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학생수기

프랑스 해외인턴 참가수기(영문과 4년 유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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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학생이지만 실제로 두 언어를 사용하는 일을 한국에서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인턴 프로그램이 학교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도전해봐서 나쁠 건 없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그 작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파리 에스트 마른라발레 대학교의 CMW 학생들과 부산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한국 역사에 관한 웹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가하여 양국 학생들의 의사소통을 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어를 모국어인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제 2 외국어인 불어로 번역하며 프랑스어 실력이 늘기도 했으며 일상적인 회화뿐만 아니라 인터뷰 내용 번역, 다큐멘터리 영상 요약,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현 대통령의 연설문, 논문 등 다양하고 학술적인 분야의 번역을 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언어적인 능력의 성장뿐만 아니라 제가 있었던 팀의 주제였던 제주 4.3 사건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며,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슬픈 역사에 대해서 다시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제 언어적 능력이 아직 전문적이지 않고, 제 스스로 아직 얼마나 모자란 지에 대한 한계를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프랑스에서 동의대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단편 영화의 대사를 프랑스어로 초벌 번역했었는데, 제 이름이 크레딧에 올라가지 않은 것을 보고, 사회 초년생의 입장에서 앞으로 내가 졸업 후 인턴, 신입 사원의 입장에서 겪게 될 일들을 미리 겪으며 감정을 조절하는 법 역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인턴 활동이 끝나갈 때 프랑스 대학교의 교수님들, 학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졸업 후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는 기회가 다른 학생분들에게 주어진다면, 반드시 학업적인 방향이 아니더라도 어떤 방향으로든 도움이 될 테니 꼭 신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