. 기회의 땅 중국과 실용적 학문 무역에 대해 직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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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국제무역현장학습(중문과 1년 임다희)

여기서 나는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비단 무역뿐만 아니라 모든 시각, 관점, 심지어는 인생까지도 말이다. 무역은 내가 단 한 번도 겪어보거나 생각해 본 적 없는 분야이다. 어떻게 보면 여기에서의 학습은 안내판 같은 것이었다. 여기는 이런 길인데 와볼래? 같은 느낌으로 말이다. 이우한인회 멘토님들은 이렇게 가르쳐 주셨다. 남들이 없는 물건, 남들이 안하는 틈새시장을 파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맥락과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라는 것이었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며 발품을 팔아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말까지 해주셨다. 이 말씀들은 좋은 무역의 가르침이 되겠지만 또한 좋은 인생조언 까지 되었다. 사람들은 남들과 다르게 더 멋지게 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결국 자신이 하던 대로만 하게 되어 변하지 못한다. 하지만 말씀처럼, 진정 내가 열정이 있다면 남들과는 다르게 남들보다 많이 노력하면 안 될 것이 없다. 그렇다면 내가 갈 길의 계획표를 세우고 그것을 지키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 내 갈 길을 가다보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내가 언제 어떻게 다른 길을 가게 될지 모르니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경험해보고, 시도해보는 것이 지금 나로서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 무역 현장 실습을 통해 나는 도매로 물건을 주문하는 방법을 배웠고 무역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체계를 잡았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경험이다. 나는 배웠다는 것만으로 나중에 나아갈 방향에 도움이 많이 될 거라는 것을 느낀다. 여기서 먹고, 체험하고, 배우는 과정에 많은 감사를 느낀다. 멘토님들을 보고 나중에 커서도 무언가를 말해주며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우의 시장은 너무나도 컸다. 세상은 이보다도 크다. 나는 이 세상을 바라보며 도전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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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국제무역현장학습 참가수기(중문과 1년 김은민)

세계적 무역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이우(义乌)시에서,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국제상무성에서, 세계 물류의 흐름을 보았다. 각 칸마다 쌓여있는 물건들을 보며 ‘이우에 없으면 어디에도 없다.'라는 말을 실감했다. 평소 문구점,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이 그곳에 있었다.

한인회에서 만난 멘토님을 통해 수많은 조언을 얻었다. 무역이나 장사에 대한 Tip과, 인생에 있어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다. 정말 유익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이분처럼 성공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한인회에 모여 무역실습에 대한 공부를 했다. 起订量과 같은 무역 용어와, 어떻게 무역이 이루어지는지 등을 배웠다. 과연 내가 이 무역현장실습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이 정보들을 알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감사함을 느꼈다. 스물 한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이런 중요한 자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받은 것임이 떠올라 행복했다.

무역 실습은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현장학습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이를 시도해 볼 일이 있었을까? 원숭이 인형으로 상품조사를 시작해서, LED풍선, 젠가 등 다양한 상품을 조사해 보았다. 단가와 CBM 등을 물으며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자신감도 붙었다. 중국어에 대해 더 공부해야겠다는 마음가짐도 고취할 수 있었다.

만약 누군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 할지 말지를 고민 중 이라면, 나는 망설임 없이 당장 신청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그만큼 나는 이곳에서 많은 것을 얻었고, 내 가치관을 재정립하며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얻은 가르침대로, 항상 능동적이고 진취적으로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을 되새겼다. 좋은 교수님들과 이런 프로그램에 함께해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면 반드시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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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과 해외현장학습 수기 - 오키나와 (사학과16 배가현)

해외현장학습 소감문(사학과16 배가현)

 

지난 8월 16일부터 19일까지 오키나와로 해외현장학습을 다녀왔다. 현장학습을 가기 전에 자료집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자료집 준비 도중에 큰 갈등이 생겨 하마터면 완성하지 못할 뻔 했다. 하지만 이내 해결되었고 오키나와로 출발하였다.

첫째 날 도착 후 자유 시간에 동기들과 함께 나하의 번화가인 국제거리에 갔다. 국제거리에서 물건들을 사는데 그 동안 조금씩 배웠던 일본어가 이럴 때 유용하게 써져서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오키나와는 우리나라보다는 길거리가 비교적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그리고 오키나와 현지인들도 친절하게 대해줘서 첫째 날을 만족스럽게 보낼 수 있었다.

둘째 날에는 슈리성, 긴죠우쵸 돌다다미길, 히메유리의 탑 그리고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했다. 둘째 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오키나와 현지인분과 간담회를 한 것이었다. 간담회 동안 오키나와가 평화를 위협받는 상황이라는 것과 오키나와 주민들과 극우 세력과의 갈등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키나와의 상황과 우리나라의 상황이 비슷한 것 같아 조금은 공감이 되었다.

셋째 날에는 츄라우미 수족관, 만좌모, 치비치리가마, 카데나 미군기지, 나가구스쿠 성터를 방문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명 관광지 오키나와. 그리고 그와 대비되는 오키나와 전투 당시 학살의 흔적과 미군기지. 이번 해외현장학습에서는 오키나와의 두 가지 모습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고, 오키나와를 마냥 관광지로만 알고 있었던 나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 날에는 국제거리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지고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귀국하면서 ‘오키나와에 대해 많이 공부하게 되어 일본사를 공부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었다’는 만족감과 ‘내가 아직 일본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없어서 일본 현지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볼 수 없었던 것이 안타깝다’는 아쉬움을 느꼈다.

사학과에 입학할 때부터 해외현장학습을 한번 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번 오키나와 해외현장학습은 무척 만족스러웠다. 사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일본으로 해외현장학습을 가면 주로 교토나 도쿄 등을 간다고 들어서 오키나와로 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의아했었다. 나에게 오키나와는 단순히 관광지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료집을 준비하며 오키나와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오키나와는 생각보다 오래되고 아픈 역사를 가진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키나와는 류큐 왕국이 자리 잡던 곳이었고 일본 역사상 최초로 지상전이 펼쳐졌던 곳이자 아직까지도 미군이 주둔하고 있어 동아시아의 화약고로 불리는 곳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오키나와 해외현장학습은 특이하지만 의미 깊었다.

또한 이번에 해외현장학습은 일본 전문 역사문화해설사 선생님과 동행해서 일본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던 것 같았다. 국내현장학습의 경우 교수님들과 학우들만이 같이 가기 때문에 그 지역에 대해 학문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어서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오키나와에서 역사문화해설사 선생님께서 오키나와에 대한 뒷이야기와 일본 문화에 대해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딱딱하다는 내가 가진 현장학습 이미지를 탈피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키나와 현장학습은 관광지와 유적지 관람 일정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더욱 흥미로웠다. 그 동안 사학과의 현장학습은 유적지 관람이 대부분을 차지해서 많이 배울 수는 있지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번에는 관광지에도 방문해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번 현장학습이 역사문화해설사라는 직업에 대한 교육도 겸하고 있었기 때문에 역사 유적지뿐만 아니라 문화‧관광지에 대한 해설 방식도 함께 체득할 수 있었다.

오키나와 해외현장학습은 사학과에 입학한 이래로 가장 인상이 깊었고 기억에 남은 최고의 현장학습이었다. 이번 답사에 참여했던 임종명 교수님, 김성은 교수님, 조교 선생님, 대학원생 오빠들 그리고 수아 친구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자료집을 만드느라 무척 고생이 많았던 우상 오빠, 승혁 오빠, 정현 언니, 영호 오빠, 은서, 후경, 소라, 혜원, 혜인이에게 그 동안 고생했고 미안하고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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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과 해외현장학습 수기 - 오키나와 (사학과13 심우상)

해외현장학습 소감문(사학과13 심우상) 

일본에서 가볼만한 지역은 많지만, 오키나와만큼 매력적인 곳은 찾기가 어렵다. 오키나와는 섬이라는 환경으로 인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서 아름다운 바닷가와 함께 여러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올해의 해외현장학습 지역이 일본 오키나와라고 들었을 때, 오키나와를 휴양지로 알고 있었던 나는 이런 휴양지를 가고 싶어서 해외현장학습을 신청했다. 그래서 준비 스터디를 갔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갔었다.

하지만, 스터디를 통해서 그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던 오키나와에 대한 우리의 이미지가 많이 변했다. 우선 오키나와는 과거의 역사가 많은 고통을 가지고 있었고 제주도와 각별한 인연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스터디 중에서 현장학습의 의미를 좀 더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현장학습을 갈 때, 우리는 그곳을 외부인의 시각으로만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외부인의 시각은 그 지역에 대해 수박 겉핥기식 정보 습득에 그칠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기에 교수님께서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현지인들의 도움을 받았고 그것은 매우 성공적인 시도였고 현지인들의 시각으로 보는 오키나와를 알게 되었다.

스터디를 마치고 한국에서 출국해서 오키나와에 도착했을 때, 오키나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일본은 이전에도 와본 경험이 있었다. 그런데 오키나와는 본토보다 좀 더 관광객에게 익숙하고 살짝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오키나와가 가진 특수성 때문이었다.

현장학습을 간 곳을 전부 적을 수는 없지만, 치비치리가마, 히메유리 탑 그리고 평화기념공원이 제일 인상이 깊었다. 이 세 곳은 전부 오키나와 전투와 관련이 있는 곳이었다. 치비치리가마는 당시 국가폭력에 희생당한 사람들의 장소였다. 히메유리 탑은 국가의 폭력에 희생당했지만, 이런 희생을 등에 업고 당시 기득권층에게 면죄부를 주는 장소였고 평화기념공원은 오키나와인들 스스로 기존의 일본에 있었던 폭력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기위해 노력하려는 것이 보이는 장소였다.

오키나와는 일본이면서도 일본이 아닌 독특한 곳이었다. 류큐 왕국이후 일본에 강제로 통합되어 태평양 전쟁 때는 일본의 방패막이 되어서 전쟁의 피해를 겪은 곳이었다. 거기에 일본 국가의 폭력에 피해를 당한 곳이기도 했다. 이번 해외현장학습을 오지 못했다면 나는 오키나와를 그저 관광과 휴양을 위한 섬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것에 부끄러웠다.

그리고 이런 폭력은 이제 동물들을 향하고 있었다. 돌고래쇼를 보고 있었을 때, 이 돌고래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돌고래를 가두고 힘들게 했을 것을 생각하니 아직 폭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현장학습이라는 학습을 위한 목적으로 갔지만, 평소 여행을 갈 때도 가벼운 마음으로 가는 것 보다는 그곳이 겪었던 역사를 조금이라도 생각해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해외현장학습을 마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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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과 해외현장학습 수기 - 秦昰旅行記(사학과14 박진하)

秦昰旅行記(사학과14 박진하)

진이라는 나라는 오랜 기간 나에게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어떻게 우리나라의 고대국가도 아닌 중국의 고대 국가가 나에게 감동을 주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저 처음 진을 알았던 그 때부터 진의 이야기라면 눈이 가고 시황제의 이야기라면 귀가 갔다. 그래서 이번 하계 해외현장학습의 목적지가 진시황제의 ‘서안’임을 알았을 때 나는 안 갈수가 없는 마음이 되었다. 현장학습이 끝나면 진에 대한 감동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현장학습을 기다렸다. 현장학습이 가까워질수록 직접 진시황을 마주치는 것 같은 기대감도 천천히 커져갔다.

이번 하계 현장학습에서 다룬 진의 유적은 진시황릉과 병마용갱, 그리고 진시황의 지하궁전이다. 출발하기 전 먼저 둘러볼 유적과 박물관 등을 설명하는 책자를 현장학습에 참여하는 인원이 제작하였다. 내가 현장학습에 참여한 목적이 진시황릉에 가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 책자에 실린 내 글 역시 진시황릉과 지하궁전에 대한 것이다. 글을 쓰기 전에 나는 내가 오랜 기간 관심이 있었던 곳이기 때문에 이미 아는 것을 바탕으로 즐겁게 글을 쓸 것이라 생각했고 자료 또한 많아서 수월하게 글을 완성할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는 즐겁게 글을 쓸 수가 없었다.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은 많은 부분이 잘못된 것이었으며, 진시황릉에 대한 연구는 병마용갱을 제외하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서 자료도 많지 않았다. 심지어 능의 크기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능의 크기를 추측하는 글을 보았을 땐 과연 글을 완성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완성된 글의 내용은 지금까지의 연구보다는 사마천의 「사기」에 나온 지하궁전의 모습과 진시황제에 관한 설명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그런지 글을 쓰면서 자꾸 억울한 마음과 함께 중국이 진시황릉의 연구를 아직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글을 완성하고 나서도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아 이에 대해 알아보는 중 느린 진시황릉의 연구의 진행이 서안의 기술력 부족 때문이라고 하는 글을 보았다. 아마 진시황릉은 중국의 소중한 보물단지와 같아서 쉬이 뚜껑을 열어보지 못 하나 보다. 그리고 지금 파헤쳐서 제대로 연구를 못 하는 것보다 미래의 더 발전된 기술로 발굴을 하는 것이 진시황릉을 연구하는 것에 있어서는 더 좋을 것이다. 그래도 내가 죽기 전에는 진시황릉에 관한 발굴이 많이 진행되어서 나중엔 진시황릉을 직접 들어가보고 싶다.

진시황릉과 병마용갱, 지하궁전의 방문은 중국에 도착한 첫날이었다. 한국보다 훨씬 더운 날씨에 잠도 부족했지만 어서 빨리 병마용을, 그리고 진시황을 만나고 싶었다. 오전의 일정을 끝내고 드디어 나는 「사기」의 내용을 그대로 재현해놓았다는 지하궁전에 발을 딛었다.

「사기」에 따르면 진시황의 지하궁전에는 자동으로 발사되는 활과 화살, 강과 산, 별과 달 그리고 꺼지지 않는 초가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지하를 깊게 파내는 것도 어려운데 그 안에 강과 산을 만들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렇게 진시황이 자신의 무덤을 말 그대로 궁전처럼 만든 것은 죽음 후의 세계가 있음을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어서도 ‘황제’로 남기 위해 무엇하나 부족한 것 없는 공간을 만들었을 것이다. 자신이 죽어서 머물 곳을 화려하게 짓는다면 죽어서도 황제일 것이라고 굳게 믿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많은 자본과 많은 노동을 투입하여 몇천년이 넘은 지금도 경탄이 나오는 무덤을 만든 것이 아닐까.

진시황의 내세관을 생각해보며 나는 지하에 축조된 지하궁전으로 들어갔다. 지하궁전으로 이어진 복도의 그림들은 나를 정말로 진시황의 지하궁전으로 데려가는 것 같았다. 이윽고 지하궁전이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깊은 지하의 탁 트인 공간에서 가장 먼저 보인 것은 높은 산과 하늘에 박혀있는 별이었다. 그리고 바다와 강으로 보이는 모형 한 가운데에 산의 높이에 다다르게 놓여진 관은 이 지하궁전의 주인공이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사실 기대에 못 미치는 완성도를 보이는 지하궁전이었지만 그래도 「사기」의 내용은 거의 표현된 것 같았다.

지하궁전을 뒤로하고 진시황릉 중 그나마 발굴이 많이 이루어진 병마용갱으로 향했다. 사실 가장 가장 많이 기대했던 곳이 바로 병마용갱이었다. 진시황릉의 유물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병마용이기도 하며 심지어 서안에 도착하자마자 보인 것 역시 병마용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착한 순간부터 계속 병마용을 생각했었다. 아침에 일어날 때도 언제 병마용을 갈지, 이동을 하면서도 병마용의 순서는 아직 멀었는지 계속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그래서인지 마침내 병마용갱으로 가는 때엔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같았다.

병마용은 무덤부장품의 일종으로 흙으로 빚은 인형이다. 원래 고대에 있던 장례풍습인 ‘순장’은 죽은 자를 위하여 그를 따르던 사람들과 시종들을 무덤에 함께 묻는 것이다. 그런데 진시황의 무덤은 사람을 직접 묻지 않고 대신 흙인형을 묻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다 고대엔 노동력이 귀중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묻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진시황의 사후를 위한 병마인 병마용은 세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개수가 매장되어 있다. 갱의 개수도 여러개이며 그 갱마다 배치된 병마용의 기능 역시 다양하다. 병마용에 대한 이야기는 어릴 적부터 많이 들어왔다. 특히 나는 병마용의 얼굴 생김새가 일치하는 것이 없으며 크기조차 일반인에 비해 크다는 사실 때문에 병마용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었다. 어떤 방식으로 병마용을 만들었을지 상상하며 병마용갱의 입구에 도착했다.

제일 먼저 1호갱에 들어갔다. 바깥에서 본 모습과는 달리 내부는 굉장히 넓었다. 그리고 수많은 병마용들이 보였다. 정말 그 광경은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직접 보니 더 거대했던 병마용들이 모두 한 방향을 보고 대열을 갖추어 서있는 모습은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웅장하며 엄숙해보였다. 나는 그 모습에 한동안 말을 잃고 넋놓아 바라보기만 하였다. 함께 동행하였던 이성원 교수님의 설명에 의하면 병마용들은 머리와 몸, 팔과 다리를 따로 구운 후 마지막에 몸통에 나머지를 끼워넣어 완성한다고 한다. 또, 몇몇 병마용들을 보면 채색의 흔적이 남아있는 걸로 보아 처음엔 색색의 병마용이었을 것이라고 한다. 교수님의 설명을 따라 병마용들의 이모저모를 보던 중 다른 병마용과 달리 팔의 비율이 조금 이상한 병마용을 발견하였다. 교수님은 과거 진시황의 병마용들을 만들 때 장인들이 주로 병마용을 만들었겠지만 장인들만 만들기에는 그 양이 너무 많아 일반인의 손을 빌렸을 것이라고 하며 그 병마용에 대해 설명하셨다. 병마용이 전시된 양쪽 길로 이동하며 아직 복원되지 않은 병마용들도 보고 각자 맡은 것이 달라 옷의 생김새도 다른 점도 확인하며 1호갱을 나왔다.

3호갱에는 지금까지 보았던 병사들이 아닌 지도자 계급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병마용들이 있었다. 그들은 무언가를 회의하는 듯 서로 마주보고 서있기도 했고, 중심이 되는 병마용을 호위하듯 서있기도 하였다. 이 곳은 1호갱처럼 공격적인 분위기가 아니라서 군대의 긴장감은 덜하였다. 하지만 무언가 짓누르는 듯한 분위기가 갱 내에 존재하는 것 같았다. 3호개은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빠르게 관람을 마쳤다.

다음으로 간 2호갱은 특수한 임무를 가진 병마용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특히 2호갱에서 발굴된 궤사용은 보존 상태가 좋은 것 등의 이유로 장군용과 함께 인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궁수용을 기대하며 2호갱으로 갔다. 2호갱은 1호갱의 병마용과 다르게 생긴 병마용이 많았다. 잔뜩 부서진 병마용들이나 완성된 병마용들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다. 동물들처럼 보이는 용들도 많았다. 2호갱에서 특히 신기했던 건 나무가 돌로 변한 것이었다. 처음엔 그냥 벽인줄 알았던 것이 과거엔 나무였고, 또 그 안에는 병마용이나 다른 흙인형들이 있을 것이라는 게 정말 신기했다. 직접 내려가서 만져보며 나무의 결이 남아있는 지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 한게 아쉬웠다. 2호갱을 쭉 들어가면 완성도가 높고 흔치 않은 병마용들을 따로 전시해 놓은 곳이 있었다. 그 곳에는 장군용과 궤사용을 비롯하여 기마병, 독특한 자세의 병사용이 있었다. 이 전시장을 처음 갔을땐 그 정교함에 한 번 놀라고, 그 크기에 다시 놀랐다. 분명 1호갱에서 병마용의 전부를 확인한 것 같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감동이 더 물밀 듯 밀려왔다. 특히 장군용은 사진으로도 많이 보았고, 길거리에서 장식품으로도 많이 보았는데 실물을 직접 보니 잠시 말을 잃을 정도였다. 흙인형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기품에 나는 병마용을 제작한 장인들에 대한 존경심이 일었다. 한동안 그 장군용을 감상하다 이어서 궁을 쏠 준비를 하는 자세의 궤사용, 말과 함께 있는 기마병 등을 보고 2호갱을 빠져나왔다.

2호갱의 지하에는 청동마차가 전시되어 있었다. 청동마차는 두 개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진시황이 실제로 타고 다니던 마차를 만든 것이다. 진시황은 상황에 따라 마차를 바꿔 탔으며 이 두 개의 마차 중 뒤쪽에 있는 마차에서 진시황이 사망한 것으로 추측된다. 청동마차와 말들, 마부는 흙으로 만들어진 병마용처럼 크기가 크진 않았지만 섬세한 것은 같았다. 특히 나는 진시황이 죽었을 것이라는 청동마차가 유독 눈에 들어와 한참을 감상하였다. 어둠 속에 전시된 청동마차. 지하의 모든 빛은 청동마차를 향해 비춰졌다. 그 빛의 가운데에 있는 청동마차는 몇 천년이 지나 많이 녹슬어 있었다. 청동마차에 들어갈 수 있는 문은 닫혀져 있었는데, 녹슬었기에 조금만 건들면 열릴테지만 나는 그 문이 꽉 닫혀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꽉 닫혀진 문, 그 안에서 누군가가 밖을 내다보고 있을 것 같았다. 그 곳에서 진시황이 생의 마지막을 보냈다고 들었기 때문일까, 매서운 눈초리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다.

이렇게 2호갱까지 감상한 후 우리는 마지막으로 진시황릉의 중심이라고 추정되는 언덕으로 갔다. 진시황릉의 중심이라고 하지만 그곳에 관이 있는 지는 알수가 없으며 언덕이라고 하였지만 실제로는 산에 가깝다. 과거에는 이 진시황릉을 오를 수 있었지만 2010년부턴 금지되었다고 한다. 오르지 못 하는 것은 아쉬웠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무덤을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게 느껴졌다. 우리는 진시황릉에 도착해서 작은 자동차를 타고 진시황릉 주변을 크게 한바퀴 돌았다. 초록 나무로 우거진 진시황릉은 산과 흡사하게 생겨서 진시황릉이 맞을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손에 잡힐 듯 가까워 금방이라도 그 비밀을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여전히 우리는 진시황릉에 대해 모르는 것이 훨씬 많아 조금 아득하게 느껴졌다. 길지 않은 진시황릉의 감상을 마지막으로 진시황과의 만남은 마무리되었다.

진시황의 무덤, 진시황의 병사들은 세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거대한 축조물로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진시황릉은 아직도 발굴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그 감탄이 몇 배로 커질지 알 수 없다. 이렇게 뜻깊은 유적인 진시황릉의 주체는 흔히 진시황이라고 여겨진다. 나 역시 과거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진시황릉을 보는 것은 진시황을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진시황에 대한 존경심이 더 커질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리고 나는 실제로 진시황릉을 직접 확인하고 마음 속에서 우러러 나오는 감동을 느꼈다. 하지만 이는 진시황을 향한 감동이 아니었다. 진시황이 아닌 진시황릉을 축조한 진의 백성들에 대한 감동이었다. 현장학습이 진행될수록 나는 진시황보다는 진의 백성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비율이 잘 맞지 않은 병마용, 모두 다른 병마용들의 생김새, 상상조차 안 되는 지하궁전의 모습……. 그들의 노력이 진시황릉의 곳곳에 배어있었다. 그렇다, 진시황릉은 진시황이 만든 것이 아니라 진의 백성들이 만든 것이었다.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나는 직접 진시황릉을 보고 나서야 그것을 피부로 마음으로 느꼈다. 비록 그들은 강제로 동원되었던 것이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진시황릉은 그들의 것과 다름없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매우 큰 고마움을 느낀다. 내가 이번 현장학습으로 느낀 감동, 그리고 경외감은 그들이 만들어 준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진시황릉을 간다면 그때는 처음부터 그들을 염두하며 진시황릉을 감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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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과 해외현장학습 수기 - 중국, 서안을 걷다(사학과15 김정현)

중국, 서안을 걷다(사학과15 김정현)

누구든 중고등학교 시절을 거쳤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4대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인 중국 황하(黃河). 황하가 운반하는 최상의 진흙은 범람을 거듭하며 황하 주변의 땅을 비옥하게 하였고 이 황하의 중류 유역에 서안(西安, Xian)이 위치한다. 위에서 내려다본 서안은 북으로는 고원, 남으로는 산맥으로 둘러싸인 분지형 평원으로, 황하의 여러 지류가 모여 있어 수원(水源) 또한 풍부하다. 비옥한 토지, 풍부한 수원, 자연의 장벽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로서의 서안은 중국 고대 역대 왕조의 수도로 역할을 했다. 서주(西周)때는 호경, 진(秦)때는 함양, 그리고 한(漢)·수(隋)·당(唐)에 이르러서는 장안으로 불리면서 서안은 대륙의 중심으로 자리한다.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에게 가장 기대되는 순간은 글로 배웠던 역사의 현장에 발을 디디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동아시아 삼국의 역사에 관심이 깊은 나로서 이번 중국 서안 방문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중국과 한국은 고대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역사·문화·경제·외교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기에, 동아시아의 역사를 배우면서 중국을 경시하기란 쉽지 않다.

나는 황하의 호구폭포를 통해 중국 문명의 탄생을 엿보았고, 진·한대의 도용(陶俑)을 비교하면서 왕조의 흥망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당대에 건립된 이슬람 사원과 명대의 성벽 위를 걸었으며, 의외의 공간에서 중국 근현대의 역사적 장면을 마주했다. 2016년 무더운 여름, 하계 해외현장학습을 통해 선사 황하 문명부터 근현대시대까지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중국 서안을 눈에 담았다.

 1. 중국 문명의요람 <황하 호구폭포 & 반파박물관>

호구폭포는 황하의 여러 지류(支流)가 한데 모이는 곳으로, 황하의 격동적인 움직임과 거대함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나와 일행은 숙소가 있는 서안 시내에서 호구폭포까지 왕복 10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달려 도착했다. 서울에서 한반도 최남단인 해남까지 왕복 9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이 얼마나 광활한지 조금이나마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황하를 본다는 기대감과 ‘강물이 얼마나 누렇길래 이름까지 황하일까?’라는 의구심을 안고 호구폭포를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실제로 마주한 황하는 내가 상상한 그 이상이었다. 황하의 물줄기는 누렇다 못해 거무튀튀했으며, 마치 초콜릿이 강을 이뤄 꾸덕꾸덕 흐르는 듯했다. 위 지평선으로부터 황하의 지류들이 한 대모여 엄청난 광음을 내며 쏟아지고 있었다. 호구 폭포 밖에 작은 웅덩이에 진흙물이 고여 있어 들어 올려보니, 진흙이 손가락 사이로 흐를 정도로 흙의 입자가 곱고 부드러웠다.

최양질의 진흙이 흐르는 이 황하를 따라 다양한 선사 문명이 누층적으로 발전했다. 그중에서도 주목해야 할 점은 앙소문화와 그의 토기이다. 다음으로 방문한 <반파박물관>은 선사 유적지 박물관으로, 앙소문화의 대표적 유적지인 반파촌을 기반으로 세워졌다. 신석기 시대의 여러 유물 중에서도 역시 눈에 띄는 것은 당연 토기였다. 한국의 선사 문명의 토기는 표면이 거칠다면, 황하가 운반한 고밀도 진흙으로 빚어진 토기의 표면은 부드럽고 윤기가 났다. 그 위에 그려진 물고기 무늬는 아마 선사인(先史人)이 황하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를 형상화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2. 중국 황제의 무덤 <병마용갱 & 한양릉박물관>

이번 하계 해외현장학습에서 가장 기대했던 일정이 진시황제의 병마용 갱이었는데, 한양릉 (漢陽陵)박물관과 함께 비교해 관람하면서 즐거움이 배가 되었다. 대부분이 알고 있듯이 병마용 갱은 죽은 진시황제를 사후에서도 지키기 위해서 제작된 지하 궁전의 군대이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을 진시황제와 함께 묻을 수 없기에 흙으로 실제 사람의 크기로 빚었는데, 그 사실적인 표현과 거대한 규모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병마용 갱을 둘러 싼 수많은 사람 속에서 나는 병마용을 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병사의 지위에 따라 동작과 복장, 나아가 머리 스타일까지 제각각이었고, 얼굴의 골격과 모양에 따라 병사의 출신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이었다. 가장 크고 많은 병마용을 갖추고 있는 1호 갱의 전면에 섰을 때, 거구의 병마용 군대가 마치 나를 향해 진군하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혔고 그때의 기분을 앞으로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한편 흙으로 빚은 인형인 도용(陶俑)은 진시황제의 병마용 갱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나는 진(秦) 다음으로 건국된 한나라의 도용들을 보기 위해 <한양릉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한양릉은 한나라 초기의 제 6대 황제인 경제(景帝)와 황후 동영의 합장릉이다. 이곳에서는 진시황제의 병마용 갱과는 또 다른 도용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진시황제의 병마용은 군대의 모습을 실제 사람의 크기로 제작되어 근엄하고 엄격해 보인다면, 한양릉의 도용은 그의 1/3 크기로 인형과 같은 모습의 부드러운 곡선미가 돋보인다. 또한, 병마용에서는 병사와 전투용의 말에 한정되는 군사적인 모습만 확인할 수 있지만, 한양릉에서는 여성, 가축, 동물도용 그리고 생활 토기 등이 함께 발견되어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시간의 간격이 그리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진시황제의 병마용과 한양릉의 도용의 모습에는 왜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는 것일까? 진시황제의 병마용 갱과 만리장성 건설 등의 대규모 사업은 곧 백성들의 몫이자 고통이었다. 백성들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무거운 부역에 참여해야 했고 엄청난 세금이 동원되었다. 결국, 진시황제 사후 백성들의 불만이 중국 최초의 농민 반란인 진승·오광의 난으로 표출되었고 진나라는 멸망한다. 이와 같은 진나라의 멸망과정을 지켜본 한(漢)의 지배계층은 멸망의 요인을 답습하지 않고자 했을 것이다. 그래서 한나라의 도용이 진나라의 병마용에 위세가 눌리는지 추측해볼 수 있다.

 3. 세계제국 당나라를 만나다 <청진대사>

역사를 배우는 데 있어서 종교는 필수불가결한 부분인데, 이는 종교가 한 명의 사람을 뛰어넘어 집단의식과 사회적 가치관을 형성하는 주된 요소이기 때문이다. 가령 세계 4대 종교 중 하나인 이슬람의 사례를 보면 무슬림은 자신의 일평생 이슬람의 5대 의무를 수행하며 쿠란의 법에 따라 돼지고기를 금기시한다. 이처럼 종교는 인간의 정신적 안식처인 동시에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인간의 행위를 형성하고 제한한다.

때문일까, 과거부터 지금까지 종교를 둘러싸고 잦은 전쟁과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나라만큼은 달랐다. 당 왕조는 중국 전통 왕조들 중 가장 개방적이고 국제적인 왕조였다.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외국의 문화와 문물이 당나라의 수도인 장안(지금의 서안)으로 집중되었다. 외국인과 함께 네스토리우스교, 이슬람교, 조로아스터교 등의 이교도가 함께 전래하여 당 제국으로부터 다양성을 인정받았다.

나는 당 왕조 때 건립된 이슬람교의 사원인 청진대사(淸眞大寺)를 방문했다. 청진대사는 중국 당나라 시대에 건축된 이슬람 사원으로, 당 현종 천보1년(742)에 건설되어 지금으로부터 1,3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현재까지도 청진대사는 중국의 무슬림들에게 정신적 안식처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슬람의 지식을 전수하는 학교 역할을 하고 있다. 청진대사에서는 둥근 돔과 모스크와 같은 현재 이슬람의 건축양식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불교 사원인가 할 정도로 의심할 수 있는데, 이는 이슬람의 건축양식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대의 무슬림들이 중국의 전통양식을 본떠 축조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청진대사에서는 이슬람의 문화와 당대의 건축양식을 살펴볼 수 있었다. 청진대사의 예배당의 지붕은 돔을 대신해 푸른빛이 감도는 기와가 얹혀 있고, 전체적으로 전형적인 동아시아의 건축양식을 띄고 있었다. 반면 교회나 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조각상이나 인물화를 찾아볼 수 없었고, 예배당은 동서로 길쭉하게 뻗어있다. 이는 이슬람에서 신을 인간·동물로 그림이나 조각으로서 표현하는 것이 금기이고, 알라 앞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율법에 근거해 예배를 드릴 때도 자리에 위계를 따지지 않고 ‘ㅡ’자로 나란히 서는 이슬람인의 문화가 반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당 왕조의 국제성은 예술작품에서도 드러난다. 앞서 방문한 <섬서 역사 박물관>과 <한양릉박물관-특별전>에서 쉽게 당삼채를 만날 수 있었다. 당삼채는 당 제국(618~906)의 도기로, 주로 당시 귀족들의 장례용으로 제작되어 묘릉에 부장되었다. 남녀의 인물상에서부터 신상, 진묘수, 그리고 각종 명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당대 귀족의 생활양상을 잘 보여준다. 그 중 서역인의 모습을 당삼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리부리한 눈과 큰 코, 이국적인 형상의 당삼채는 당나라과 장안이 세계제국이자 국제도시임을 함축하고 있는 또 다른 증거이기도 하다.

4. 과거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서안성벽>

서안을 돌아다니면 자주 서안성벽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서안 시내의 중심에 서안 성벽이 있기 때문이다. 서안성벽은 명나라 초기에 건설되었는데 본래 당나라 장안황성의 기초 위에 성벽을 올렸고, 그 이후에도 수차례의 공사를 걸쳐 방어체계를 구축했으며, 현존하는 중국의 성벽 중에 보존상태가 가장 뛰어나다.

서안성벽은 우리나라의 수원화성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데, 서안성벽과 수원화성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성벽을 구성하는 형식에 있다. 서안성벽은 성벽 기초부터 그 위의 전각까지 모두 흙으로 구운 작은 벽돌들을 촘촘히 쌓아 올린 데에 비해, 수원화성은 1m에 달하는 큰 화강암으로 성벽을 쌓고, 그 위에 다시 작은 벽돌로 쌓아 올렸다. 서안은 질 좋은 진흙이, 한반도는 단단한 화강암이 풍부함으로 두 성벽 다 주변 자연환경의 조건에 따라 적절하게 성벽을 축조했다고 볼 수 있다.

서안성벽은 직사각형의 형태로 서안 시내의 중심을 감싸고 있으며 전체둘레가 무려 13km에 이른다. 서안성벽을 따라 서안 시내의 모습을 천천히 보고 싶었지만, 땡볕 아래에서 그 길을 걷기란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다고 하니 자전거로 서안성벽 위를 달려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서안성벽 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과거와 현대의 조화’였다.

명대에 지어진 성벽 위에서 높은 빌딩으로 가득 찬 서안 시내를 바라봤다. 서안성벽의 내부와 외부 모두의 공간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어서 안과 밖을 자유롭게 통행하는 버스와 사람들이 보였다. 옛 건물과 그 너머에 보이는 현대식 건물들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었다. 규모와 역사적의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고, 현대와 과거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서안성벽은 곧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날이 멀지 않다고 느꼈다.

5. 중국의 중세와 근대가 공존하는 역사적 공간 <화청지>

화청궁(華淸宮)으로도 불리는 화청지는 본래 온천으로 유명한 곳으로, 여산 북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주나라 때부터 이곳에 왕실의 별장이 만들어졌고, 이후 진·한·수나라를 걸쳐 당나라 현종 때 대대적으로 보수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화청지는 당 현종과 양귀비의 로맨스로 유명하다. 당 현종은 통치 말까지 양귀비와 화청지에서 머물었기 때문에, 당 현종과 양귀비가 이용했다는 욕탕이 남아 있다.

한편 화청지는 당 후기 안사의 난으로 현종이 궁을 버리고 피신하자 점차 황폐해져 갔지만, 근대에 들어서 다시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는데, 1936년 12월 12일 서안사변이 바로 이곳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공산군 토벌을 위하여 섬서성 서안에 주둔 중인 장쉐량과 휘하의 만주군이 독전(督戰)을 위해 경내의 오간청(五間廳)에서 머물던 장제스를 구금하고,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서 싸울 것을 요구했다. 이 사건을 결과로 국민당과 공산당이 대(對) 일본 전쟁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제2차 국공합작’을 타결할 수 있었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긴 시간을 뛰어넘어 서로 다르고 이질적인 역사의 현장을 한 공간에서 마주한다는 것은 특이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우선 너무 넓어서 입구에서부터 한참 헤맨 끝에 발견한 화청지 욕탕. 역시나 붐비는 관광객들의 물결에 휩쓸려 허둥지둥 관람할 수 밖에 없었다. 당현종의 연화탕(蓮華湯), 양귀비의 해당탕(海棠湯)과 더불어 관리들의 욕실인 상식탕(尙食湯), 태자탕(太子湯)등 여러 욕탕이 있다. 현재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보보경심;려>에서 나오는 다미원의 욕탕의 모습을 상상하면 될 것 같다. 욕탕 뒤로 넘어가서 많은 전각들 사이에 있는 오간청(五間廳)을 찾았다. 오간청을 둘러싸고 있는 벽면에 제2차 국공합작의 과정과 관련 인물들의 설명이 부착되어 있고, 오간청의 벽면의 총탄 자국은 그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말해 주는 듯 했다.

하계 해외현장학습을 마치면서

앞서 소개했던 방문지 이외에도 섬서성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섬서 역사 박물관>, 한나라 무제의 대외업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무릉 박물관>, 중국 불교 최대의 성지인 <법무사>, 비석으로 이루어진 <비림 박물관> 등등 서안의 이곳저곳을 방문했는데 함께 소개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나는 비단 A의 역사가 A만의 것으로 국한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 장소를 불문하고 여러 국가는 흥망성쇠를 거듭하는데, 대부분 비슷한 맥락에서 반복되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의 잘못을 거듭하지 않기 위한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마치 서안성벽에서 수원화성이 떠오르는 것처럼 의외의 곳에서 자국의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특히나 중국은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동아시아에 미치는 영향력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이번 하계 해외현장학습을 통해서, 한반도를 벗어나 동아시아 유교·불교·한자 문화권의 중심이 되었던 중국을 살펴보았다. 중국은 ‘대륙’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어디를 가든지 거대하고 웅장했다. 중국 음식을 직접 먹어보니 왜 중국인이 ‘차(茶)’를 사랑하는지도 깨달았고, 온종일 사람으로 가득 찬 거리를 걸어보니 중국인들이 왜 목청이 높은지도 짐작이 갔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중국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세계를 경험하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바를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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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드는 사람 - Hewlett Packard Enterprise 기업...

손을 드는 사람
- Hewlett Packard Enterprise 기업 방문 수기

 휴렛팩커드와의 첫 인연은 코어사업단의 커피톡 멘토링에서 시작되었다.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시는 분들의 멘토링이라고 하여 한국과는 어떤 점이 다를지 기대가 되었다. 멘토링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시작 전 온인선 팀장님께서 보여주신 동영상이었다. 어떤 내용을 시사하고 있는지 학생들에게 물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 사람이 손을 들고 도움을 청했기에 변화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2시간 동안 학생들의 질문에 성심 성의껏 답해 주셨다.
 나도 모르게 지방대 학생이라는 생각으로 나의 가능성을 낮추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멘토링 내내 동기부여가 되었고 외국계 기업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느꼈다. 두 분은 저녁 식사를 하면서도 우리들의 이야기에 경청해 주셨고 진심으로 조언해 주셨다. 멘토링이 끝난 후 이런 생각들을 눌러 담아 감사의 연락을 드렸더니 팀장님께서 회사로 초대해 주셨다.

 평소 여의도를 지나다니며 높은 빌딩 안에는 누가 일을 하고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했었다. 감사하게도 회사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좋았던 점은 직접 느낄 수 있던 회사의 수평적이지만 체계적인 문화와 한국기업과의 구조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저녁 식사 때는 전중훤 전무님과 박대범 부장님께서 오셔 함께 면접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커피톡 멘토링과는 다르게 조금 더 편한 분위기 속에서 평소에 관심 있었던 직무와 사회공헌분야 같은 부분도 여쭤볼 수 있었다. 면접을 대비해서 답변을 준비하는 것보다는 평소에 친구들과 논리적으로 이야기 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자기소개서에는 과거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회사에서는 미래에 함께 일 할 직원을 뽑는 것이므로 미래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으면 더욱 좋다고 하셨다. 직무 부분이 아니더라도 인생의 선배로서 얘기를 많이 해주셨기 때문에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고충에 대해 조언을 얻을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이야기를 들으며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팀장님께서 보여주신 동영상처럼 우리는 손을 들어서 기회를 만들었고 이번 만남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후에도 계속 손을 들어 도움을 구하고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갈 것이다. 흔쾌히 시험이 끝나고도 다시 방문해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해 주셨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신 팀장님, 전무님, 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소중한 인연을 만들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신 코어사업단 교수님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