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학생수기

코어사업단의 국내,해외 인턴 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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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해외인턴 참가 수기(불문과 4년 이진아)

파리에 도착 후 근무를 시작하기 전, 프랑스 친구들이 보내온 자료를 미리 읽어보고 정리하며 준비를 했습니다. 이러한 작업은 실제 일을 시작하고 나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근무한 곳은 4존에 위치한 파리 에스트 마른느 라발레 대학교(UPEM)이고, 출퇴근은 지하철과 rer을 타고 파리에서 약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전까지는 대학 수업에 참여하거나, 논문 정리, 시간표 번역, 각 대학 소개 프레젠테이션 준비 등을 하며 프로젝트를 위한 준비작업을 하였습니다.

파리 에스트 마른느 라발레대학의 Master Cultures et Métiers du Web 학생들과 부산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학생들과 함께 인터랙티브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작업을 하였고, 저는 프랑스 학생들과 동의대 학생들의 의사소통을 돕는 일을 했습니다. 함께 모여 토의를 하고, 프랑스와 한국에서의 촬영 준비,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인트로 비디오 촬영을 했습니다. 막막하기만 했던 통역 일은 같이 인턴을 했던 친구들의 도움과 프랑스 친구들의 배려로 잘 해낼 수 있었습니다. 통역 외에도 관련 자료를 찾거나 인터뷰에도 참여하며 의미 있는 경험도 했습니다.

 근무시간은 보통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였으나 팀별로 유동적으로 조정하여 일을 했습니다. 근무환경 또한 굉장히 자유로운 편이었고 모두 또래 친구들이어서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팀 별로 일이 없을 때는 재택근무나 오후 출근 등 자율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갔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해 가며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지만 얻은 것 또한 많은 인턴 생활이었습니다.

 글을 보고 계신 다른 학우분들도 코어사업단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경험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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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해외인턴 참가수기(영문과 4년 유원철)

영어와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학생이지만 실제로 두 언어를 사용하는 일을 한국에서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인턴 프로그램이 학교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도전해봐서 나쁠 건 없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그 작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파리 에스트 마른라발레 대학교의 CMW 학생들과 부산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한국 역사에 관한 웹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가하여 양국 학생들의 의사소통을 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어를 모국어인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제 2 외국어인 불어로 번역하며 프랑스어 실력이 늘기도 했으며 일상적인 회화뿐만 아니라 인터뷰 내용 번역, 다큐멘터리 영상 요약,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현 대통령의 연설문, 논문 등 다양하고 학술적인 분야의 번역을 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언어적인 능력의 성장뿐만 아니라 제가 있었던 팀의 주제였던 제주 4.3 사건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며,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슬픈 역사에 대해서 다시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제 언어적 능력이 아직 전문적이지 않고, 제 스스로 아직 얼마나 모자란 지에 대한 한계를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프랑스에서 동의대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단편 영화의 대사를 프랑스어로 초벌 번역했었는데, 제 이름이 크레딧에 올라가지 않은 것을 보고, 사회 초년생의 입장에서 앞으로 내가 졸업 후 인턴, 신입 사원의 입장에서 겪게 될 일들을 미리 겪으며 감정을 조절하는 법 역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인턴 활동이 끝나갈 때 프랑스 대학교의 교수님들, 학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졸업 후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는 기회가 다른 학생분들에게 주어진다면, 반드시 학업적인 방향이 아니더라도 어떤 방향으로든 도움이 될 테니 꼭 신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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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사업단 해외인턴 참가수기 (프랑스)-불문과 4년 김청하

안녕하세요. 저는 2019년 1~2월 프랑스 파리 에스트 마른 라 발레 대학교 (UPEM, Université Paris-Est Marne-la-Vallée)에서 해외인턴을 하고 온 김청하 학생입니다.

제가 수행한 업무는 동의대학교 영화학과와 UPEM Master Cultures et Métiers du Web의 ‘2019 한-프랑스 인터랙티브 다큐멘터리 공동제작 프로젝트 (2019 DEU&UPEM CMW I-doc co-production projet)’에서 통번역을 도와주는 일이었습니다. 이외에도 Master Cultures et Métiers du Web 학생들의 논문 정리, 동의대· UPEM ·전남대학교 소개 PPT 제작 및 프로젝트 준비 등의 업무를 수행하였으며 주당 약 35시간씩 근무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2018년 12월 말, 제가 맡은 팀(Les traces de la colonisation japonaise)의 UPEM 학생들이 관련된 자료들을 메일로 보내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리 한국에서 자료들을 읽을 수 있었고 동의대학교 학생들에게 제공할 번역본도 만들어 갔습니다. 또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은 추가로 찾아 보완해 갔습니다.

2019년 1월 프랑스에서 동의대학교 학생들이 오기 전, 저는 UPEM Master Cultures et Métiers du Web의 수업도 듣고 대학원생들의 논문 정리도 하였으며, 원활한 프로젝트를 위한 출석부 제작과 시간표 번역 등 다양한 업무를 하며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준비를 했습니다.

 동의대학교 학생들이 프랑스에 온 뒤에는 UPEM 학생들과 동의대 학생들 간의 의견을 전달하고 모아 정리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다 같이 탁자에 앉아 토론 형식으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을 통역하기도 하고, UPEM 학생들이 자료를 저에게 주면 제가 그들의 설명을 듣고 번역을 해서 동의대 학생들에게 전달 및 설명해 주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통번역을 도와주었습니다. 처음 통번역을 해보는 것이다 보니 어렵고 힘든 부분들도 종종 있었는데 그러한 부분은 함께 인턴을 했던 친구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에서의 적응 및 생활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면 저는 3년 전 프랑스에서 약 6개월간 거주 경험이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또 운이 좋게도 함께 인턴을 했던 친구들이 동기들이다 보니 서로 아는 사이였고 의견도 잘 맞아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에어비앤비를 통해 집을 통째로 빌려 생활했는데 각자의 생활공간이 구분되어 있어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아 아쉬움이 큰 인턴생활이었습니다. 3년 전에도 코어사업단의 프로그램을 통해 프랑스에서 공부를 했었는데 대학을 졸업하기 전 다시 한 번 좋은 기회를 얻어 해외인턴을 하게 되어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 참가수기가 인턴을 준비하는 학우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현실적으로 한국에서는 영어를 제외한 언어들은 접할 기회가 적은 편이니 많은 학우들이 코어사업단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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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인턴 참가수기(불문과 3년 황유경)

파리 20구 한 건물의 꼭대기층에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배급회사로, 정직원 6-7명이 근무를 하는 곳입니다. 작은 규모이기 직원마다 담당하는 업무의 성격이 달랐습니다. 저는 인턴기간동안 주로 새로운 사이트의 주기적 업데이트(매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모든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알리는 페이지, 이벤트 알림, 전문가들을 위한 연락망 구축 등)와, 사이트의 영화별 문서를 만들거나 보충했습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를 도와 차후 행사에 협력할 파트너나 스폰서를 찾아 연락하거나 행사를 위한 브로셔 만드는 것을 도왔고, 회계파트를 맡고 있는 직원을 도와 연말정산 등 다양한 일을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담당 업무를 빨리 마치는 날에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dvd와 문서를 정리했고, 회사의 특별 행사인 외부 상영회가 있을 때는 다른 직원들과 함께 저녁 업무를 마치고 이동해서 행사의 진행(관객과 감독간의 대화를 위한 준비, 행사 이후 회사의 소식지 나눠주기 등)을 했습니다. 사실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관련분야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혹시라도 제가 회사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직원들이 잘 설명해주어 매일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파트의 일을 하면서 한 영화가 회사의 카탈로그에 들어올 때 거치는 과정, 그 영화를 상영관에 대여할 때 필요한 것들과 그 후의 과정 및 이와 연관된 회계부분, 또 그 영화가 다른 행사에서 상영될 때 거치는 다양한 과정을 보면서 영화배급에 관해 좀 더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각자 맡은 업무가 과중함에도 가족 같은 분위기의 회사로, 늘 점심을 같이 먹으며 업무 외에도 서로 돈독해 질 수 있는 기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기간이 지날수록 회사영화 외에도 점점 보고 싶은 영화가 많아져 퇴근 후에도 늘 바쁠만큼, 불어능력 신장 외에도 여러모로 2달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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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험이 된 해외인턴(불문과 4년 김가은)

인턴을 가기에 앞서 많은 걱정이 있었습니다. 저의 부족한 실력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지는 않을까하는 마음이 가장 크게 있었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프랑스에 도착하고, 저는 제가 맡은 부분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프랑스 친구들이 보내준 파일을 읽고 해당 파일에 나온 자료들을 모두 찾아봤습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제가 더 보충해야할 부분을 찾았고,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PPT파일을 만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전에 이렇게 조사했던 부분들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프랑스에 도착해서 처음에는 준비했던 말도 잘 안 나오고,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곳에서 생활하면서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적응이 빠르게 되었습니다.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해당 대학교 먼저 나가서 수업을 청강하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일 해야 하는 부분과 관련되어 있지도 않고, 수업은 너무 어려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수업에 참여하기도 어려웠고 할 수도 없었습니다. 논문 정리나 동의대학교 학생들이 오기 전 관련 파일들을 정리하는 일은 제 자신과 UPEM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즐겁게 했습니다.

동의대학교 학생들이 오고 나서는 함께 이야기하고 정보를 찾는 일에 주력했습니다. 학생들이 다 함께 모여 회의를 하고, 저는 동의대학교와 파리 마른나발레 대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하고 전달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같이 인턴을 했던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번역기를 쓰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는 등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친구들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일 회의한 내용을 프랑스 친구들이 불어로 정리해주면, 저는 퇴근 후에 집에서 한국어로 번역을 해서 한국학생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직접 촬영을 나가서 하기도 하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계획세운 것을 차근차근 실현하다보니 인턴은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굉장히 빨리 지나간 것 같았습니다. 저는 다행이도 같은 조 친구들이 광주에 방문할 계획이 있어 다음을 기약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 컷을 것입니다.

불어를 배우기는 했지만 많이 써보지 못하고 졸업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커서 신청했던 해외인턴은 저에게 큰 경험을 주었습니다. 실제로 저의 듣기와 말하기 능력이 향상되었음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생활하면서 그들의 생활과 문화를 배우고, 학교에서 배웠던 것 정보들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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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사업 해외인턴 참가수기(슬로바키아)-불문과 4년 나필재

2018년 초에 전남대학교 인문대 코어사업단에서 주관하는 ‘글로벌해외인턴십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선발되었습니다. 그해 여름 인턴업무를 수행할 기업을 찾고자 했지만, 유럽의 여름휴가가 겹치는 바람에 겨울로 미뤘습니다. 그리고 유럽소재의 기업들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AT&T 슬로바키아 유럽지부에 합격하였습니다.

 

저는 AT&T의 상품개발 및 기술지원부서에 지원했으며, 필기시험을 봤습니다. 필기/실기시험은 컴퓨터 업무 및 프로그램 사용 실기 시험을 봤습니다. 그리고 영어시험을 봤습니다. 시험은 독해, 듣기, 에세이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필기시험에 통과하면 매니저와의 면접을 했습니다. 면접은 30분간 영어로 진행되었습니다. 회사의 특성상 주 고객이 영미권입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영어를 사용했으며 제 2외국어는 불어, 독어를 사용했습니다.

 

주당 40시간의 근무를 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였으며 주말 및 공휴일은 휴무였습니다. 미국계 기업이다 보니 미국의 국경일도 적용된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저녁이 있는 삶’이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퇴근 후에는 체육관에 다녔고 휴일에는 근처 유적지에 가보거나 언어공부 및 업무공부를 했습니다.

 

근무환경은 글로벌 기업답게 직원들의 국적은 다양합니다. 인도, 크로아티아, 영국, 슬로바키아, 독일, 오스트리아, 대만인들과 함께 일을 했습니다. 열 명당 1 팀제 로 일을 했습니다. 저희는 회사의 주력상품인 U-VERSE(인터넷, 전화, 홈 시큐리티)를 개발 및 개선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해결하는 일을 했습니다. 하루에 한 번 팀 회의가 있으며 그 날의 목표와 해결방안을 토의합니다.

 

곧 업무연수가 끝이 납니다. 6주간 매니저들 그리고 직원들과 업무공부를 하며 미국에서 온 실무자들과 함께 업무의 방향을 배웁니다. 불어불문학과에 입학하여 목표했던 것이 ‘외국에서 취업하여 더 많은 것을 배우자’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인문대 코어사업단 프로그램을 통해서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은 것 같아 정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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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곳에서, 이제는 더 넓은 곳으로(일문과 3년 임하련)

일어일문학과에 들어간다면 일본에는 한번 나가봐야하지 않을까라는 다짐으로 이 과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학교 프로그램 중 가장 해보고 싶었던 프로그램이 해외인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일본어 이론을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열심히 배우고 나서 쌓았던 일본어 실력을 토대로 실제 일본에 가서 일본어를 발휘하자라는 내 나름대로의 계획을 가지고 학교생활에 충실히 임하였습니다.

3학년 1학기 이 프로그램에서 해외인턴을 지원하고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고, 뜻이 맞았던 친구와 함께 곧바로 이 프로그램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6개월이 아닌 1년의 인턴생활이라는 긴 시간을 일본에서 잘 적응하며 버틸 수 있을 까하는 걱정과 기대 반으로 일본으로 입국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일본 생활 시스템에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가까운 나라라고 해서 비슷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아직도 아날로그 방식이 생활 곳곳에 남아있어서 불편함을 겪기도 했습니다. 또한, 생활하면서 일본어 청취 및 회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고 지역 사투리에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직 일본어가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근무를 시작하다보니 언어의 어려움은 배가 되었습니다. 직원들의 지시를 받을 때도 착오가 일어날 때도 종종 있고, 특히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 제 자신에게도 무척이나 화가 났고 직원들에게는 폐를 끼치고 있는 것 같은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또한, 업무에 대한 정리된 매뉴얼이 없어서 일의 숙련도도 빠르게 향상하지 못하고 아직도 배울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 저에게는 조금 벅차기도 했습니다.

일하는 데에 언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나니 일도 일이지만 우선시 되어야할 것이 일본어 학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일본어 학교를 다니면서 더욱 더 일본어 학습에 대한 학구열을 높이게 되었습니다.

또한, 호텔에서 일하다 보니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인,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들도 접대하다보니 영어나 중국어 등 일본어 이외의 언어를 배우면 좋다는 말들을 몸소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근무 현장에서 직접 일하다보니 일본의 사회와 문화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현 일본의 고용상황이 왜 그런지도 약간 이해도 되었습니다.

1년 근무 중 아직 2개월 밖에 일은 안했지만 이 프로그램을 신청한 것이 나에게 큰 영감과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문화의 다름이 아직까지 큰 호기심을 자극하고 신기한 것들이어서 일본 생활이 너무나 힘들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일은 이제껏 해본 아르바이트에 비교하면 가장 힘든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언어의 장벽과 더불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하다보니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힘든 일도 해보고 부딪혀보았기에 훗날 마주쳐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겁 없는 자신감을 더욱더 불어넣어준 귀중한 체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힘듦이 있기에 그 과정 속에는 분명 소중한 자산들이 미래를 환히 열어줄 열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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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waits for no one(일문과 3년 조세련)

혹시 이 글을 읽는 학우분이 있다면, 일본으로 인턴쉽을 떠난 학생의 참가 수기의 제목이 한국어도 일본어도 아닌, 영어인 점에 의아해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Time waits for no one"은 저의 모토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時をかける少女)’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시간은 그 누구를 위해서 멈추지도 더 달려주지도 않기에 남은 것을 결국 개인의 ‘의지’그 자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지,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 지 제 스스로에게 묻곤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깊게 경험하고 싶었고 알고 싶었습니다. 공평한 시간 앞에 역경이 예상되지만 서도 해외에서 인턴을 해보는 그 환경으로 절 내던져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분명, 일본에 가서 1년 동안 생활할 수 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흔하게 주어지는 기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의지가 무엇보다 우선시 되지만, 특히나 해외에 관련된 경우, 경제적인 문제, 정보의 취득 면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 꺾이지 않고, 공부하고 경험하고 싶은 개인의 의지를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현해낼 수 있었습니다.

출국 전에 마음은 복잡했습니다. 한국을 떠난다는 게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 두렵기도 했습니다. 많은 유학생들,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사람들의 후기는 제 마음을 하루에도 수십 번 붕 뜨게 하기도 내려앉게 하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가장 많이 했던 준비는, 미리 한국 음식 많이 먹어두기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미리 겁을 먹기 보다는 어쩌면 그 준비가 더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는 단 한 번도 해외여행을 해본 적도,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도 없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제 자신이 잘 버텨줄 수 있을지 의심하는 스스로를 다독이는 데 시간을 꽤 쓰기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했던 호텔 면접에 합격하여 호텔 오리엔테이션에 가는 날은 정말 떨렸습니다. 그때는 기대보다는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아직 부족한 일본어 실력으로 잘 이겨낼 수 있을까 하고요. 솔직히 인턴활동을 시작한 한 달 동안은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언어에 대한 압박감과 스스로에 대한 질책, 전혀 다른 환경은 혼자가 되는 모든 순간에 눈물을 쏟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눈물을 쏟아낼 줄 아는 제가 한편으로 다행이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건 너무나도 좋은 일이니까요. 이 경험에 뛰어들고자하는 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이런 걸 예상 못했느냐고, 당연한 것 아니냐고 약하다고 질책하기 보다는 자신의 힘든 그 감정을 충실히 스스로 위로해줘야 합니다. 모든 도전에는, 모든 새로운 것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고 그 어려움에 눈물짓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고 정상적인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얻는 건 그 슬픔에 비례한다고도 생각합니다. 슬펐던 과거 한 달에도 불구하고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 경험을 해보지 않았다면 이 기회를 잡지 않았더라면, 더 답도 없는 후회가 남기 때문입니다. 아직 경험한 날보다 경험해야 할 날이 더 많이 남아있지만, 이제는 하루의 어려움을 털어내고 또, 하루의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은 많은 학우 분들에게 이러한 활동이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되었으면 합니다. 어쩌면, 이 글을 읽고 더 두려워 졌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늦지 않게 빨리 ‘도전하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시간은 그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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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인턴 참가 수기(중문과 4년 박힘찬)

안녕하세요. 2018년 여름 방학 중국 상해에 위치한 상해성파 회사 인턴을 다녀온 박힘찬입니다. 상해성파 회사에서 요구한 조건은 중국어 가능자 였습니다.

 우선 상해는 푸서 지역과 푸동 지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코어산업단에서 해외인턴으로 파견한 회사들은 대부분 푸서 지역에 위치합니다. 물론 상해성파도 푸서지역에 위치합니다.

저는 버스로 세 정거장 정도 거리에 있는 호텔에서 체류했습니다. 호텔이다 보니까 치안도 괜찮고 전기세 걱정 없고 청소도 하지 않아서 많이 편했습니다. 다만 호텔을 잡으시려면 근처에 지하철역이 있는 호텔을 잡는 걸 추천 하겠습니다.

출근 시간은 매일 아침 9시입니다. 팀장님과 대리님은 한국 사람입니다. 주로 팀장님이 업무를 주시는데 80%가 해석입니다. 회사 자체가 IT회사(QR코드 정품인증 서비스)다 보니까 처음 듣는 단어들이 대부분입니다. 회사에 처음 출근 할 당시에 팀장님께서 회사에 대한 설명을 1주 간 해주시고 QR코드와 회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관하여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에는 PPT를 만들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번 째 주에는 회사 몇 개를 추천해 주셔서 직접 그 회사에 매일을 보내 영업을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막막해서 몇 일간 그저 고민만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사장님의 끊임없는 피드백과 조언으로 제 PPT는 완성 되어 가고 PPT에 쓰인 영업용 중국어 단어와 격식 있는 중국어 문체들의 가닥이 잡혀 갔습니다. 물론 회사에 보내도 답장은 없었습니다.

 3 번 정도 이렇게 PPT를 보내고 효율이 없으니 저희는 시장 조사를 하러 한인 타운에 종종 나갔습니다. 화장품 마스크 팩 위주로 영업을 하기 위해서 조사를 하고 여러 가지 QR들을 찍어보면서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저희를 많이 배려해 주셨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장님은 항상 어디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항상 말하고 다녀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상해의 디즈니랜드는 물론 이우의 도매시장 등을 다녀오라고 하셨습니다. 시장조사 목적으로 사장님이 경비와 숙박비 식비 등 모든 것을 지원해 주셨습니다. 이우 도매시장 친구들이 시장을 돌려면 최소 3일은 걸린다고 해서 그냥 허풍 이라고만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가보고서야 그 말을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들어오는 물건의 90% 이우 시장을 걸쳐 온다는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백문이 불여 일견이다. 저는 후배들한테 제가 다녀온 회사를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 IT회사라는 점에서 인문대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많은 정보도 얻을 수 있고 확실히 느낀 점은 사장님이랑 팀장님이랑 대리님은 저희에게 바라는 것 보다는 챙겨주고 싶고 경험시켜 주고 싶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에 가면 후회 없는 2달이 될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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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인턴 참가수기(중문과 4년 김종엽)

제가 근무한 회사는 산동성 연태에 위치한 가공기계부품을 납품하는 두산중공업의 협력회사 (주)서진테크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전 저는 장춘에서 어학연수를 진행 중이었으며, 연수 중 익힌 중국어를 실무에서 직접 사용해보고 또 다양한 실무를 경험보고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회사는 업종이 제조업인지라, 공대생이 아닌 내가 과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업종보다는 자신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근무시간은 07:30 – 17:00 까지였으며, 저는 보다 다양한 업무를 접해보고자, 2달의 인턴기간을 달 별로 나눠 각각 다른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첫 달은 직접 현장에 나가 생산 공정의 흐름을 파악하고, 작업 인부들과 함께 쇠도 깎아 보았습니다. 무더운 여름 그들과 함께 땀 흘리며 일하니 소속감이 형성되어 더욱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덕분에 그들과 정치, 사회, 문화, 가정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보다 깊이 있게 중국을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납품시기를 맞추기 위해 날마다 작업현황확인을 확인 하였으며. 부품재고관리, 작업인부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접해보았습니다. 현장에서 근무하며 놀란 점이 있다면, 한 부서의 장과 그 밑의 사원들 심지어는 입사 1주일 가량 된 사원들 사이에 격식 없이 지낸다는 것과 그 무더운 여름 뜨거운 기계 앞에서 월 3000원 가량 받으며 불평불만없이 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달은 회사자료 한/중 번역, 아침 조회시간 통역의 업무를 주로 담당하였으며, 중국 두산 공장 방문, 주물회사 방문 등 다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비록 2달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여 현지 직원들을 어떻게 다루고 어떻게 기업을 성장시켜나가는지 배울 수 있었으며 또한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아 아주 값진 커리어를 쌓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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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수기(프랑스)(불문과 4년 김수연)

2017학년도 2학기에 파리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무조건 여름에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통해서 프랑스로 다시 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1학기 동안 프랑스어로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여 후에 일하고 싶은 분야인 ‘예술’과 관련된 파리의 미술관, 여러 예술 갤러리로 메일을 보냈지만 기다려달라는 답장 또는 미안하다는 답장을 받고 조금 낙담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술품 컬렉터 카운슬러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계시는 한국인 어드바이저 분께서 일하고 계시는 아트서비스관련회사에 운 좋게 연결되어 학기가 끝나고 방학이 시작하자마자 프랑스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맡았던 임무는 한국인 콜렉터들에게 작가와 작가의 작품, 현재 진행 중인 전시들을 소개하는 글을 레포트로 작성하는 일이였습니다. 제가 맡은 업무의 진행방식은 퐁피두 센터, 프티 팔레, 오랑쥬리 미술관, 파리시립현대미술관, 팔레 드 도쿄, 아틀리에 브랑쿠지 등의 상설전시 또는 특별전시를 보고 작가와 작가의 작품에 대해서 레포트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또한 파리국제아트페어 FIAC에 참가하는 예술 갤러리 몇 군데를 선정하여 잘 알려진 영국화가 데이비드 호크니부터 중국계 화가 자오우키까지, 다양한 동시대 작가들에 대한 레포트를 작성하였습니다. ‘작가 레포트’라는 것을 작성하면서 예술에 관한 용어, 알지 못했던 유능한 작가들에 대한 지식이 생겼습니다. 업무는 전반적으로 프랑스어와 영어로 된 텍스트를 한글로 번역하는 것 이였고, 이 과정에서 고민도 하고 해석이 잘 되지 않아 지치기도 했지만 한 작가에 대한 레포트를 끝내고 느껴지는 뿌듯함과 예술에 대한 지식이 늘음을 느낄 때 굉장한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또한 ‘예술’을 배우기 좋은 환경에서 지내며 항상 영감을 받으면서 일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흥미를 느끼는 ‘예술’분야에서 인턴생활을 했다는 것과 제가 좋아하는 도시인 ‘파리’에서 지낸 두 달이 한국을 돌아온 지금은 꿈만 같고 멀게 느껴 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4학년 여름방학동안 저 스스로를 채울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름동안의 인턴생활을 발판으로 제가 원하는 꿈에 도전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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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턴 - 두 달간의 값진 경험(중문과 4년 전은지)

제가 두 달 동안 근무했던 회사는 세븐트럼펫 무역회사(上海世号特贸易有限公司)라는 유기농 식품 및 유기농 여성용품 등을 유통하는 곳이었습니다. 사실 회사를 지원할 당시 세븐트럼펫은 한국 유기농 제품을 수입해서 중국에 유통하는 중소기업이고, 그곳에서 하게 될 주요 업무는 유기농 생리대 마케팅이라는 것 이외에는 다른 정보가 없었습니다. 생리대를 많이 소비해왔지만, 제품 자체를 연구해본 적은 없어서 업무 내용이 굉장히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마케팅에 분야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고민 끝에 세븐트럼펫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세븐트럼펫에서 인턴을 하기로 결정되었을 때 먼저 대표님께 업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어떤 부분을 미리 숙지해야 하는지 메일로 여쭤보았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생리대의 종류, 구조, 성분, 한국에서 잘 판매되는 생리대 브랜드 등을 조사하고, 그 자료들을 바탕으로 PPT를 준비해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인턴 생활은 이력서 한 줄 채울 용도도 되지만 본인이 준비하기에 따라 훨씬 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을 덧붙이셨습니다. 저는 대표님의 말씀대로 이번 해외 인턴을 단순한 스펙 한 줄이 아닌 더 값진 경험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저에게 주어진 첫 번째 업무를 열심히 준비해 갔습니다.

첫 번째 출근 날 대표님과 실장님 앞에서 제가 만든 PPT를 보면서 간단하게 발표를 했습니다. 저보다 생리대에 대해 훨씬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신 분들 앞에서 발표하려고 하니 굉장히 긴장되었지만 제가 이해한 내용을 최대한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발표를 마친 후 대표님과 실장님께서 피드백을 해주셨고 이 과정을 몇 번 반복하는 것을 통해서 생리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생리대 마케팅 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위한 위챗 단체방에 공구 홍보를 하기 위해 패키지를 구성하여 광고 이미지를 직접 만들기도 하고, 타오바오에 올릴 우리 회사 생리대 광고 영상을 실장님과 함께 촬영하여 편집하기도 했습니다. 또 우리 회사 생리대의 한국 공식 사이트가 오픈될 예정이었는데 사이트가 오픈되기 전에 홍보하기 위해서 리뷰를 작성해줄 블로거들을 직접 찾아서 연락하는 업무를 하기도 했습니다. 중소기업이다 보니 대기업처럼 업무가 세분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 위와 같이 여러 가지 업무를 접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뿌듯함을 느낄 때도 있었지만 부족함을 느낄 때가 훨씬 많았습니다. 저의 능력이 더욱 뛰어났다면 더 좋은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거 같아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런데도 가끔 저에게 중요한 업무를 맡겨주신 대표님께 감사했고 앞으로 이런 아쉬움을 느끼지 않도록 한국에 돌아가면 저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평소와 같이 방학을 보냈더라면 자격증 공부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겠지만, 코어사업단 해외 인턴을 통해서 두 달 동안 정말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상해에서 거주하며 방방곡곡을 구경할 수 있었다는 점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회사 대표님과 실장님, 직원들이 모두 좋은 분들이었기 때문에 더욱 좋은 기억으로 남는 거 같습니다. 사실 지원하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녀오고 나니 정말 옳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코어사업단과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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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인턴 참가수기(중문과 4년 박인철)

파견지역 : 중화인민공화국, 절강성 이우시

상호명 : 재중국이우수익사업협동조합

 

 안녕하세요, 이번 2018년도 하계 해외인턴에 다녀온 박인철입니다. 저는 다른 학우들과는 다르게 이우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우를 잘 모르시고, 왜 이우에 갔느냐는 질문도 많이 들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우에서의 경험은 저를 한층 더 성장시켜 주었습니다.

매일 아침 8시 20분, 저는 사무실 셔터를 열고 환기시킵니다. 바닥을 한 번 쓸고, 사무실 곳곳을 돌아봅니다. 9시가 되어가면 출근하시는 직원분들께 드릴 커피를 끓입니다. 9시부터는 업무 시작입니다. 이제 업무를 보고 6시에 모두가 퇴근하면 셔터를 내리고 저도 퇴근합니다.

이러한 일상들을 두 달 동안 반복해 왔습니다. 누군가는 저에게 업무 환경이 열악하니 다른 곳을 가는 게 나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편한 환경만이 좋은 경험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첫째로 태어났고 군대도 다녀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아르바이트를 할 때에도 동료들이 많은 곳을 택했습니다. 즉, 저 혼자서 막내의 역할을 해본 경험이 없었는데, 이번 인턴에서는 저 혼자만 인턴 직원이었습니다. 막내의 역할은 쉽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역할을 다함은 물론이고, 다른 상사들을 보조해주는 역할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작은 모두 막내이기 때문에, 이는 꼭 거쳐야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임했습니다.

제 주 업무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가 조합 업무입니다. 조합 사무실의 청소∙영수증 관리 등을 담당함과 동시에 조합에서 운영하는 타오바오 쇼핑몰을 관리하였습니다. 고객 주문과 문의 관리는 물론이요, 재고 관리와 택배 발송까지 모두 담당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사장님들의 업무 요청입니다. 상대 회사의 자료를 번역하는 일, 알리바바에서 아이템을 찾고 도매 가격, 납기일 등을 조사해서 보고하는 일, 중국 공장과 하는 연락 등을 하였습니다.

그 중 하나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습니다. 자동차 쿨링 시트를 팔았는데, 어느날 고객에게서 제품 불량 문의가 온 것이었습니다. 주문한 지 꽤 오래된 제품이라서 저는 그냥 고객 과실로 넘기고, 일을 마무리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때, 사장님께서 직접 그 번호로 연락해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무상으로 다시 부품을 보내 주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굉장히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비즈니스를 할 때는 직접 연락하고, 세심하게 생각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비즈니스 관계자와 직접 소통하고, 모든 항목을 세심히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무역 업무를 보조하고, 물건을 판매하는 과정들을 해보면서 느낀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결국은 모든 비즈니스가 다 ‘사람과 사람’간의 일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문과생이라서 뚜렷한 전문성을 갖지 못함을 많이 염려했는데, 이 또한 인문대 특유의 언어 능력과 소통 능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중국 그 어디보다도 무역∙물류업이 집중된 도시가 바로 이우입니다. 모두 중소기업이라 사업의 템포가 비교적 빠르고 앞서나갑니다. 창업 또한 중국에서 가장 활발합니다. 다른 학우분들도 이우에 오셔서 이런 뜻깊은 경험들을 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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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인턴 참가수기(중문과 3년 나병현)

제 두 달간 상해 생활을 돌아보자면 저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두 달이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상해의 민항구에 위치한 “잇츠스킨”에서 8주간 인턴을 체험하고 왔습니다.

 잇츠스킨을 고른 이유는 처음 기업을 선택할 때에 가장 친숙한 이름이었기 때문에 잇츠스킨으로 지원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화장품에 대한 지식이 하나도 없었고, 화장품을 잘 사용하지도 않아서 처음엔 적응이 어려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화장품이 되게 친숙하고 익숙합니다.

제 업무는 대부분 번역이나 PPT파일 정리였습니다. 물론 간단하지만 중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이 아닌 한국어를 중국어로 번역하기 때문에 힘들었고, 생소한 화장품 단어뿐만 아니라, “쁘띠” 이러한 단어까지 중국어로 번역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서 처음엔 적응이 안됐습니다. 그렇지만 점점 익숙해지기도 했고, 더 많은 중국어를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하니 재미도 붙었습니다.

대부분이 여자직원인 화장품 회사에서 남자 직원은 대부분 힘쓰는 일을 하기도 하며, 여자직원들과 어울리기도 힘들지만, 남자인턴이라서 수월한 점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또한 잇츠스킨은 생일에 모든 직원이 모여 한국어, 중국어, 영어로 생일축하노래를 불러주며 생일 케잌과 함께 자신이 원하는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게 선물로 줍니다. 인턴인 제 생일도 축하해주셔서 해외에서 행복한 생일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8주간 인턴을 통해 여러 주재원 여러분 및 사업하시는 한국인을 만나 얘기도 하고, 상담도 받으며 제 꿈을 보다 확실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제공해주신 코어사업단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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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기(불문과 4년 권순만)

불어를 전공으로 하는 까닭에 늘 프랑스에서 어떠한 실무적인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따라서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프로그램에 선발만 된다면 인턴 자리를 찾는 것은 아주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무급으로 진행되는 인턴임에도 불구하고 인턴 자리를 너무나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프랑스 한인언론사인 파리지성 대표님께서 기회를 주시어 이번 여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인턴은 파리지성에서 운영하는 파리 15구에 위치한 Pont des Arts 갤러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주요 업무로는 파리지성 홈페이지 및 파리지성 메일로 오는 각종 자료들을 정리하였습니다. 한인 업체에서 일을 한 만큼 불어를 많이 사용할 기회는 없어 약간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인턴 기간 동안 대표님 덕분에 파리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을 만나 뵙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 밖에 업무 외적으로는 파리라는 도시에서 2개월간 체류하며 여러 박물관 및 명소들을 탐방하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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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인턴 참가 수기(중문과 4년 박화영)

4년 동안 중국어를 배우면서 중국어를 활용해서 취업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고민 없이 이번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인턴생활을 했던 경기도 상해 대표처는 경기도 중소기업의 중국진출을 돕는 기업이며, 제가 맡은 업무는 경기도 기업 리스트 정리, 중국 바이어 찾기, 자료번역, 영수증 정리 등이었습니다. 초반에 맡았던 업무는 단순 보조업무였기 때문에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씀을 드리고 난 후에 중국 바이어들을 찾는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근무환경은 시설이 깨끗하고 직원분들이 일하시는 곳과 인턴들이 일하는 공간이 나눠져 있고 직원분들 대부분이 친절하기 때문에 눈치 보이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경기도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되어 직원 분들의 한국어 실력이 유창하셔서 중국어를 쓸 기회가 많이 없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업무를 맡으면서 느꼈던 점은 생각보다 제 중국어 실력이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현지에서 일을 하기위해서는 그에 맞는 외국어 실력을 갖추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업무에 대해 숙지를 하고 가야겠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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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턴 프로그램 수기(중문과 4년 공성준)

1 현지 도착 및 출근 전 현지 적응

상해로 출발 전 인터넷(두레마을 및 기타 사이트)을 통해 집을 구하고 푸동에 도착했습니다. 푸동에서 집까지는 약 2시간 거리였는데, 다른 공항인 홍치아오 공항을 이용한다면 더 편리하게 갈 수 있는 위치여서 나중에 약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첫날은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간단히 해결한 후 시간이 늦어 휴식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핸드폰 개통을 하고 주변 지인들과 연락을 하며 미리 회사 위치를 파악하고자 지하철을 이용해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회사 출근 까지 아직 시간 여유가 있어 예전에 유학했던 난창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 출근

26일 첫 출근을 했을 때 저희보다 먼저 인턴쉽을 하고 있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 학생들에게 업무 관련 인수인계와 여러 정보를 얻고 학생들 송별회 겸 저희 환영식 회식을 했었습니다. 그 후에도 중국인 인턴과 직원 그리고 초복에도 점심회식을 하면서 직원들과 점점 친해졌었습니다.

 

  1. 업무

초기에는 많은 업무가 주어지지 않아서 일이 없을 경우에 개인 공부를 했었습니다. 저를 담당하는 직원이 출장에서 다녀 온 후 본격적으로 업무가 진행되었고 저는 9월에 있을 통촉단 행사를 준비하는 팀에 들어갔습니다.

통촉단 행사 준비는 저와 중국인 인턴생 둘이서 하다 추후 중국인 인턴이 한 명 더 추가되어 셋이서 함께 준비했었습니다. 동료들이 모두 중국인이었지만 한국어를 매우 잘 하고 한명은 조선족이어서 서로 애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어를 많이 쓰려고 노력했고 회의 시간에 중국어를 이용해 소통하면서 듣기 공부가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통촉단 행사를 위해 처음에는 지원한 업체 중 10개의 업체를 선정했어야 했습니다. 저는 업체별로 특장점을 파악하고 이번에 어떤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여 점수를 매기고 각 제품별 비교군을 보고서로 만들었었습니다.

10개 업체가 선정되고 난 후는 각 업체별 관련 분야의 시장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바이두를 비롯한 여러 사이트에서 정보를 모아 업체별 시장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그 후 바이어를 찾기 위해 인턴생 친구들과 1688와 타오바오 등에서 관련 바이어를 찾기 위해 노력했으며 중간에 유아용품박람회와 식품박람회에 참가하여 바이어 찾기에 집중했습니다.

동시에 통촉단 행사를 열 호텔을 찾아가고 최종 선정 후 호텔까지의 노선과 상담회장까지의 동선을 파악하여 통촉단 초청장을 작성했습니다.

본래 8월 말 인턴이 끝나고 돌아오는 계획이었지만 일을 하면서도 이 행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대로 주어진 일만 하고 한국으로 들어가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회사와 교수님께 말씀드려 행사가 끝나는 9월 초까지 인턴을 연장하고 싶다고 하였고, 회사와 교수님의 허락으로 9월까지 연장하여 인턴쉽을 하게 되었습니다.

 

 

  1. 통촉단 행사

9월 10일 통촉단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업체 사장님 및 직원들이 입국했었고, 저를 비롯한 직원들이 마중 나갔었습니다. 대형 버스를 빌려 호텔로 먼저 간 후 다시 회사로 돌아와 회사 관람 및 경기도 상해 대표처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그 후 최근 신유통업체로 떠오르는 盒马鲜生에 가서 최근 중국 유통업체의 트랜드를 보았었습니다. 저녁 만찬 전 중국업체 사장님을 초빙해 중국의 최신유통전략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첫날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행사가 열리는 11일날 모두 행사가 열리는 호텔로 출근하여 업체들이 준비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도우며 통역원 교육과 배치를 했습니다. 10시부터 바이어들이 왔었고 미리 배치한 시간에 맞춰 바이어들과 업체들이 상담하도록 했으며 시간이 어긋날 경우 휴식공간에서 다른 회사의 제품들도 구경하면서 다과를 드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상과 다르게 시간이 어긋나는 경우가 있었지만 직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행사를 끝낸 후 귀국 전 인턴생들과 함께 마지막 저녁을 먹었습니다.

12일날 마지막 출근을 하여 행사 뒷정리와 업체분들 배웅을 마치고 퇴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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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인턴 참가 후기(중문과 4년 백현우)

제가 근무했던 상해하이톤호텔은 구베이지역에 위치해있습니다. 상해 푸동공항으로 도착한다면, 공항버스 1호선을 타고 상해 홍차오 공항으로 온 다음 택시를 타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공항버스 요금은 30위안입니다.

상해하이톤호텔은 준5성급호텔로, 다양한 부서와 많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턴근무를 할 수 있는 부서는 GRO부서와 영업부서 두 곳입니다. 제가 근무했던 GRO 부서는 쉽게 말해서 고객관계관리부서로, 호텔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돌발상황이나 고객 컴플레인 대응 등 상황대처능력을 요하는 직무입니다.

중국 인턴 파견 전 준비해야할 사항으로는 중국어 공부는 당연하고, 호텔에 대한 공부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호텔에 어떠한 부서들이 존재하고, 호텔서비스의 특징들을 미리 숙지해간다면 인턴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기를 희망하는 후배님들께는 추천드리고 싶은 근무지입니다. 물론, 한국 호텔에 비하면 낙후된 시설과 미비한 시스템들이 존재하지만, 일을 배우러 가는 입장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남대학교 학생으로는 두번째 상해하이톤호텔 실습생이었습니다. 즉, 앞으로도 전남대학교 학생들에게 인턴 경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하이톤호텔로 실습을 나가신다면, 좋은 인상을 남기시어 그 다음 후배님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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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해외 인턴쉽 참가 수기(중문과 4년 박소현)

인턴생활기를 돌이켜보면 2018년 06월 27일 회사 첫 출근 날 제 이름이 새겨진 명함을 받게 되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상해에 머무는 동안 만큼은 학생이 아닌 한 명의 사원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지니고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업무나 사람들을 대하는 마음가짐도 남달라졌던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신 컨설팅에서 제 주요 업무는 한중/중한 번역이었고 워드 및 엑셀 작업, 문서 정리, 복사 및 스캔 등 기본적인 사무 보조 외에도 간단한 은행 업무, 택배 보내기, 손님 응대(픽업 및 가이드 등) 외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종종 사장님께서 비즈니스 미팅에 데리고 가주셨는데 간접적으로나마 영업과 비즈니스에 관하여 보고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매주 월요일마다 부사장님께서 주관하시는 중국어 독서 스터디에 참여함으로써 중국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이번에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그런 면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중국어 실력이 충분치 않았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번역은 학교 수업 시간이나 과제로 꾸준히 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지만 현지 사업가 분들과의 만찬 또는 중국어를 못하시는 한국인 사업가 분들을 모실 때 당혹스러울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회화에 보다 자신감이 있었다면 더욱 폭넓은 업무를 맡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 인턴을 통해 언어 공부는 끝이 없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고, 일상 회화 뿐 아니라 비즈니스 회화 공부에도 소홀히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영업 직무에는 발 빠른 정보 습득과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며 사회, 경제, 문화 다방면에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비록 원하는 바를 온전히 얻지 못하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본인과 맞지 않은 것들을 가지치기 하는 것 또한 매우 값진 수확이라는 점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사회와 현실에 대해 보고 듣고 배울 수 있어서 감사했던 두 달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학교 측에서 학생들에게 이러한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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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푸드서비스 기업 Aramark(독문과 3년 조진관)

저는 지난 7월 16일부터 9월 14일까지 독일 노이-이젠부르크(Neu-Isenburg)에 위치한 푸드서비스 기업 아라마크(Aramark Deutschland GmbH)에서 인턴 경험을 쌓았습니다. 아라마크는 기업, 학교, 병원 등에 급식 대행을 중심으로 하는 아웃소싱 기업이며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가 있고 전 세계 22개국에 27만여 명의 직원들이 있는 다국적 기업입니다. 독일 내에서만 따졌을 때 요리사를 포함한 총 직원들의 수는 약 9,000명에 달하고 지멘스, 도이치방크와 같은 기업들이 아라마크를 통해 직원들의 식단을 위탁 제공 받고있습니다.

 제가 있었던 아라마크 독일지사의 중앙지점에선 200여 명의 직원들이 있고 총 17개의 부서가 있었습니다. 그중에 제가 속한 부서는 인사부서(Personalabteilung)의 급여회계팀(Entgeltabrechnung)이었습니다. 저희 팀은 직원들의 급여와 관련된 일뿐만 아니라 모든 계약서와 관련된 업무도 책임졌습니다. 제가 팀에서 맡게 된 업무는 1. 회사 인적자원 사이트에 등록된 직원들의 계약서 관리 2. 회사 인사계획 사이트에 직원들의 계정 관리 3. 서류의 디지털화 프로젝트 등 대략 3가지였습니다. 서류의 디지털화 프로젝트는 2017년부터 이어져 온 프로젝트인데, 자원이 부족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던 와중에 제가 인턴으로 오게 되어 도와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수기로 작성된 직원들의 계약서나 업체와의 서류를 일정 년 동안 회사가 보관해야 하는 의무를 이유로 서류 창고에 원본으로 저장하던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 계약서와 서류들을 스캔하고 회사의 자체 사이트에 등록시킨 후 원본을 파기해 회사 내부의 공간을 절약하는 내용입니다. 스캔 후 사이트에 등록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독일 곳곳에 있는 600명이 넘는 매니져분들게 메일을 보내 계약서와 서류의 등록 사실을 알리고 사이트의 열람 권한을 주었습니다.

회사에 이력서를 보내고 인사부장님과 전화면접을 보는 것을 포함한 회사에서의 모든 의사소통은 독일어로 이루어졌습니다. 독일 국적의 직원들이 주를 이루는 와중에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모로코 등등 다양한 국적의 가진 이민가정 출신 직원들도 있었습니다. 학교를 통해 계약 형태로 회사로부터 직업교육(Ausbildung)을 받는 견습생(Azubi)들도 한 부서에 한 분씩은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장점이고 어떻게 보면 단점이지만 인턴, 아시아인은 저 혼자였습니다. 함께 있던 직원들은 제 독일어 실력을 이해해주어 가급적 쉬운 단어로 돌려 설명해주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항상 친절히 도와줬지만 그럼에도 가끔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스스로 갑갑함과 자괴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직원들의 말에 더 집중을 기울여 귀담아들으려 노력하고 독일어를 꾸준히 열심히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라마크는 주39시간 근무제였으며 탄력 근무가 가능했습니다. 저는 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회사에 머물렀고 금요일엔 직원들을 따라 오후 2~3시면 퇴근하였습니다. 자유로운 출퇴근 문화가 자리잡아 오전 11시에 출근하는 직원도 있었고 심지어 그 시간에 퇴근하는 직원도 있었습니다. 제가 인턴으로 있었던 기간은 독일의 휴가 시즌과 겹쳤는데 직원들이 순서대로 돌아가며 3~4주간 휴가를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직원들은 휴가 기간을 조율하고 서로 간의 업무를 위임하였습니다. 근로자의 권리로서 휴가를 눈치 보지 않고 누리는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회사의 위계질서 또한 상당히 수평적이었습니다. 같은 부서 직원들끼리는 반말 표현에 해당하는 Du(너)를, 부장님이나 다른 부서 직원들과는 상호간에 존대 표현에 해당하는 Sie(당신)를 사용했습니다. 암묵적인 룰처럼 1년에 한 번씩 크리스마스 시즌에 팀 회식이 있다는데 마침 부장님의 퇴직이 저의 인턴 마무리 시점과 겹쳐 저의 출근 마지막 날 회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직원들과 좋은 추억 또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인턴 기관을 직접 개발하고 비자 문제, 숙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사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습니다. 이력서와 함께 무급으로 일함을 어필하는 장문의 메일을 보내 보아도 흔쾌히 승낙해주는 회사가 없었습니다. 독일 회사에서 일해 보고자 하는 꿈을 접고 독일에 있는 한국 회사로 눈을 돌리려던 찰나에 독일인 친구의 도움으로, 아라마크의 인사부장님께서 직접 제 이력서를 받아주셨고 그 후 약 한 달 만에 전화면접을 보고 국제우편으로 날아온 계약서에 서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 몇 주 동안은 다시 숙소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회사가 위치한 노이-이젠부르크는 프랑크푸르트의 위성 도시인데 집값이 프랑크푸르트 못지않게 비쌌습니다. 비싼 건 둘째 치고 매물이 매우 적어 두 달만 살다 나갈 저에겐 적당한 집이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론 임대할 집을 구하진 못하였지만, 프로그램의 지원금 덕분에 한 달에 1,500유로인 호텔에서 장기 투숙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지원금이 더 적었더라면 인턴으로 일하는 동안 숙박비로 인해 재정적으로 큰 부담을 안았을 것입니다. 지원금이 제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출국하기 전, 인사부장님께서 메일로 제게 합법적 비자 소지 여부에 관해 물으셨는데 아쉽게도 비자 없이 인턴을 하는 것과 관련하여 학과를 비롯해 코어사업단에서도 이와 관련한 자문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직접 프랑크푸르트 외국인청에 문의를 해 답변을 얻었지만, 코어사업단에서 비자 문제를 미리 숙지해 놓았더라면 인턴을 가는 학생들이 짐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이번 인턴 경험을 통해 독일에서 일하고자 하는 꿈에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인턴을 가기 위해 준비해 온 모든 과정들이 저를 더욱 성숙해지게끔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일할 수 있을 만큼의 언어 실력을 갖추고 간 것은 아니었지만 부족한 언어 실력만큼 업무에 성실히 겸손한 자세로 임했으며 그 결과, 언어 실력도 향상하게 시킬 수 있었고 두 달간의 인턴을 보람차게 채운 것 같습니다. 재정적인 지원과 함께 인턴 경험의 틀을 마련해준 코어사업단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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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보고서(중문과 4년 임청희)

이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도 가고, 또 취업에 앞서 간접 경험을 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제 방향설정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인턴기관을 선정하고 인턴을 하는 동안 중국에서 살 곳을 구하고, 비행기, 비자 등을 혼자서 해결함으로서 자립심을 키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2018년 7월 2일부터 8월 24일까지 8주 동안 중국 상해에 위치한 잇츠스킨 중국법인에서 인턴 활동을 하고 왔습니다.

공식적인 근무시간은 8시 30분부터 5시 30분이었습니다.

첫 출근에 대표님을 만나 뵙고 영업부로 배정이 되었고, 영업부 부장님과의 대화를 통해 현재 회사 상황과 업무에 대한 이해를 하였습니다.

8주동안 진행한 업무를 5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 현재 잇츠스킨이 준비중인 원브랜드 샵과 관련하여 프로모션 관련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잇츠스킨이 입점 되어있는 드럭스토어와 타브랜드 등을 시장조사 하였습니다.
  2. 온라인 쇼핑몰 가격 비딩 및 엑셀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3. 한국 본사 회의자료 PPT제작에 참여하고, 문제가 생긴 상품들을 해결하기 위해 창고를 방문하였습니다.
  4. 영업부 관련 엑셀 정리, 필요 물품 판매상과 연락하여 샘플을 받고, SNS 이벤트 관련 고객들에게 보낸 샘플링 작업을 하였습니다.
  5. 영수증 관련 복사 업무 및 온라인 웹사이트 가격 엑셀 파일 정리 및 메일 발송을 하였습니다.

인턴 전에는 향후 중국 취업에 대한 생각이 있었으나, 현재 취업비자가 경력2년 이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졸업 후 취업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한 중국기업은 중국노동법을 따르기 때문에 한국과의 근무 환경을 비교했을 때 생각보다 열악할 수 있습니다.

인턴기관이 중국법인을 내어 현지기관이기는 하나 직원 대부분이 한국인이고 한국식 기업문화와 중국식 문화가 섞여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중국어를 사용할 기회가 적어 아쉽게 생각합니다.

프로그램 자체와 목적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서 각 업체와 이야기가 잘 되어 인턴활동을 하는데 문제가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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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같았던, 2018년 여름(독문과 3년 서정은)

안녕하세요. 저는 독일언어문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서정은입니다.

2018년 7월과 8월 두달동안 독일에 있는 한국계 무역회사 CU C&T GmbH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습니다.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신청하기 전, 저는 졸업 후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선배들을 통해 코어사업단의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회를 활용해 제가 어떤 분야, 직무에 흥미가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독일에서 거주해본 경험도 없고, 회사 생활에 대해 잘 모르는 터라 출국하는 당일까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독일에서 잘 지낼 수 있을지, 그리고 회사에서는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 등등 많은 걱정을 안고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제 걱정과 달리 독일에서의 생활은 순조롭게 잘 풀려나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회사 생활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7월 2일이 인턴으로서 첫 출근이었지만, 6월 29일에 회사에 방문해 회사 직원분들에게 인사도 드리고, 제 업무를 인수인계 받았습니다. 우선, 인턴들에게 실무에 사용되는 무역지식에 대해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게 회사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네이버 스토어팜)을 맡겨주시고, 이 부분에 해당하는 업무를 배웠습니다.

둘째주부터는 회사 자체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매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회사의 이익과 직결되는 업무이다보니 매순간 긴장하고, 마진율을 체크하며 매입을 해나갔습니다. 그리고 매입을 하다보니 다양한 제품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시장에서도 상품성있는 제품들을 예측하고, 대표님께 새로운 상품을 제안하고 제가 관리하는 스토어팜에 업로드했습니다.

7월과 8월 두달동안 제가 스토어팜을 맡아 관리했고, 여러 상품들을 새로 등록했습니다. 그 결과 전월대비 꾸준히 매출이 상승했습니다. 3개월 매출건수&매출액 평균치를 바탕으로 산정되는 스토어팜 판매자등급도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오래전에 업로드된 제품들은 현재 매입가가 상승해 마진이 거의 남지 않아 다시 가격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대표님께 보고드린 후, 매입가와 마진율을 포함해 스토어팜의 제품가격리스트를 만들고, 사이트 상의 가격도 조정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파트너사에서 문의 온 상품을 제가 직접 독일의 유통업체에게 문의를 하고, 가격을 받고, 네고하는 등의 업무를 맡겨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파트너사에 제안할 아이템을 소싱하고, 제조사나 유통사에게 한국수출여부, MSDS 등을 요청하고, MOQ당 가격을 요구했습니다.

 저는 무역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무역학개론을 수강했고, 스스로 무역·물류 자격증을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학문으로써 배웠던 무역은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2018년 하계인턴으로 CU C&T에 근무하며 무역과 국제물류가 어떠한 시스템으로 진행되는지 깊게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CU C&T는 인턴이지만 정직원처럼 다양하고 중요한 업무를 믿고 맡겨주셨습니다. 이러한 CU C&T의 회사 분위기는 제가 책임감을 가지고 회사 업무를 하고, 제 업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인턴을 마무리한 이 순간, 면접 때 대리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두 달이라는 시간이 정말 짧지만, 의욕을 가지고 매순간을 임하다보면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갈 수 있는 곳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인생을 살아가며, 앞으로 회사생활을 할때에도 마음 속에 깊게 새기게 될 것 같습니다.

수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며 내딛었던 독일 생활이었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뜨거웠고, 꿈 같았던 두달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앞으로 이 기억을 간직하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뜻깊은 경험을 하게 도와주신 인문대학 코어사업단, CU C&T GmbH에게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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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인턴 참가 수기(중문과 4년 김철호)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이 덮친 2018년 하계 방학 기간 두 달 동안 중국 상해에 있는 “비트솔루션”이라는 기업으로 인턴쉽을 체험하고 왔습니다. 상해를 순환 도로에 따라 내환, 중환, 외환으로 나눈다면 외환에 위치한 “비트솔루션”은 상해시 민항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홍챠오 공항과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홍췐루가 있었기 때문에 중국 생활을 하면서도 한국음식을 쉽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출근 한 달 전쯤에 대표님과 화상통화를 이용한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면담 내용은 사전에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나중에(10년 정도 후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확인 해보고 현재 회사에서 희망하는 일을 인턴 기간 동안 할 수 있는지 없는지 확인 하는 절차를 가졌습니다.

제 경우에는 화상 면담 후에 중국에서 한국으로 무역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작성해야 할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보고 또 해외 직구 절차 같은 것을 생각하고 문서로 작성해 보는 과제를 주셨습니다.

출근 첫 날 약 한 달전 봤던 면담을 토대로 인턴 기간동안 하게 될 업무를 주셨습니다.

제가 맡았던 업무는

 

  1. 위챗 공중계정을 이용한 “비트솔루션” 홍보
  2.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이용한 중국 상품 구매대행 전반적인 관리
  3. 계약서 번역

 

이었습니다.

 

비트솔루션의 위챗 공중계정을 이용하여 IT소식, 뉴스, 팁등을 정리하여 포스팅 했으며 위챗 유입자들의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유입을 꾀했습니다.

또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관리하였는데 중국 상품을 한국에 파는 구매대행을 관리하였습니다.

관리 내용은 중국에서 생산된 상품선정, 중국어로 되어있는 이미지 편집, 판매/발주 관리, 문의/클레임 관리, 정산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고 진로를 프로그램 개발로 생각하고 있는 저로써는 다소 원하지 않은 방향의 업무였지만 혹시 이 회사에서 인턴을 해보고 싶지만 자기 전공과 맞지 않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회사의 대표님은 인턴을 적극적으로 받으시는 편이시고 인턴들을 받은 경험이 많으시기 때문에 최대한 인턴생의 상황에 맞추어 인턴 기간동안 최대한 얻는 것이 있도록 업무를 주셨습니다.

따라서 중국에서 인턴경험을 쌓고 싶고 중국 생활을 체험해 보고 싶은 학생이라면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더라도 무리없이 비트솔루션에서 인턴쉽을 진행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비트솔루션이 작은 회사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경험 할 수 있는 점이 많았습니다.

총 인원 5명 정도의 작은 회사라서 별다른 부서 구분 없이 각자가 각각 하나의 부서처럼 일하였습니다. 대부분 인턴이 각 부서 사수가 시키는 일만 하게 된다면 비트솔루션에서는 비록 인턴의 위치이지만 비교적 큰 단위의 업무를 맡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주도적으로 업무를 이끌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는 회의겸 중국 IT트렌드, 수익창출 방법등 많은 부분의 교육을 해주셨습니다.

혹시 자신이 창업이나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다면 이 회사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턴쉽 전에는 8주간의 인턴 기간이 너무도 길어보였지만 한국 출국일이 마치 어제처럼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고 재밌고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두 달여간의 시간이 짧은 시간만은 아니기 때문에 아까울 수 있는 시간이지만 중국 여행이 아닌 중국에서의 인턴경험은 해보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해외 인턴프로그램을 많은 학생들이 경험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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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인턴 참가수기(중문과 4년 박수진)

저는 경기도 상해대표처에서 인턴경험을 하였습니다. 경기도 상해대표처는 경기도의 중소기업과 중국바이어들을 연결해 경기도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고 경기도의 무역진흥을 돕는 기업입니다. 제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앞으로의 진로에 있어 공기업에 목표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무역에 관심이 있어 이곳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도상해대표처에서는 8월에 G-FAIR가 있어 하는 업무도 많고 가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들어 기대하고 있었는데 저희가 간 시기에 안타깝게도 G-FAIR10월로 미루어져 체험할 수 없었습니다. 업무는 주로 바이어들에게 연락하기, 명함정리, 한국경기도기업정리, 자료번역 등이 있었습니다. 회사분위기가 불편하거나 업무가 많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인턴생활을 하면서 회사에서 하는 실제 업무들에 대해 많이 배워가고 싶었는데 기회가 많지않아 아쉬웠습니다. 1개월 정도를 번역이나 명함정리, 엑셀정리 등의 보조업무 위주로 하다가 후반에는 다른 업무들도 많이 배우고 싶다는 건의를 했습니다. 이후 다른 업무들을 할 기회를 가져 중국인바이어들을 찾는 업무를 하고 전시회도 다녀오는 등의 경험을 했습니다. 물론 보조적인 업무도 회사에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열심히 했지만 저같이 정말 회사에서 하는 주요업무를 많이 배우고자 하는 목적으로 인턴을 가려는 분들은 그런 의지를 보이고 직접 말씀을 드려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목적이아니라면 편하게 회사생활 하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인턴생활을 하는 2개월이라는 시간을 기회로 생각하고 다양한 체험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타국인 중국 그리고 상해에서 하는 인턴생활은 많은 것들을 접하고 느끼기에 충분한 시기였습니다. 혹시나 고민하는 분들에게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한번쯤은 해보라고 추천해주고싶습니다. 인턴활동을 하면서 직접 회사를 다니며 나의 평생직장이 될지도 모르는 곳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아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회사의 분위기, 업무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려하게 되었고 무슨 일이든지 본인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회사생활 이외에도 상해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중국에 대해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되었고 한국에서는 못해봤던 것들을 많이 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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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인턴 참가수기(중문과 3년 나병준)

군대에 전역하고 막연히 딴 HSK 5급 자격증을 가지고 신청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별 생각 없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인턴 목록이 떠서도 중국어를 잘 하지 못하기에 친구와 함께 지원할 수 있는 곳을 우선으로 찾았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괜찮아 보이는 QR코드를 통해 정품인증을 진행하는 上海星坝防伪라는 회사에 지원하였습니다. 저희가 중국에서 본 QR코드에 관련된 일화와 중국의 발전된 QR코드에 관련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였고, 그 자기소개서를 본 사장님이 저희를 아주 마음에 들어 해서 인턴으로 채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어를 어느 정도 하는 인원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었기에, 중국어를 스스로 연습하려고 해 보았으나 지금까지 중국인 친구 한번 사귀어 보지 않았던 저는 중국어 회화를 늘릴 방법을 찾지 못하다가, 인턴 출국 날짜가 되어 출국하였습니다. 처음에 저희가 공항으로 가자 팀장님이 기다리고 계시다가 회사에서 예약해준 비즈니스 호텔로 데리고 가주어서 호텔비를 결제하고 짐을 풀고 팀장님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출근하는 법등 기본적인 것들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회사에 출근하였더니 중국인 인턴 2명도 저희와 같은 날에 처음으로 출근하였습니다. 그 사람들은 4주라서 저희보다 시간이 짧았고, 그 사람들과 함께 첫 날부터 며칠간 수업을 들으며, 우리가 다니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와 회사의 업무와 회사의 QR코드 인증 방식 등에 대하여 팀장님이 진행하는 수업을 들으며 배웠고, 배운 뒤에는 자기가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직접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가지는 등 더욱더 자신의 업무를 더욱 잘 숙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2주차 부터는 회사에서 한 사람당 한 회사 씩 회사를 직접 지정해주어서, 그 회사 맞춤형으로 영업용 ppt를 작성해 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정관장이라는 회사를 맡게 되었는데, 제가 직접 이 회사의 자료를 조사하고 회사가 가짜 제품들로 인해서 받고 있는 피해나, 현재 정품인증을 진행하고 있는지 등등 여러 방면에서 조사하였고, 다행히 집 주변에 백화점에서 정관장을 판매하고 있었기에 직접 현장조사도 가 보았습니다. 그래서 2주차부터는 몇 개의 회사에 맞춤형으로 영업용 ppt를 작성하였지만, 직접 회사에 가서 영업을 하는 기회를 얻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장 조사를 가는 것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우리 회사는 디자인이나 다른 것보다는 진짜 정품인증에 치중하였으나, 디자인이 훨씬 뛰어난 다른 회사의 제품이나 정품인증 외에도 원산지나 다른 많은 정보들을 제공하는 회사의 제품 혹은 QR코드가 아닌 자석을 이용하거나 홀로그램 같은 다른 방식으로 정품 인증을 제공하는 회사들의 제품을 구경하면서, 직원들과 혹은 다른 인턴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통하여 회사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다른 회사의 고쳐야 할 점 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시간들을 통하여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것이 가장 좋았던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다른 인턴들이 하는 커피 심부름, 청소 혹은 스캔이나 복사 같은 잡일들을 단 한 번도 시키지 않았고, 일이 없으면 식견을 늘리는 것도 인턴이 할 일이라며 시장조사를 다녀오라고 하였고, 특히 이우에 인턴을 하는 친구가 있다고 하였더니, 이우 시장은 전 세계적인 시장이며 한국으로 가는 중국의 제품 90% 이상은 이 곳을 거쳐서 간다면서 이우에 있는 친구와 함께 시장조사도 하고 식견도 넓히고 오라며 교통비를 지원해 주면서 다녀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다녀온 이우에서 정말 도매시장이라는 개념에 대하여 새롭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가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도매시장이라고 해봤자 10개, 100개면 팔겠지 라고 막연히 생각하였으나 막상 가 보았더니 한 번에 천개의 단위씩 판매하였고, 몇 백 개도 팔지 않는 가게가 훨씬 많았습니다. 사장님이 주신 기회 덕분에 오랜만에 친구와도 만날 수 있었고, 사장님이 말씀 하신 대로 정말 식견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정말 이 인턴은 저에게 소중한 경험이었고, 만약 다음에 가는 후배들이 있다면 꼭 추천할 것이고, 특히 제가 갔던 회사도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해외에서 살아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인데 해외에서 인턴으로 회사 생활까지 해 볼 수 있어서 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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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의 해외인턴(영문과 2년 박선아)

1) 인턴활동 정리(부서, 업무, 근무시간, 근무환경)

제가 Five Star Tours에서 근무한 부서는 고객 서비스 부서였고, 저의 주 업무는 문서 정리, 비품 관리, 고객 전화 응대 및 접수, 영문 홈페이지 한글로 번역, 고객 이메일 주소 정리, 짐보관 서비스 제공 등 이었습니다. Five Star Tours의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 정도였고, 출근 시간은 9시였고, 점심시간의 유무에 따라 퇴근 시간은 4~5시 사이였습니다. 주로 저는 점심시간을 없애고 8시간 근무하여 9시에 출근하고 3시에 퇴근하여 하루 평균 8시간 정도 근무하였습니다. 근무환경은 사무실이 그리 크지 않아 조금 답답한 감이 없지 않아 있을 수 있으나, 직원분들은 대부분 친절하셨고, 간식이나 밥 등을 챙겨 와서 먹을 수 있고, 가끔 간식을 회사에서 제공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2) 인턴활동의 성과

우선 언어적인 부분에서는 실제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들과 함께 일하고 외국인 손님들을 응대해야 했으므로, 듣기 부분에서는 현지인들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더 나아진 것 같고, 말하기 부분에서도 현지인들의 자연스러운 표현이나 발음 그리고 억양을 접함으로써 조금 더 자연스러워 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정말 많이 저의 실력이 부족함을 깨닫고 훨씬 더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업무적인 부분에서는 실제 기업의 업무 환경에서 제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겠다라는 마음가짐이 생겼고,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계기가 되어 제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동기가 부여되었습니다.

 

3) 인턴 후 향후 계획

우선 2번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의 언어적 그리고 업무적인 능력 향상에 대한 필요성을 가장 크게 느꼈기 때문에 이 두 능력들을 향상 시키기 위해 매우 노력할 예정입니다. 언어적인 부분은 전남대학교의 언어교육원의 강좌들을 활용하여 공부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또 외국에서 거주하며 영어를 공부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를 적극 활용하여 언어적인 부분들의 실력 향상을 추구할 예정입니다. 업무적인 부분은 컴퓨터 활용 능력 1급 자격증과 같은 업무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능력들을 보장하는 자격증들을 취득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번과 같이 실제 업무 환경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놓치지 않고 실무 능력을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4) 성공적 인턴수행을 위해 노력할 점

우선 이와 같은 해외 인턴 프로그램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들을 뽑아보자면, 앞선 번호들에서 말한 것처럼 언어적인 능력과 실무처리 능력입니다. 그래서 너무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실무에 뛰어들기 전에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 영어 회화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언어적인 능력이 갖추어 진다면 무엇보다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무적인 부분은 회사마다 그리고 부서마다 요구하는 능력이 다르니 자신의 미래 진로와 능력에 맞추어 자신의 인턴 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유지하는 것도 즐거운 인턴 생활을 위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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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인턴 참가수기(독문과 4년 김다현)

프로그램을 신청했을 시기에 단순히 “해외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과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두 가지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습니다. 많은 고민 후에 선택한 인턴십 프로그램이었고 현재 인턴을 마친 후 아쉽지만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비영어권인 나라 독일에서 현지취업 관련한 정보를 한국에서 얻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또한 개개인마다 다른 생각과 가치관으로 인하여 얻은 정보를 현재 자기 상황에 대입시키는 것 또한 무리가 있습니다. 저 또한 관련 정보를 몇몇 지인들한테 들었지만 아무래도 전해 듣는 이야기고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라 크게 와 닿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짧은 기간이지만 인턴생활을 하면서 옆에서 지켜보거나 혹은 현재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직접 맡고 있는 업무 또는 일을 시작하게 된 동기 등을 듣다보니 알고 있었던 것 보다 정말 여러 가지의 길이 존재하고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가볍게 혹은 단순하게만 생각했던 해외취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시 학교 또는 어학원에서 습득한 외국어 능력들은 현지 생활 적응에 필요한 언어일 뿐 이를 가지고 회사에서 일을 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런 업무처리를 위한 외국어는 정말 현장에서 일을 해보지 않는 이상 어디에서 배울 수도, 누가 가르쳐 줄 수도 없겠구나를 느꼈습니다. 정말 현지에서 외국어를 사용하면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수준 높은 외국어 실력이 필요하고 또 부가적으로 맡게 될 업무에 대한 이해도 또한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되어서 귀국 후 언어능력 향상에 노력을 쏟을 계획입니다.

주로 독일어를 사용하게 될 부서로 연결이 되어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6개월이 아닌 2개월 단기 인턴을 신청했었는데 2달은 정말 짧은 기간입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고 한 주, 한 주가 지날수록 점점 적응하며 미세하지만 발전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며 두려움 때문에 더 나은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정말 해외취업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면 6개월 수료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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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인턴 수기(독일어권)(독문과 4년 문민지)

회사: CU C&T GmbH

기간: 6월 29일 / 7월 1일 ~ 8월 31일

 - 주요 업무 내용: 마케팅(인터넷 쇼핑몰 관리)

물류•유통 관리(제품 수령 및 검수, 제품 포장, 제품 운송)

- 인턴 기관 평가: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아래 근무를 할 수 있었다. 어떤 건의•제안 사항이 있다면, 누구든 서로 의견을 공유할 수 있었던 점 또한 좋았다.

 - 유익했던 내용: 무역 업무의 기초 지식(거래처 컨택 업무, 수출을 위한 각종 절차, 인보이스 작성법 등등)을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한 직접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관리해보면서 다양한 분야의 제품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었고, 실무적으로 어떻게 이들이 관리되고 운영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절차를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 힘들었던 사항: 업무 파트의 경계가 다소 애매모호하여 어떤 분야를 주로 담당해야하는지 불명확하여, 업무 적응에 있어서 초반에는 힘들었다.

 - 개선 위한 제안: 어떤 업무가 주로 다뤄지는지, 어떤 활동을 하는 회사인지 좀 더 자세하고 정확한 업무 가이드라인 오리엔테이션이 좀 더 일찍이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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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보다 알차고 행복했던 여름(독문과 4년 김예진)

저는 이전 파견된 선배들의 조언 하에, 이번 2018학년도 하계 인턴을 독일 CU C&T로 가게되었습니다. 독일언어문학과에 재학하면서 독일어가 너무 재밌었고 독일이란 나라가 좋아지기 시작해,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일하고 독일어를 실무에 적용시켜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번 하계 해외 인턴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독일 프랑크 푸르트에 막 도착해 한발을 내딛는 순간, 독일에 왔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행복했지만 두달간의 인턴생활에 대한 걱정도 함께 찾아왔습니다. 지난 3년간 독일어 공부에 집중하느라 무역에 대한 지식은 백지에 가까웠기 때문에 ‘업무에 적응을 못하면 어떻게 하지, 회사생활은 학교생활과 어떻게 다를까, 한국과 독일의 기업문화는 많이 다른가…?’와 같은 여러 고민을 하면서 첫 출근을 하게되었습니다.

첫 출근 후 일주일동안은 업무 배우는 것에 집중을 하였습니다. 우선, 기초적인 무역 용어, CU C&T라는 회사가 현재 어떤 사업을 하고있는지부터 제가 앞으로 맡게 될 업무들을 배웠는데, 회사 분들이 친절하게 기초부터 차근차근 도와주셔서 업무에 좀 더 잘 적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입사 후 정말 놀랐던 것은 자유로운 기업문화였습니다. 대표님께서 직원들을 위해 간식거리와 커피를 준비해주셔서 피곤하고 지칠때마다 자유로이 간식을 챙겨먹을 수 있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산책을 즐기며 피곤함을 달랬는데, 이를 통해 독일의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CU C&T는 인턴이라고 작고 간단한 업무만이 아닌 책임감을 갖을 수 있고 업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업무들을 맡겨주기도 하였습니다. 아이템 소싱을 해 직접 독일 또는 유럽의 회사들과 영어, 독일어로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한국에 판매 가능여부와 가격정보를 요구하는 등의 업무를 하였으며 독일 여러 회사와 미팅약속을 잡아 직접 미팅에 참여해 제품과 회사에 대한 설명을 하는 업무를 맡기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두렵기도 하고 이런 일을 인턴인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는데, 회사 대표님 대리님께서 응원해주시고 용기를 심어주셨기에 저도 자신감을 갖고 잘 할 수 있었습니다.

두달이라는 기간이 짧다면 짧지만 CU C&T는 저에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었고 좋은 기억들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더라도 CU C&T에서 쌓은 경험은 오래도록 저에게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고 제가 취업을 준비함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U C&T에서 보낸 여름은 제 생에 최고의 여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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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에서 영화제를 마치며..(불문과 4년 송다예)

작년에 먼저 해외 인턴십을 다녀온 동기들을 통해 이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외국어는 기본이라고 여겨지는 시대지만, 막상 해외경험을 쌓는 것은 많은 돈과 시간이 들어 힘든 일입니다. 학교의 지원을 받아 해외로 떠날 수 있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프랑스와 캐나다를 다녀온 친구들의 일화를 듣고 저도 용기 내어 해외 인턴십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인턴 지역은 캐나다 퀘벡 주의 몬트리올 및 마고그이고 인턴기관은 Ciné tapis rouge라는 영화사입니다. 담당자인 Vanessa가 연락을 해오면 사무실로 가서 함께 일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업무 시에는 재택근무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6일간의 영화제를 기획하고 시행하는 일을 도왔습니다. 행사가 진행될 지역의 문화시설과 숙박시설을 검색하였습니다. 그것들을 리스트로 만들었고, 홍보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이용하여 홍보 게시글을 업로드 하기도 하였습니다. 영화 상영에 있어 관객 참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이 필요했습니다. 직접 주변의 공원이나 길거리에 나가 사람들에게 영화제를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홍보’가 얼마나 어렵고도 중요한 일인지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장소, 시설, 콘텐츠가 좋아도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눈에 띄는 결과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화제가 열릴 때는 출퇴근이 아닌 근교 지역으로 나가 합숙을 하였습니다. 프랑스, 대만에서 온 다른 인턴들과도 함께 일하였는데, 덕분에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었습니다. 행사 중에는 포스터를 붙이고, 모금함을 관리하고, 관객들을 안내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날마다 컨셉이 달라 다양한 장소에서 축제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경비행기 여러 대를 설치하여 그 사이에서 영화를 보기도 하고, 1000좌석이나 되는 공연장에서 DJ의 음악과 함께 영화를 기다리기도 하고,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국립공원에서 휴가 나온 가족 단위의 관객들과 쏟아지는 별 아래에서 영화를 보기도 하였습니다. 너무나 예쁘고 낭만적인 시간들이었습니다.

영화사가 제 전공이나 진로와 관련된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과 일하면서 제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고되고 실망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전혀 지쳐 보이지 않았습니다. 진로 선택에 있어 내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고민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영화사의 경우 시간이나 수입에 있어서 안정적이라기보다는 유동적이기 때문에, 내가 그런 일을 한다면 어떨까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낯선 곳에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만나 일하는 것은, 어렵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였습니다. 언어의 장벽이 가장 큰 난관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경험들은 내면의 세계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주는 경험인 것 같습니다. 낯설던 퀘벡불어도 나중에는 친근하게 느껴졌고, 다양한 외국 친구들이 생긴 것도 멋진 일이었습니다.

대학생활 마지막 한 학기만을 남겨두고 떠난 인턴 활동은 저에게 의미 있는 추억이자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해야 할 시기에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든 더 넓은 세상으로 떠날 기회가 있을 때, 힘든 길이 되더라도 주저 말고 도전한다면 좋은 길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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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뜨거웠던 여름, 그리고 몬트리올(불문과 4년 김다정)

저는 이번 여름방학 동안 해외인턴십이라는 코어사업단의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캐나다 퀘백에 위치한 몬트리올이라는 도시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해외인턴 공고가 뜨기도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출국 전 해외인턴이라는 활동과 북미라는 가보지 않은 대륙에 대한 기대감이 꽤나 큰 상태에서 한국을 떠났습니다.

제가 몬트리올에서 두 달 가량 근무한 곳은 Ciné Tapis Rouge 라는 한 영화사였습니다. 위 회사는 캐나다 퀘백 주 몬트리올에 기반을 둔 일종의 작은 기업으로서 퀘백 지방 내에서 제작되는 독립영화 발전을 위해 힘쓰고, 매년 세계의 수많은 다양한 나라들과 영화라는 콘텐츠를 통해 교류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교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Cinévue 라는 소규모의 독립영화제를 이번 여름에 진행하였는데,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전반적으로 준비하고 또 마무리까지 이끌어내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평소 영화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결과물로 접할 수 있는 관점에서만 생각해봤지 그 이전 단계에 대해서는 고찰해 본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작 동기라거나, 과정, 감독 및 제작진에 대한 다양한 정보 등을 가까이에서 직접 들을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또 제가 지금까지 봐온 영화들은 보통의 사람들이 영화라는 단어를 말할 때 떠올리는 장편의 상업영화들이었는데, 기존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저예산 독립영화와 같은 작품들 많이 접할 기회를 얻은 점 또한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영화제는 몬트리올이이 아니라 근교에 위치한 마곡(Magog)의 다양한 장소에서 이루어졌는데, 비가 많이 온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야외에서 준비한 영화를 상영했습니다. 그냥 보기에도 훌륭한 작품들을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장소들에서 관람하니 더욱 인상 깊었고, 영화제를 방문한 외국인들과 영화를 보고 의견을 주고받은 그때의 분위기 또한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업무내용에 있어서는 사실 직접적으로 성과를 낼만한 일들을 하지는 않았으나, 총괄책임을 맡고 계시는 Ciné Tapis Rouge의 Vanessa 대표님의 곁에서 여러 일을 팀원들과 역할을 분담하여 처리했습니다. 아무래도 직접 영화제를 준비하다 보니 처음엔 모르는 영화 관련 전문용어도 많았고, 영화제 기간에는 며칠 동안 합숙을 해야 해서 편하게 지낼 수는 없었으나 오히려 하루 종일 함께 했던 그 시간동안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서로 다른 국적의 외국인들이 프랑스어권 지역에서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자연스럽게 불어를 사용했으므로 젊은 층이 사용하는 다양한 표현들을 알게 되어 좋았고, 또 각자의 문화권에 대해 여러 가지 차이점을 비교하는 시간들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떠나기 전에 몬트리올은 올림픽을 개최한 적이 있는 캐나다에 있는 도시들 중 나름 크고 유명한 곳, 불어를 쓰는 곳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두 달이 지나고 난 후에는 이런 가벼운 생각들이 부끄러울 정도로 좋은 도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캐나다에 있지만 그중에서도 프랑스어권인 퀘백주에 위치해서 그 외의 영어권 지역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띄고 있었고 또 제 1언어의 본고장인 프랑스와도 전반적으로는 다른 분위기라는 걸 홈스테이를 하며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홈스테이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여러 이야기를 듣고, 프랑스인들도 모를 수 있는 퀘백만의 사투리를 배웠던 시간은 여행객으로 갔다면 알지 못했을 진짜 현지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겨울이 긴 탓에 여름이면 온 도시가 축제로 물드는데, 마침 여름 동안 몬트리올에 짧게나마 살아볼 수 있어서 정말로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프랑스 파리가 아닌 퀘백이라 조금 아쉬웠는데 몬트리올은 아주 뜨거웠던 이번 여름, 제게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자부합니다. 

코어사업단의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여름동안 언어실력의 향상, 앞으로 연락하고 지낼 많은 외국인 친구들, 현지인 입장에서 외국 생활 해보기 등 정말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잊지 못할 최고의 여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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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해외인턴 참가수기(중문과 4년 김형연)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코어사업단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단기 인턴을 다녀온 중어중문학과 13학번 김형연입니다. 제가 인턴으로 다녀온 회사는 MG Playing 이라는 중소기업이었습니다. 처음 회사 이름을 들었을 때 생소한 회사였고 학교와 연결된 회사 리스트를 봤을 때 음악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MG Playing의 매장 음악 관리라는 직무가 저를 매료시켰습니다. 중문과 전공으로서 항상 중국에서 일하는 것은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도전하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MG Playing이라는 회사는 크게 두 가지 업무를 하는 회사였습니다. 첫 번째는 파리바게트, 스파오 등 중국 전역에 입점 되어 있는 한국 매장들에 배경 음악을 제공해주는 업무를 하고 두 번째는 중국 웹툰 사이트에서 판권을 사서 번역하여 한국이나 태국, 인도 등의 사이트에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혹은 그 반대로 한국 사이트에서 판권을 사서 번역하여 중국에 제공하는 에이전트를 맡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회사에 출근했을 때 저는 제가 생각하던 회사의 그림과 너무도 달라 적응하는 데 힘들었습니다. 총 직원은 다섯 명의 소규모 회사였고, 인턴인 저에게는 택배 업무와 같은 잡일만 주로 시키셨습니다. 두 달 일하고 금방 빠질 인턴인지라 중요한 업무를 주시지는 않을 것 같았지만 첫째 주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둘째 주가 시작하는 월요일에 저는 팀장님께 일을 달라고 말씀을 드렸고 팀장님은 파리바게트, 스파오, 이태리 식당 등의 매장 음악을 선곡하는 업무를 저에게 주셨습니다. 나름 처음 받은 임무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매장을 방문한 손님들이 매장을 금방 나가지 않고 손님들의 지갑을 열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심 끝에 내가 손님의 입장이 된 마음으로 열심히 선곡하여 중국 전역의 파리바게트, 스파오에 음악을 보냈습니다.

음악을 듣고 무슨 노래냐고 물어보는 손님들도 많아졌고 매장의 매출에도 조금 보탬이 되었다는 파리바게트의 피드백을 듣고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고 난 후에 저에게 믿음이 생기신 사장님과 팀장님은 웹툰 작가와 판권 협상의 다리를 놓는 일을 맡겨 주셨습니다. 작가의 연락처를 찾아 리스트를 만들어 작가와 접촉한 뒤 우리 회사가 하는 일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고 함께 일을 해보자고 권유하는 비즈니스였습니다. 사장님이 이러한 비즈니스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중국에서 창업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큰 내수시장 덕분에 괜찮은 사업 아이템 하나만 있으면 중국에서의 사업도 생각해 볼 만한 것 같습니다.

인턴 생활을 하면서 두 달 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 가지 값진 경험들을 하였고 회사 업무와 관련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 좋은 인연들을 만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였습니다. 다음에 MG Playing이라는 회사에 가시려는 분이 계신다면 저는 적극 추천합니다. 이와 더불어 코어 사업단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덕분에 2018년 여름을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어서 코어 사업단 관계자분 들과 담당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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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여름(영문과 3년 조혜원)

2018년 6월 25일, 인생 처음으로 미국에 도착했다.

영어를 정말 오래 배우고, 전공도 영어과이지만, 막상 미국인 앞에 서니 영어가 잘 나오지 않았다. 내 말을 못알아듣는 그들을 보며 주눅이 들고, 의기소침해지기도 했다.

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입국심사를 했는데, 인터뷰를 하다가 이민자센터로 이동되었다. 이민자센터에 갇혀있었던 3시간 동안은 다시 한국으로 가야하는 건 아닌지 너무 두려움과 동시에 한국으로 가고싶다고 간절히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잘 해결이 되면서 (잘 해결된건지는 모르겠지만) 로스앤젤로스로 갈 수 있었다. 그리고 2시간 대기 후 샌디에고에 도착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너무 두려웠던 탓에 미국의 첫인상이 좋지 않았지만, 샌디에고에 도착한 후 생각이 달라졌다.

너무나 친절한 사람들과 넓은 바다를 보니 아, 오길 잘했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착하고 며칠동안은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겠다.

정신을 차려보니 WorldBeat Center에서 일하고 있었고, 어느새 꽤 익숙해진 나를 볼 수 있었다.

WorldBeat Center는 문화센터인데, 여러 가지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그래서 그 행사들을 홍보하는 역할을 주로 하였고, 행사가 있는 날에는 음식을 판매하는 일을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오기전에는 엄청 걱정했었다. 영어를 오랫동안 배웠지만 회화를 해본 경험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는데, 센터의 직원들 모두 너무 친절하고,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라고 해주었다.

처음에는 질문을 너무 많이하면 그들이 성가실까봐 걱정했는데, 뭐든지 물어보라는 말을 생각하며 궁금한게 생기면 고민않고 물어봤다. 정말 많이 물어봤는데 항상 친절하게 대답해주었다. 그리고 이런 나의 태도가 그들에겐 좋게 보였는지, 마지막 평가서에 질문하는 자세가 좋았다며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시간은 흘렀고 그 동안 여러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직원들과는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마지막 날에는 센터 직원들 모두 모여 우리의 마지막을 기념하며 함께 저녁을 먹고 살사 댄스 파티를 구경하기도 했다.

정말 잊지 못할 사람들을 만났고,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그들 또한 우리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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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턴십 참가 수기(영문과 3년 한소영)

여느 때와 같이 평범하게 수업을 듣고 있던 날, 교수님께서 지나가는 말로 하셨던 해외인턴이라는 말이 머릿속에 하루 종일 남았고 고민 없이 도전해보자라는 생각에 바로 지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운 좋게 해외인턴에 선발이 되었고, 다들 놀 거리가 많고 여행하기 좋은 샌디에고의 회사에 지원할 때 나는 NGO, 이 비정부기구라는 단어에 이끌려 태어나 생전 처음 들어보는 솔트레이크시티에 가기로 결정하였다.

하루가 꼬박 걸려 도착한 솔트레이크시티 공항에는 집주인 Kathie가 내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날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그리고 그 날부터 나의 미국 생활을 시작되었다. 다음 날에는 Kathie를 따라 앞으로 일하게 될 비영리 난민구호단체(IRC)가서 정식으로 Nolan의 Employment 팀 인턴이 되었다. 처음에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들의 사용방법에 대해 배웠다. 아직 시차적응도 못한 터라, 내가 맞게 하고 있는 건지도 잘 모른 채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갔다.

차츰 IRC에 적응해 갈 때, 북한 난민 피복실씨가 IRC의 새로운 난민으로 들어왔다. 북한사람을 직접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 신기했고, 또 정말 신기했다. 동시에 내가 이 분이 여기서 자립할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서 도와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후 나는 그 분의 모든 일을 함께 하였다. IRC와 약속을 잡는 것부터 여러 Orientation 통역까지. 처음에 대부분 통역을 맡아했지만 난생 처음해보는 통역이라 서툴 때도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늘어나는 영어실력과 함께 통역도 능숙하게 해냈다.

IRC에는 한국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나를 포함하여 두 명이 있었는데, 한 분은 직원으로서 난민들의 영어교육을 맡았기 때문에 항상 바빴다. 그래서 북한 난민들과 관련된 일을 할 때 직원들이 항상 나를 찾았다. 내가 속해있는 Employment 팀이라는 곳은 난민들의 일자리를 찾아주는 역할을 담당했는데 나는 거기에 통역 일까지 맡아서 나의 팀에서 가장 바쁜 인턴이었던 것 같다. 또한 통역을 하면서 IRC의 여러 직원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나중에는 헤어지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직원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내가 IRC를 떠나기 이틀 전에는 피복실씨가 미국에서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난민증과 고용카드를 받을 수 있었고, 호텔 매니저 Brett의 도움으로 house attendant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마지막 날까지 은행계좌를 만들고 호텔에 제출하는 것을 끝으로 나의 IRC에서 인턴생활은 마무리 되었다.

사실상 내가 인턴십을 시작하기 전에 이루고자했던 목표들을 모두 이루어냈다. 그러나 이 속에는 정말 많은 분들의 감사한 도움들이 함께하였다. 그리고 북한난민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난민들을 만나볼 수 있고, 그들에게 지식을 공유할 수 있으며, 도와줄 수 있음에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의 인턴생활이 아닌 미국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솔트레이크시티는 정말 한적하고 조용한 도시였기 때문에 사실 처음에 정말 미국스러움을 기대하고 온 나에게는 너무 심심했던 곳이었다. 하지만 그 곳 사람들은 항상 친절했고 날씨는 항상 맑았으며 거리는 깨끗했던 그런 곳이었다. 그리고 우연히 한국으로 선교 사업을 갔다 온 백인친구들을 만나면서 함께 즉흥적으로 라스베가스에 갈 정도로 친해졌다. 미국에서 한국말을 잘 하는 백인친구들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신기한 일이었지만 라스베가스에 가서도 한인음식점만 찾을 정도로 한국을 사랑하는 친구들이었다. 아마 이 친구들 덕분에 나의 미국생활이 한층 더 재미있어졌던 것 같다. 나중에는 친구들의 소개로 더 많은 미국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아쉬웠던 만남이었던 것 같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항상 ‘내가 이 친구들을 조금 더 빨리 만났더라면 좋았을 걸’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에게 주어졌던 두 달이 너무 잔인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하지만 짧았던 만큼 더 애틋했고 그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국말을 정말 잘 했던 미국친구들과 교포친구들. 그리고 나에게 처음으로 한국식 집밥을 만들어 준 IRC의 유일한 한국인 미라언니 그리고 남편 션, 강아지 페페. 나와 함께 Employment 팀에서 일하면서 잘 맞고 나의 이야기에 잘 웃어주던 Stella. 나의 파트너 Olivia. 또 처음 IRC에 와서 우왕좌왕하는 나를 도와 준, 미국의 문화에 대해 많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된 Chris. 그리고 정말 우리 할머니처럼 나를 dear이라 불러주며 챙겨주셨던 집주인 할머니 Kathie. 아직 더 많은 사람들이 남아있지만 정말 내가 새로운 문화에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나의 미국에서의 삶을 꽉 채워주었던 고마운 사람들인 것 같다.

내가 솔트레이크시티에 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에게는 샌디에고와 솔트레이크시티 중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모두 왜 샌디에고에 가지 않았냐고 말했다. 그리고 나도 처음에는 내가 샌디에고가 아닌 들어보지도 못한 솔트레이크시티를 선택한 것이 내 인생 최대 실수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은 분명하게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다. 샌디에고를 선택했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지는 모르겠지만, 백인이 대부분인 이곳에서 조금 더 미국스러운 문화와 느낌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이 도시의 사람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사과 또한 아끼지 않았다. 항상 예의 바르고, 남을 도와주는데 적극적이었으며 따뜻했던 것 같다. 그 곳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인턴이 끝나고 나서 혼자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하면서 정말 그 차이점이 극명하게 와 닿았던 것 같다. 다시 솔트레이크시티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솔트레이크시티에 오기 전의 나는, 누군가 나에게 꿈을 물으면 경험을 쌓는다는 핑계로 아직 없다고 말하곤 했었다. 그러나 지금 나는 이루고 싶은 꿈이 생겼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계획이 생겼다. 시간을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깨달았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하는지도 깨달았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이 경험을 발판 삼아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면서 체험수기를 끝 마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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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다는 것(사학과 3년 송연주)

진로에 대한 고민과 더위 속에 힘들어하며 방학을 무의미하게 보내고 싶지 않아 신청한 해외인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회화가 완벽하지 못한 것에 대한 걱정과 더불어 사학과에서 저 혼자가기도 했고 같은 회사에 지원한 학생들을 보니 모두 영문과에 처음 본 친구들이라 출국 전, 새로운 사람들과 해외에서 일한다는 것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었는데요. 프로그램을 마친 지금 저는 이 친구들이 아니었으면 이 곳 생활이 얼마나 무료했을까 싶을 정도로 함께 일하며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일하며 배웠던 것, 느꼈던 것을 중심으로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샌디에고 Worldbeat Cultural Center(이하WBC), Publicity&Marketing부서에서 약8주간 근무하였습니다. 마케팅부서라 하면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소규모 비영리단체이다보니 주 업무는 회사사이트·인스타그램·페이스북등 SNS페이지 관리와 Press Release작성, 이벤트 사이트에 회사 행사 홍보자료보내기가 주 업무였습니다. 앞에서 말했듯 저는 사학과이기 때문에 마케팅 업무가 처음에 낯설었던 것을 사실입니다. 처음엔 SNS 전용 포스터의 개념(사진비율등)도 잘 몰랐고 Press Release를 작성해야하는데 자료조사방식이나 문단구조등이 한국과 달라 초반에 어려움도 겪었고요 하지만 그렇다 고해서 일 자체가 힘들었던 것은 아닙니다. 회사 직원들 모두 저희가 실습생임을 인지하고 있고 전문적인 일 경험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업무를 시작하기 전 해야 할 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이해하지 못한 경우 질문하면 반복해주기도하고 디자인 관련부분이나 수정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 저희가 의견을 제시하면 받아들여주었기 때문에 일이 익숙해지면서 어려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또 디자인을 배운 친구, SNS를 잘 다루는 친구가 있어 그 친구들로부터 서로 도움 받고 배우며 업무에 더 빨리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WBC는 Black Culture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원입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문화이기 때문에 처음엔 음식, 노래, 피우는 향들이 낯설긴 했지만 대표님으로부터 흑인문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회사를 다니며 관심이 생겼고 회사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기다려지기도 했습니다. 문화원이다 보니 대관 또는 직접호스트가 되어 행사를 진행하는데요. 저희는 행사가 열리면 주로 회사 내외부 카페에서 음식 판매를 담당했습니다. 같이 일한 친구들 모두 알바경험이 많지만 처음엔 손님 응대하는 것도 어렵고 판매하는 제품들이 비건음식이다보니 제품설명에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함께 일하면서 서로 소통에 어려운 부분을 도와주며 행사를 진행했고 마지막 날엔 직원들이 Cafe girls라 불러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저희 마지막 프로젝트였던 국제인턴들을 위한 팸플릿과 비디오제작은 저희가 함께한 대표적인 결과물입니다. 물론 비디오제작은 관련 공부를 한 친구가 전담하긴 했지만 제가 팸플릿 제작을 하는데 있어 함께 필요한 자료를 수집해주고 번역해주고 피드백을 해주어 완성도 높게 시간 내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8주라는 시간이 길다면 긴 시간이기에 휴무날 함께하며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샌디에고 내 많은 비치들과 관광지, 식당들 샌디에고 뿐 아니라 가까운 L.A.를 포함해 라스베가스, 애리조나, 샌프란등 함께해 더욱 재밌는 여행이었습니다. 다 광주사람이고 같은 학교에 해외로 와서 일한다는 것 때문에 더 빨리 친해지고 끈끈한 것도 있었지만 함께 다니며 서로의 진로를 포함한 여러 고민들을 함께 이야기하고 노을보고 했던 시간들 그리고 회사 대표님으로부터 들은 인류애, 사랑, 신념들은 제가 살아가는 데 있어 큰 힘이 되고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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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하계 해외인턴 참가수기(언어권: 미국)(중문과 4년 탁유선)

4학년 여름방학,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시기에 미국샌디에이고로 인턴을 왔다. 오기로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다른 친구들처럼 자격증 준비, 봉사활동 등 나의 경쟁력을 쌓을 수 있을만한 것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연 미국 인턴경험이 내게 큰 도움이 될까? 시간 낭비 하지 않고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2개월간의 미국생활 이기 때문에 적어도 영어실력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하나로 오게 되었다. 중문과인데 중국이 아닌 미국을 신청하게 된 이유는 중국에서의 생활경험이 있기도 했고, 영어 회화실력의 부족과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내 시야를 넓히고 싶었기 때문이다.

처음 일하게 된 곳은 ‘BRAVO TRAVEL’이라는 중국여행사 였다. 인터뷰를 하고 와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들과 손님 모두가 중국인 이였기 때문. 분명 중국어 실력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지만, 영어를 배우러 왔다는 나의 목적과는 맞지 않았기에 일주일간만 일하기로 했다. 하지만 짧은 시간이었지만 비자신청, 투어관리, 프로그램 다루는 방법 등 여행사와 관련된 일을 배울 수 있었다.

그 다음 주부터는 여행사, ‘FIVE STAR TOURS’로의 출근을 시작했다. 회사 크기가 작기도 하고 직원도 4명밖에 되지 않아 많은 걸 배울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불필요한 걱정이였다. 전화 받기부터 시작해서 손님 응대하기 등 영어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물론 담당 매니저에게 일을 달라고 해서 할 일이 늘어난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또한 직무와 관련된 업무를 하게 되어 여행사의 일처리 과정, 직원들 간의 의사소통 방식, 상황대처 방법 등을 몸소 느끼고 체험했고 내 것으로 만들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매니저는 우리를 자원봉사자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에 비중 있는 일을 주지 않아서 버리는 시간이 많았다. 이 부분이 너무 아쉬웠던 나는 작은 일이라도 도울 수 있는 것을 알려달라고 적극적으로 행동한 결과, 다른 인턴학생들보다 많은 일을 배워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내어 담당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려는 자세와 의지만 있다면 잘해 낼 수 있다는 믿음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책임감 있게 맡은 일을 잘해내려고 노력한다면 개인의 발전과 성장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고 나의 공로를 인정받을 날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을 Salad Bowl 이라고 부르는 까닭에 대해 새삼 느끼면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많은 생각을 나눴다. 이는 타인을 이해하려는 마음가짐과 여러 존재들을 포용하려는 태도를 기르게 하였고, 탁유선이라는 개구리를 우물 밖으로 뛰쳐나오게 한 계기가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으로 돌아가서 공부뿐만 아니라, 계획했던 것들을 잘 실천해 더 나은 자신이 되어야겠다고 느낀다. 인턴 경험 이외에도 여행과 만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 성장하였기 때문에 정말 후회 없는 여름방학을 보냈다고 자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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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Love, One People, WorldBeat Cultural...

과연 내가 월드비트센터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샌디에고에서의 내 인턴 생활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인턴으로 가고자 희망하는 기관을 선택할 당시 인스타그램에 월드비트센터를 검색해보고서 깜짝 놀랐다. 클럽 무대 조명에서 흑인들이 랩을 하고 있었고, 신기한 춤을 추고 있었고, 그 무대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면서 즐기고 있는 게시물들이 대다수였다. 내가 생각했던 문화원과 사뭇 다르게 건전하지 않은 분위기에 인턴 생활을 시작하기 바로 전까지도 기관을 변경할까 많은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나의 선택에 후회란 전혀 없다. 오히려 나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을 만큼 두 달 동안 많은 걸 배웠고 많은 걸 만났다.

WorldBeat Cultural Center는 음악, 예술, 춤, 교육, 문화를 통해 세상을 치유하면서, 아프리카 및 원주민 문화를 보존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비영리 다문화 예술 단체입니다. 센터에서는 매년 미국의 국경일과 아프리카 주요 행사시기에 맞춰 많은 이벤트들을 개최되는데 유명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즐길 수 있는 레게와 EDM음악페스티벌뿐만 아니라, 원주민들의 전통 퍼포먼스 그리고 민족의 역사를 기리고 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행사, 세계의 평화를 희망하는 행사 등 예술과 역사 그리고 문화가 결합된 뜻 깊은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의 춤과 드럼을 배울 수 있는 수업들을 개설하였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문화를 배우고 공유하며 하나가 되어가는 장이 되어주고 있다.

나는 SNS와 로컬 이벤트 사이트들을 이용해서 센터의 행사와 수업들을 홍보하는 일을 주로 했다. 주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데, 센터 설립자인 마케이다는 월드비트센터 페이지뿐만 아니라 월드비트카페 페이지, 레게 관련 페이지, 라디오 페이지 등 약 20개의 페이지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홍보해야하는 행사와 관련이 있는 페이지에 따로 이벤트 페이지를 만들어서 그곳에 홍보 전단이나 영상을 게시한다. 그리고 수업이 행사 때문에 취소되었다는 공지나 행사의 시간 혹은 행사에 참여하는 아티스트가 추가되었다는 공지도 적절한 페이지에 게시한다. 또한 샌디에고의 행사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로컬 사이트들이 있는데, 이곳에 행사를 등록하는 것도 업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런 홍보나 마케팅 관련 업무 뿐 아니라, 센터로 문의되는 보이스메일이나 SNS 메시지들을 관리하고, 여름에 열리는 Children Summer Camp의 지원서와 참가비를 관리하는 일과 같은 사무적인 일도 한다. 그리고 작은 홍보 전단지를 만든다던지 센터 내에 존재하는 갤러리 작품의 이름표를 디자인한다던지 센터 외부에 있는 정원과 관련된 잡지를 만든다던지, 영상을 만든다던지 미디어들을 이용해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일도 주어진다. 마지막으로 센터에 행사가 있을 때면 내부와 외부의 카페에서 음식과 음료를 파는 고객응대도 하게 된다. 한 부서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일들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또한 학교, 교실에서는 절대로 배울 수 없는 실무들을 배울 수 있었던 점과 외국에 나와서 서툰 영어로나마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본 것 또한 너무나도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인턴 생활을 하면서 몹시 행복했던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그곳에서 만났던 여러 사람들과 여러 문화들 때문이다. 센터의 설립자 마케이다는 항상 우리를 마주칠 때마다 그 분이 76년 인생을 살아오시면서 그리고 23년간 센터를 운영해오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점들을 전해주시곤 했다. 문화들이 합쳐지면 곧 세계가 되듯이 문화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고 우리의 문화와 뿌리를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당신이 있기 때문에 내가 존재한다고 하셨고,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에게 친절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자연의 소중함을 가르치고자 센터 한 편에 있는 공터를 일구어 아이들을 위한 정원을 만들었고, 지금은 도심에 익숙해 자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정원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나는 마케이다의 한 마디 한 마디를 한국에 돌아가 생활을 하면서도 계속 되새길 것 같다. 항상 우리에게 더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 하고 더 보여주고 싶어 했던 그곳 스태프들의 마음과 내 손으로 두들겨 보았던 아프리카 전통 드럼과 내 눈으로 직접 봤던 원주민들의 문화들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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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yourself(영어영문학과 3년 반채원)

처음 코어사업단의 인턴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을 때는 막연하게 해외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을 가지고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면접을 통과하면서 인턴을 가게 되었다고 확정이 되니, 영어로만 살아갈 수 있을까 두려움이 일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으로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올수록 기말고사 기간과 겹쳐 부랴부랴 정신없이 미국에 왔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으로 온 바로 다음날부터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저는 그 중에서도 San Diego에 있는 WorldBeat Cultural Center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WorldBeat Cultural Center를 한 단어로 ‘아프리카 문화원’이라고 칭할 수 있으나, 그 기관이 하는 일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요일마다 다른 수업들이 열리며, 레게 가수들을 초청한 행사도 많이 열리고, children camp나 아프리카뿐만 아닌 일본이나 한국 등 여러 나라의 문화를 알리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그 곳은 vegan 음식을 파는 cafe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 곳에서 홍보 역할을 하며 메일확인, 이벤트 홍보하기, 홈페이지 관리, 팜플렛 제작 및 동영상 제작 등 여러 가지 일을 하였습니다. 또한 이벤트들이 열리면 카페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팔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저도 경영이나 홍보와 관련된 과도 아니고, 컴퓨터를 잘 다룰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있을지 굉장히 걱정하기도 하였지만, 우리의 manager가 정말 친절하게 가르쳐 주어서 해 낼 수 있었습니다. :)

WBC에는 여러 명의 staff들이 있는데, 그들 또한 항상 웃으며 가족처럼 대해 주셨습니다.

엄중했던 Blaboa Park 총 director meeting도 구경해보고, 여러 artist도 만나보고, 여러 사람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던 WorldBeat Culture는 기관 이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우리의 문화를 잃지 말고 너의 힘을 믿으라던 총책임자인 Makeda의 말이 떠오릅니다.

틈틈이 했던 샌디에고의 여행 속 풍경들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고,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던 멋진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를 통해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vegan음식 체험기, 아주 값싼 소고기, 어디든지 데리고 다니는 수많은 강아지들, 길을 건널 때면 저 멀리서 멈춰주는 자동차들, 많은 인종들 등 소소하게 이곳의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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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에서의 인턴기록-상해성부실업(중문과 4년 박가영)

지난 6월부터 8월 초까지 약 두 달간 상해성부실업(上海星夫实业有限公司)에서 인턴 생활을 하였습니다. 상해성부실업은 신선식품을 유통 및 판매하는 회사이며 현재 상해 링콩(凌空)에 1호 매장 CHEFOOD를 시작으로 가맹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곳의 가맹사업부에서 일하며 6월에는 두 번의 가맹전시회에 참여하였고 7월부터는 가맹사업과 관련된 여러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회사에 출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전시회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준비하는 것부터 전시가 끝날때까지 힘이 들기는 했지만 덕분에 회사에 대해 일찍 파악하게 되었고 매장 직원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중국에 갔을 때에는 짧게 여행을 가거나 학교를 통해서 교환학생으로 간 것이기 때문에 방을 구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인턴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 방을 구해야했습니다. 미리 한국에서 여러 어플을 통해 방을 보았는데 중국 현지 번호가 없으면 중개인이나 방주인과 연락을 할 수가 없어서 임시 숙소를 잡아두고 상해에 갔습니다. 다행히 좋은 중개인을 만나 하루만에 방을 구하게 되었고 주숙등기까지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겁이 많아 혼자 지내기가 무섭기도 하고 회사와 가까운 곳으로 집을 구하려다 보니 집세가 너무 비싸기도 해서 방은 각자 사용하고 주방, 거실, 화장실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쉐어하우스에 입주했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화장실을 사용하는 데에 약간 불편함이 있기는 했지만 쓰촨성, 하얼빈, 시안 등 여러 곳에서 모인 중국인 언니들과 친해져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상해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상해는 한국에서 약 2시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기도 하고 문화적으로도 비슷한 점이 있어서 많은 한국인들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한식이나 한국 물건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상해에 가기 전 작년 여름에 기온이 40도까지 오를정도로 매우 더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을 했지만 올해는 다행히 많이 덥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습도가 매우 높아서 생활하기에는 조금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6월 초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공기가 좋지 않았지만 6월 말부터 때때로 태풍이 오는 바람에 돌아올 때까지 맑은 하늘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물가는 대체적으로 한국과 비슷하지만 월세는 비싼 편이고 지하철은 3~4위안 정도로 저렴합니다. 상해는 출퇴근 시간 혹은 평소에도 차가 많이 막히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라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공유자전거가 생활화되어 있어서 초기에 등록을 해두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도 많고 차도 많기 때문에 조금 위험할 수 있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보다 배달 시스템과 QR코드가 잘 되어 있어서 생활하는 데에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이번 인턴생활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그리고 생활하는 면에서도 제가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두 달이라는 어떻게 보면 짧을 수도 있는 시간이지만 회사와 상해 생활에 적응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방학 때 해외 인턴쉽에 참여한 것은 제게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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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하계 영어권 해외인턴 참가 수기(영문과 3년 최지은)

코어 사업단에서 추진된 영어권 해외인턴에 참가해 San Diego에 있는 TESOL TRAINING CENTER에서 근무하였습니다. 그 곳에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TESOL 자격증을 따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다양한 국적을 가진 다양한 인종들을 만나며 여러 문화권을 접할 수 있어서 너무도 흥미로웠습니다. 서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 서툴지만 서로 서툰 것을 알기에 말하기 전에 생각하고 배려하면서 의사소통을 했고, 친한 인간관계를 이어 나갈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이러한 인간 관계 뿐만 아니라 일을 하는 측면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기관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다루고, TESOL과 TOEFL에 관련된 서류 작성을 하며 학생들을 돕고, 엑셀 파일을 이용해 여러가지 문서 작성을 하는 방법 등 실용적인 방법을 직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던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가끔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옆에서 차근차근 설명해주며 도와주시는 분들이 결코 일을 하는 데 있어서 힘든 적이 별로 없었고, 오히려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덕분에 외국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걸고, 모르는 것이 있을 때 물어볼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를 얻게 된 것 같아 이번 해외 인턴이 저에게는 너무도 갚진 것 같습니다.

같은 영어를 배우는 입장에서도 수업을 들으며 열심히 공부하고, 영어로 항상 대화를 하려고 하는 모습에 제 스스로도 자극을 받았고, 다른 나라 사람들과 친해지며 조금씩 배웠던 그들의 모국어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어 영어 뿐만 아니라 그 나라 언어를 배우고 싶은 열정 또한 생겼습니다. 또한 일을 하면서 컴퓨터를 다루는 능력 또한 가지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이구나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제 스스로가 느낀 것도 많고, 얻은 것도 많았기 때문에 다음에도 해외 인턴을 가게 될 기회가 생긴다면 꼭 신청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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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사업 해외인턴(미국) 참가수기(불문과 4년 박은서)

8주간의 인턴생활을 통해 생각보다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기관에 배정되기 전에 작은 규모이고 interglobal이라는 기관과 연계되어 계속 한국인 인턴이 정기적으로 오는 기관들이 많기 때문에 직원들의 태도에 처음에는 살짝 실망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또한 8주라는 짧은 기간만 일하기 때문에 굵직한 일들은 많이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개인에게 매일 정확히 주어지는 일이 적고 인턴은 많다 보니 시간이 아깝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결국 아주 작은 일이 주어질 수도 있지만 또한 필요한 일이고 제가 임하는 마음가짐과 태도에 따라 기관 직원들과의 관계와 남은 기간의 추억이 달라짐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관의 직원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직장에서도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기관의 다른 학생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지난 1학기에 실용비즈니스영어라는 강의를 수강했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있는 기간 동안 새로운 선생님을 구해야 했는데 그 때 다양한 레쥬메resume와 커버레터 그리고 면접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며 지난 학기 배웠던 내용들을 통해 해외에서 취업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더욱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해외인턴 프로그램 시작 전에 영어회화, 해외취업 관련 강의 또는 개인이 미리 준비해서 온다면 아는 만큼 더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저의 진로와 관련된 기관에서 일하며 진로에 대한 더욱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결정할 때 큰 영향을 끼치는 시간이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하면 긴 8주 동안 미국의 직장생활과 문화를 배우고 여행할 수 있었고

샌디에고라는 좋은 도시에서 생활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신청하고자 하는 학생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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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일어일문학과 3년 손아연)

일어일문학과지만, 학교를 다니던 2학년 까지는 학과에 관심도 없었고 일본어를 배우는 것에 별로 흥미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흘러가는 대로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내가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 지도 모르는 채로 수업을 들었다. 그러다가 이왕 이 학과에 오게 된 만큼, 그래도 졸업하기 전까지는 현지인들과 막힘없이 대화 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해 보자 라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중 조교선생님으로부터 장기 인턴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프로그램을 하기위해 일본인 선생님도 소개받아 친구 2명과 모여서 스터디그룹같이 매주 2-3번씩 모여서 일본인 선생님과 같이 회화연습, 듣기연습도 하고 단어도 외우고 작문도 써보는 등 일본어 수업같은 모임을 하게 되면서 점차 일본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부족한 점이 있었는지 1차 면접에서 떨어지게 되었다. 2차 면접도 그 후 있었지만, 2차 면접은 일본에 가서 2달 후에 다시 볼 수 있는 상황이였고, 일본에 간다고 해서 내가 붙을 수 있다는 장담은 없었다. 그래도 일본에 가기로 결심한 이상 무섭고 불안하더라도 일본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세이간 학교를 다니면서는 수업시간동안은 전부 일본어로 수업하기 때문에 정말 기초가 부족했던 나는 처음엔 한자를 잘 읽을 지도 몰라서 애를 먹었다. 또한 같이 온 친구들 중에서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생활하면서 많이 느껴서 일본드라마도 찾아서 보고, 기숙사에 있는 TV로 무슨 말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자막 없이 보기도 하고 수업시간에 배운 단어들도 외우고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고 2달 후에 있을 면접을 위해 학교 선생님들과 매주 3일씩 면접연습도 하면서 점점 말하는 거에 대한 자신감도 늘게 되었다. 2달 후, 드디어 2차 면접에서 붙게 되었고 면접연습을 하는 동안 먼저 일을 하고 있던 친구들을 부럽게 바라보던 나는 면접에 붙기만 하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해결 될 것 같았다. 하지만 모든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처음 일하러 가던 날, 머릿속으로 계속 상상하고 연습하던 말들이 실제가 되니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입 밖으로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 때 진짜 책으로 하는 공부와 몸으로 배우는 공부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수업시간에 배운 단어들이나 문장들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말이 나오질 않으니 진짜 내 스스로가 답답할 정도였다. 그리고 다들 익숙한 듯 일을 하지만 난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내가 한심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또한 내가 직원들에게 말을 걸지 않는 이상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오는 직원들은 없었고, 직원들과 친해져서 일을 하지 않는 날에는 같이 만나서 얘기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그런 것들을 상상했던 나에게는 이런 점들이 너무 차갑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 온 이상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하는 건 내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고, 직원들에게 한가한 시간에는 말을 걸기도 하고 궁금한 점도 물어보기도 하면서 일단 부딪혀 보자라는 식으로 다가가기로 했다. 아직 일을 시작한지 2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직원들과 엄청 친하진 않지만 처음보다는 가까워 진 것 같다. 그리고 아무래도 일을 통해서 만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만나서 하는 말은 일과 관련된 주제이고 한정돼있기 때문에 회화를 늘리기 위해서는 일본어친구를 사귀어서 계속 일본어로 말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지금은 일본어 친구를 많이 사귀려고 하고 있다. 다음 주에 드디어 일본인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처음 만나기 때문에 걱정되기도 하지만 이 기회를 통해서 친구도 사귀고 일본어도 늘고 싶다. 그리고 이 인턴 프로그램을 오기 전에 작지만 내 목표가 있었는데 하나는 일본어 회화를 늘리기였고, 또 하나는 좀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내 성격을 바꿔보자 였다. 아직 이렇다 저렇다 할 뚜렷한 성과는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지금부터라도 일본인친구도 사귀고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접해보고 말해보고 싶다. 그리고 일본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느끼는 점도 참 많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일본에 와서 공부하는 게 확실히 조금이라도 더 빠르고 쉽게 느는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일본에서 생활 할 시간도 반년밖에 남지 않았으니 더 많은 걸 경험하기 위해 내가 직접 찾아 나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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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 번 해보자(일어일문학과 3년 노은지)

일본에 오기 전부터 지금까지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었던 이유는 ‘일단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에 오기 전 한국에서는 인턴프로그램에 참여를 할지 계속 고민하고 고민했었습니다. 참여를 안 하면 한국에서 이도저도 안되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학교를 다니고 졸업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일단 한 번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인턴프로그램을 신청하였습니다. 언젠가는 일본에 살아보고 싶었고 일어일문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도 일본이 좋았고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상통화로 본 면접에서 떨어졌고 더 크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일본에서 죽어라 노력하면 재면접에는 붙겠지 라는 생각을 하였고 일본으로 가자고 결정을 하였습니다.

일본에 오고 나서 첫 일주일은 주민 등록, 보험, 은행계좌 만들기, 핸드폰 개통하기 등으로 바쁘게 시간이 지나가버렸고 일본어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학교 기숙사에서 살았던 시간은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유로웠고 수면시간도 많았기 때문에 학교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재면접에서 다행히도 붙어서 일을 하게 되었고 더 싼 곳인 호텔 기숙사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기숙사는 싸고 1인실이라 좋았지만 학교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학교와 왕복 2시간이 걸렸습니다. 학교와 일을 병행하기 시작하면서 학교에 지각과 결석이 잦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최소한의 출석률을 지키기 위해서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한국인들과 외국인들의 분단이 따로 나누어져 있어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먼저 용기를 내서 친해지자고 말을 걸었고 지금은 친해지고 있는 중입니다. 외국인들끼리 서로 일본어로 대화를 하기 때문에 문법이나 단어가 맞는지 틀렸는지 잘 모르고 사용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로라도 얘기를 해보자 해서 지금은 외국인들과의 대화를 위해서라도 영어도 짬짬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모두 착한 외국인들이기 때문에 영어 문법이 틀린 것은 다 고쳐주고 천천히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학교, 일 그리고 한국인 친구들과 다니기만 하면 일본어는 하나도 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외국인 사귀는 어플을 이용해서 일본인 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그 친구와 놀면서 밥 먹으러 갔던 한국요리점에서 한국 좋아하는 다른 친구도 사귀게 되었고 지금은 일본인 친구도 한 두명씩 늘어 일본어로 얘기도 하고 연락을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 조금 아쉬운 것은, 학교와 일에 집중하다 보니 일본어 회화를 많이 못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용할 수 없어 잊어버리게 되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프로그램 목적은 일이지만 일보다는 학교에서 배운 것과 외국인을 만나는 것을 통해서 더 많이 배우게 되고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일에서는 말을 하는 것 보다는 특정한 말만 듣게 되고 언제는 말을 하지 않고 일만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무엇을 얻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일본 직장의 시스템을 알게 되었고 한국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평일에는 오전에 일본어 학교를 다니고 있고 오후에는 일 가는 날을 제외하고는 여러 사람을 만나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눈치 보며 할 수 없었던 일을 이곳에서는 눈치 보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해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광주에서 외국인을 찾기에는 어렵지만 이 곳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있어 그 나라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알 수 있고 새로운 문화에 충격도 받으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바쁘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도 좋지만 최종목표인 일본어 마스터에 한 발자국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일본어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Give it a try'라는 것을 생각하며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시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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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인턴쉽(일문과 3년 이은지)

일본으로 인턴쉽을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지 어느덧 8개월 정도가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현지에서 일본어를 배운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쌓여 있었던 것 가습니다. 일본에 와서 오전에는 학교를 다니고 오후에는 일을 다니며 생활을 하고 있는데 학교 생활과 일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생각보다 체력을 많이 소모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면접에 합격하게 되면 호텔과 일하는 곳을배정 받게 됩니다. 각 곳마다 분위기가 다른데 제가 배정받은 곳은 서로서로 잘 알고 분 위기가 좋은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먼저 일하고 있던 선배와 동기에게 일을 배우고 일본인 직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분위기를 익혀 갔습니다. 한국에 있었을 때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았던건 아니지만 해외에서 처음 일하는 것이다 보니 초반에는 긴장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일에 익숙해져 이제는 어느정도 감이 잡혔습니다.

일을 하면서 자주 사용하는 언어는 사실상 한정적입니다. 따라서 일본어가 늘고 싶다면 일본인 직원들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원들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희 같은 경우에는 먼저 사적인 대화를 걸어오는 분들은 없었습니다. 일본어 실력을 향상시키려면 먼저 일본인 직원들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고 대화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일터에서 뿐만 아니라 일본에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언어학습 어플을 통해 한국에 관심이 있는 일본 친구들을 사겼습니다. 그들과 라인 아이디를 주고 받아 대화를 하며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은 실제로 만나서 식사도 하고 이것 저것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실상 한국에 있으면 일본인들과 이렇게 직접 만나 대화할 기회가 적으므로 일본에 있을 때 여러 가지 것들을 잘 활용해 일본인 친구들을 사귀면 우리 또래의 현지인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언어를 알 수도 있고 서로 대화를 이어가기 때문에 회화 실력이 더욱 더 빨리 향상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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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외인턴 참가수기(일문과 3년 김은서)

다른 학생들보다 조금 늦게 인턴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기대감과 두려움이 많이 앞섰습니다. 일본어도 아직 많이 서툴고 실수를 하진 않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여기는 일본이고 손님들은 모두 일본인이기 때문에 들리는 것은 전부 일본어였습니다. 처음에는 손님들이 무언가를 물을 때, 의미를 몰라 실수투성이였습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학교에서 일본어 공부를 하니, 손님들의 대부분의 말을 이해하고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10에 7은 직원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해결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일본어도 일본어지만 일 자체가 너무 힘든 일이라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온 몸이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지니 많이 적응이 되었습니다. 일을 하다 보니,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본인 친구들과도 친해져서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니,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과는 또 다른 공부가 되었습니다. 언어공부는 직접 현지에서 현지인과 회하를 통해 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인해 일본어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으며, 미래 취직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언어에 자신감도 없고, 회하가 부족한 학생이 있다면 인턴십 프로그램을 적극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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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권 해외 인턴십 참가 수기(일문과 3년 정희준)

저는 이번 인턴십에 참가하기 전까지 해외에 나가 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일본어를 전공하고 있으니 언젠가 일본에는 가 봐야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품은 채, 실제로 여행을 하려고 마음먹다가도 비용이나 언어에 대한 걱정으로 금세 포기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 졸업하고 취업한 후에 가도 늦지 않는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전 학기에 그런 생각이 바뀌었는데, 결정적인 계기는 일본에 인턴십이나 어학 연수를 다녀온 학생들과 같은 강의를 듣게 되었던 일입니다. 자연스러운 일본어 억양과 발음을 구사하는 그 학생들을 보니, 역시 일본에서 생활해 본 경험이 일본어 학습에 굉장한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 역시 한 번쯤은 일본에서 생활해봐야겠다는 결심이 섰고, 주저없이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인턴 실습을 시작하기 전, 일본에서의 생활은 즐거운 일 투성이였습니다. 해외 생활이 처음이다 보니 어디서든 처음 보는 것들이 가득하고, 덤으로 어느 가게에 가든 종업원이 친절하게 대해주니 딱히 거리낄 것도 없었습니다. 일본인은 친절하다는 인식이 괜히 생긴 게 아니었습니다. 직접 경험해 보니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친절함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인턴십을 시작하면서부터 부메랑으로 제게 돌아왔습니다. 처음엔 직접 손님을 상대할 일이 많지 않았기에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점차 손님을 직접 상대해야 할 상황이 많아지면서 신경써야 할 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올바른 경어의 사용법은 물론이거니와 서 있는 자세를 비롯해, 자리에 앉은 손님에게 압박감을 주지 않도록 주문을 받는 종업원과 요리를 내는 종업원의 위치 관계까지 세세하게 지정하는 매니저의 주문을 들으니 거의 질리기 일보 직전의 느낌이었습니다. 돈을 지불할 때에는 일본인의 친절이 그저 반가울 따름이지만, 직접 돈을 받으며 일본인의 친절을 흉내내려 하니 그처럼 힘든 일이 따로 없었습니다.

인턴십을 시작한 지 두 달도 넘은 이제는 저 자신도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불가해한 일본식 친절함이 무궁무진하게 남아있는 것 역시 느낍니다. 그런 면에서 호텔에서의 인턴십은 다른 곳의 인턴십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직장보다도 친절을 강조하는 곳이 바로 호텔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남은 몇 개월의 인턴십을 마치고 나면 일본인의 행동과 그 안에 숨겨진 의미에 대해 이전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일본어 회화와 일본어 경어 능력의 향상은 그에 비하면 어쩌면 별 것 아닌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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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턴십 활동 참가수기(일문과 3년 배채연)

인턴십 활동을 하기 전부터 모국어가 아닌 일본어라는 외국어를 사용하여 직원들, 손님들과 원활하게 소통이 가능할 것인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 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턴십 활동을 마음먹기 전, 인턴십 활동이 확정 된 후에도 몇 번이고 고민하고 걱정했습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가깝고 생활 문화가 비슷한 나라라고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살아보니 주거 공간, 생활방식, 대화방식, 생각하는 방식까지 다른 점이 많습니다. 아직도 완전히 생활에 적응했다고는 말하기 힘들지만, 초반에는 지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고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일본어를 전공으로 하고 있어 회화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수업 때 표준어로 형식적인 문형을 배웠던 것과 달리 인턴십 활동을 하고 있는 오사카는 말도 굉장히 빠르고, 사투리도 사용하기 때문에 대화를 할 때 빠르게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같은 것을 말하더라도 사람마다 단어 선택이 다른 데, 이런 일상적인 단어는 수업 때 배웠던 내용을 활용하는 것 보다 일본의 드라마, 영화 등에서 보고 들었던 것들을 상기시키며 이해하는 게 훨씬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문형이 기초적인 문장을 만들고 회화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지만 형식적인 것만 배운 상태로 일본의 일상 속에서 완벽히 원활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말투, 말하는 방식 등 수업 시간 때 배우지 않은, 아직도 잘 모르는 것이 많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인턴십 활동은 저희를 담당해 주시는 분이 처음부터 차근차근, 천천히,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일을 배우는 것 자체는 크게 어렵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일하는 곳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제가 일하는 곳은 중화 코스요리 레스토랑이다 보니 외워야 할 것도 많고, 손님과 경어를 써서 대화를 해야 할 때가 많기 때문에 아직도 일이 쉽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이라고 해서 일을 하는 데에 더 신경을 써주고 잘 대해 주겠지 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시간이 있으면 일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만, 제가 혼자서 손님의 주문을 듣고 해내거나, 손님들이 웃으며 답변을 해줄 때 등 어렵고 힘든 점만 있는 게 아니라 보람을 느끼고 있는 때도 수도 없이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외국어를 배우고 있다면 그 외국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 잠깐이라도 생활을 해보거나 일을 해보는 것은, 힘들겠지만, 그만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처음엔 너무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이 힘든 일 속에서도 보람을 찾았고, 즐겁게 해나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일을 도전하는 데에는 즐겁고 편한 점만 생각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너무 어렵고 힘들 상황들만 생각하는 것 또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인턴십 활동은 본인에게 있어 자국에서 외국어를 배우는 것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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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큐인터네셔널 나이트&데이에서의 인턴생활(지질환경전공 4년 차혜민)

저는 현재 일어일문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는 지구환경과학부 지질환경전공 4학년 차혜민 이라고 합니다. 현재, 2018년 4월을 시작으로 2019년 2월까지의 기간으로 일본 오사카 한큐인터네셔널 나이트&데이 레스토랑에서 인턴쉽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인턴쉽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 건 작년 1학기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준비를 한 시기는 11월에 일본어 학교 원서를 넣고, 2월 호텔 면접날까지 예로 제시된 질문에 답을 작성하여 준비를 하였고, 합격 통보가 와서 3월 26일 오사카에 입국, 4월 4일 근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평일 오전에는 세이간 일본어 학교에서 일본어 공부를 하고, 오후에 호텔에 근무를 하러가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일은 17시 이후에 시작, 주말은 시간 관계없이 시프트에 나온 시간에 출근을 하여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4월 시프트는 호텔 측에서 짜주셨고, 5월부터 직접 작성하여 제출하면 그것을 토대로 캡틴께서 짜주십니다. 해외 입턴쉽 프로그램으로 참가하여 인턴쉽 진행을 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일본어 실력을 늘리고, 많은 것을 배워가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오전에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근무는 일주일에 28시간 제한을 두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게 된 호텔은 한큐 인터네셔널로 5성급 호텔이라는 중압감에 시작하기 전에 부담감을 갖고 들어갔습니다. 타과였던 저는 일어일문학과 학생들에 비해 일본어 실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일을 하는 것이 힘들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서비스 아르바이트를 1도 해보지 않았던 저로써는 어떻게 손님들을 대할 것이며, 여러 가지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더군다나 한국어도 아닌 일본어로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일에 익숙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초심자에게 필수품인 볼펜과 메모장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선배님들께서 하시는 말씀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메모를 하였습니다. 안내와 사게모노(홀의 접시를 정리하는 일), 드링크코너 담당은 물론, 커플플랜 하나포라(작은 꽃다발을 전달해드리는 일), 논 알콜 드링크 판매, 레스토랑 맞은편에 있는 테이크 아웃코너(빵과 케이크를 파내하는 곳)의 앞에서 요비코미(손님들을 불러 모으는 일)등 정말 생각 했던 것보다 다양한 일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드링크 코너의 담당을 맡아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무엇을 잘 못했는지, 직원 분 두 분께 차례로 혼이 났습니다. 저는 무슨 일이 일어 난지 모르는 상황에서 두 사람한테서 연속으로 혼이나니 기분이 좋지 않았고, 눈물이 나올 뻔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그 전까지 즐겁게 일하고 있던 저는 눈물을 참고 일을 하였습니다. 후에 어떻게 된 상황인지를 듣고 나서야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즐거운 일도 힘든 일도 겪으며 공부도 일도 열심히 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해나가며 느낀 것은 일본인은 친절하다. 느긋하다(여유롭다), 생각보가 한국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저는 앞으로 인턴쉽이 끝난 다음 한국에 돌아가면 학교를 다니며 취직활동을 해야 합니다. 이 일을 계기로 기회가 된다면 일본에서도 취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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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해외인턴 참가 수기(일문과 3년 백지연)

일본에 처음 왔을 때는 이제 약 1년을 해외에서 생활한다는 생각에 들떠있었다. 호텔 레스토랑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 친구들과 놀러 가서 맛있는 걸 먹거나 다 같이 모여서 밥을 해 먹는 것도 즐거웠다. 한국에서도 아르바이트 경험이 없어서 일본에서 일한다는 것에 걱정도 많이 했지만 잘 적응해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레스토랑을 배정받고 일을 시작하고 나서, 내가 해외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너무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느꼈다. 뷔페 레스토랑이라 같은 아르바이트생이나 직원들, 조리사분들과 일본어로 대화할 일이 많기 때문에 처음에는 입이 트이지 않아서 힘들었다. 당연하지만 일본어로 일에 대해 배우고 일본어로 대화하고, 손님을 안내할 때나 질문에 대답할 때도 일본어로 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일본어로 말할 기회라고는 전공 수업시간에 잠깐 하는 게 다였기 때문에, 일본어로 말한다는 것 자체가 어색해서 쉽게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뷔페 레스토랑이라 손님들이 많이 와서 바쁘고 음식을 내가거나 접시를 치우는 등 할 일이 많아서 몸도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연속으로 일을 나가는 날이 많았던 두 달째 달에는 고등학생 때 이후로 나지 않았던 코피가 두 번이나 났다.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아직 많이 남았다는 생각에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하지만 점점 내가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나고, 일본어로 대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기 시작하자 일을 시작한 이후로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퇴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보는 바깥 풍경이나, 탈의실에서 마주칠 때마다 웃으며 인사해 주는 호텔 직원들의 미소 같은 것들이었다. 몸이 지치고 피곤해서 힘들 때도, 고맙다고 웃어주는 손님들 덕분에 힘이 났고 이제 일이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며 격려해 주는 직원들의 말에 자신감도 생겼다. 일을 하면서 내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실수하면 안 되고, 알아서 다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오는 부담감 때문에 나를 너무 몰아붙였던 것 같다.

 

나는 제일 중요한 건 기본적인 일본어 회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레스토랑 일이 바쁘기 때문에, 직원들이나 손님들이 하는 말을 잘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대화가 되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내 상황이나 의견을 전달하기도 어려워 스트레스가 쌓이기 쉽다. 물론 일본어에 자신이 없어도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귀와 입이 트여서 일본어 실력이 많이 향상된다.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일을 한다는 게 물론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다. 해외에 나와 현지인들과 소통하고 한국과는 다른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경험이다. 그래서 나는 힘들고 고생할 것을 각오하고서라도 해외에 나와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만약 인턴십 활동을 지원하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다시 지원할 것 같다. 아직 인턴십 기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일본의 다른 지역에도 놀러 가보고, 맛있는 것도 더 많이 먹으러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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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 그리고 도전(일문과 3년 김채린)

인문대학의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학년 5월쯤 이었다. 단기프로그램으로, 9박 10일의 일정이었다. 2학년 초까지만 해도 학과공부에 관심도 없었고 꿈도 없었고 적당히대학에 다니다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할 생각이었던 나는 전액 지원으로 일본에 갈수 있다는 말을 듣고 막연하게 일본에 왔었다.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수능만을 바라보며 대학진학을 준비했던 나는 수능에서 실패를 맛봤고 생각지도 못한 과에 오게 됐었다. 수능이 끝나고 경험삼아 3박 4일로 갔었던 일본여행은 내게 실망감만 안겨줬다. 그도 그럴게 일본어는 그 전까지 제대로 배운 적도 없었고 해외여행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다시는 일본에 오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며 학교에 입학했다. 나의 부정적인 생각을 단숨에 바꿔주었던 경험이 9박 10일의 단기인턴 프로그램이었다. 오전에는 어학교에 가고 오후에는 관광이나 일본회사나 호텔을 방문하여 회사의 경영방침, 인턴제도에 대해 배웠다. 2학년 때까지만 해도 기본적인 일본어회화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기인턴에서 만났던 많은 친절한 일본인들의 말을 이해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내 자신에게 화가 났다. 한국으로 돌아오고 난 뒤 지금까지 내가 일어일문학과에 들어와서 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대학진학은 실패였다고 생각하고 일부러 현실을 외면해왔던 것이다.

이왕 이렇게 일어일문학과에 들어온 만큼 일본어만큼은 완벽하게 해야 되지 않겠나 싶었고 2학년 2학기 때부터 일본에서 생활하기 위해 최소한의 일본어 실력을 갖추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 일본인 선생님을 소개받고 끊임없이 대화해보려고 했으며 일본어를 잘하고자 하니 전공과목의 공부도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당시 전공과목이였던 일본의 종교문화, 역사문화, 영상문화도 즐겁게 들을 수 있게 되었고 덩달아 일본어에 대한 자신감도 올랐다.

그렇게 인턴 인터뷰에서 한번에 합격하게 됐고 일본에 와서 일하게 됐을 때 또 다시 나의 일본생활에 대한 이상이 깨졌다. 오사카 지역은 특유의 오사카 사투리를 쓰기 때문에 처음에는 매니저님과 직원들이 하는 말씀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해서 정말 힘들었다. 애초에 뷔페일이 쉽지 않은 일인데 가르쳐주시는 말씀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서 매일 실수하고 사과하고의 연속이었다. 신기하게도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자 안 들리던 말들이 서서히 들리기 시작하고, 일본인 직원들에게 말을 먼저 걸어보자 하는 용기도 생겼다. 물론 어떠한 노력도 없이 하루아침에 안 들리던 일본어가 잘 들리게 되는 것은 아니었다. 처음 한달 간은 같이 일을 시작한 학생들 중 내가 제일 일본어를 못한다는 조바심에 매일매일 일본드라마도 보고 라디오도 듣고 자막없이 티비도 보고 했었다. 그렇게 4개월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일본생활에 너무 익숙해져서 똑같은 사람만 만나고 같은 길만 지나고, 이상의 일본생활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일본에 오기 전에 내 이상은 이게 아니었는데, 일본인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일본의 문화도 많이 접하고,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싶었는데, 어느새 익숙해져서 내가 원했던 것을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직 나의 일본생활은 끝나지 않았다. 지금의 나는 새로운 것을 경험하기에 두려움이 앞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것이 두렵다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제자리걸음일 뿐이다. 어학원만 해도 세계각국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새로운 언어를 접할 수 있고 시도할수 있다. 하지만 놀림받을까 두려워서, 차별당할까봐 담을 쌓고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일본에서 일을 하면서 영어에 대한 필요성을 뼈져리게 느꼈다. 내가 해외인턴프로그램을 경험하지 못하고, 두려움에 그대로 있었더라면 나는 지금 일본에도 오지 못했을 것이고, 내가 하고 싶은 것도 찾지 못한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일본어를 능숙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도중에 영어 회화에 대한 공부도 꼭 할 것이다. 나는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깨고 도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