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학생수기

중국 상하이에서의 인턴십(중문과-조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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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상하이에서 인턴생활을 하며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는 중어중문학과 조채은입니다. 무더운 여름에 시작되었던 저의 인턴생활이 어느덧 8주라는 시간이 흘러, 벌써 1/2을 채웠고, 상하이에는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제가 인턴실습을 하고 있는 곳은 상해 글로리제이 투자 유한회사 (上海GloryJ投资有限公司)의 경영지원부서입니다.

회사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게 규범화된 세무회계 서비스 제공을 바탕으로 우수 기업에 대하여서는 상하이 장외주식 상장을 진행시키고 유력 투자기관을 연결해주는 일을 합니다.

크게 장외상장과 회계세무컨설팅, 기업개편의 업무 세 가지를 중점으로 업무가 진행됩니다. 이에 따라서 세무회계팀, 법인 설립팀, 장외주식상장&융자팀, 재무팀 네 가지 부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하는 업무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첫 번째로 기본적으로 매일하는 홍보 업무입니다. 회사 공식사이트에 그 전 인턴생의 인수인계를 따라 매일 2-3개씩의 포스팅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포스팅 하는 글은 회사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장외상장이나 중국 세무회계에 관한 전문가의 칼럼이 있고, 그밖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를 새롭게 개발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매일 포스팅 할 것들을 검색하고, 글을 쓰는 것을 통해 저도 새로 알아가는 지식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미팅기록입니다. 투자회사이니만큼 많은 고객기업이 상담을 하고자 찾아오거나, 직접 고객기업으로 찾아가야할 때가 많습니다. 한 시간에서 길게는 세 시간동안 진행되는 미팅에 참여해 미팅 내용을 기록하고 컴퓨터로 문서화해서 보고해야합니다. 미팅이 대부분 중국어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하는 업무 중 가장 긴장되고 어렵지만, 다양한 종류의 회사를 알아갈 수 있고, 인턴실습생에 흔치않은 기회라 얻어갈 것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로는 번역입니다. 저번 달에 있었던 투자유치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명찰이나 숙지사항, 안내사항, 초청서까지 전부 한글로 번역하거나 중문화하는 작업을 맡아했습니다. 또 투자유치회 당일에는 중국인과 함께 사회를 맡아 진행했습니다.

이외에도 커피타기부터 사무실 비품정리 등 소소한 일들도 하고 있고, 최근에는 회사의 출납 업무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회사 분위기는, 각자의 업무가 정확하게 분담이 되다 보니 수평적이고, 자율적입니다. 출퇴근이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또 일주일에 한번 점심시간에 다 같이 회식을 하는 것 말고는 따로 회식이 없습니다. 회식이 없다는 것이 저는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소속감이 덜 들고, 결속력이 약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회사의 규모가 생각보다 작고, 하고 있는 일이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해 실망하고 의기소침해진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많은 일을 맡고 조금씩 해내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매일 성장해나가는 자신을 보니 어디서 무엇을 하는 지보다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떤 태도로 무엇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2년 전 이곳에서 교환학생을 하면서 막연하게 꿈꿔왔던 해외취업을 이렇게 미리 직접 경험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코어 사업단의 해외인턴 프로그램에 대해 감사함을 느낍니다. 약 5개월 동안의 시간이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여기에서의 인턴 생활은 앞으로 저의 삶에 있어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인턴생활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