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학생수기

중국 상하이 it’s skin에서의 인턴생활(중문과 전하형)

첨부문서 (버튼을 클릭하시면 다운로드 됩니다)
첨부문서 : after_15.hwp   첨부문서 : after_15_1.hwp  

전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 15학번 전하형입니다.

저는 이번 여름 코어사업단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통하여 상해에서 7월 3일부터 8월 25일까지 인턴을 하였습니다. 제가 일했던 회사는 한국 화장품 회사인 it’s skin입니다. it‘s skin은 올해 3월에 중국 상해에 진출하여 항저우에 지사를 두었으며, 9월 중국의 홈쇼핑을 통하여 정식출범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에 초기 세럼 작업을 하는 과정이어서 인원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영업부, 기획부, 제정부 등 다양한 부서의 일을 배정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 부서의 일을 처리하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일에 대하여 방향성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일을 처리하는 방법을 익히고, 적응해가며 다양한 부서의 경험은 앞으로 있을 취업에 대해 어떠한 분야로 일하고 싶은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결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턴생활을 하며 여러 가지 많은 일을 처리했지만, 제가 진행했던 일 중 크게 세 가지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중국의 판매 사이트인 쥐메이, 타오바오, 티몰과 같은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채널별로 it’s skin 상품이 얼마의 가격에 팔리는지 가격 비딩을 진행하였습니다. 원가와 비교하여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하여 PPT로 만들었습니다. 제가 만든 PPT는 한국 본사의 미팅에서 발표 자료에 사용되었으며 앞으로 있을 T-mall과의 수권에 관련한 미팅에서도 사용되어 질것이라 하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단상자, 용기 문안 정리를 하였습니다. 중국에서 파는 한국제품의 화장품들은 단상자나 용기에 중국어로 화장품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번역과정에서 오류를 확인하고, 통일되지 않는 문구를 찾아 통일성을 가질 수 있도록 오류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단상자와 용기 문안에 통일성을 갖도록 하는 이유는 각 제품마다 똑같은 문장을 제품마다 다르게 표현한다면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정확성과 중국어능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기에 더욱 책임감을 갖고 꼼꼼하게 진행하였던 일이였습니다.

세 번째로는 월별프로모션 진행이었습니다. 인턴이 끝나갈 때쯤에 맞게 된 일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제가 프로모션을 계획하지는 못하였습니다. 9월 중국의 홈쇼핑을 통해 중국에 정식출범을 할 예정이었고, 2018년 1월 중국에서 매장 첫 오픈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있을 정식출범에서 중국인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을 하여야 했습니다. 곧 인턴생활이 끝나고 귀국을 해야 했기 때문에, it’s skin 경쟁사인 에뛰드, 중국에서 이미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니스프리의 중국에서 최근 5년 동안 진행한 프로모션들을 정리하여 참고자료로 보내드렸습니다. 저의 생각과 앞으로 진행했으면 하는 프로모션들도 간단하게 작성하여 보내드렸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있었다면, 제가 계획한 프로모션으로 중국에서 제품들이 판매된다면 더욱 좋겠지만, 곧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필요한 자료와 몇 가지 프로모션을 제안하는 정도로만 진행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창고정리, 명함정리, 중국 내 선호 화장품 자료수집, 마케팅 자료 수집 등 다양한 일을 도맡아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회사의 분위기와 내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사는 모회사인 한불화장품과 자회사인 네오팜, 잇츠스킨이 사무실은 다르지만 통로로 연결되어 있어, 월요일마다 세 회사가 다 같이 회의를 하고, 같이 회식을 하며 같은 회사처럼 생활하였습니다. 회사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회사분들 모두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보이는 열정적인 회사였습니다. 월요일마다 늘 회사분들과 다 같이 밥 먹는 날이어서 항상 이사님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회사분들도 너무 친절하시고 상냥하셔서 인턴인 저도 항상 막둥이라 부르시며 잘 챙겨주셔서 회사에 빠르게 적응하고, 업무도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it’s skin 인턴을 시작하기 전에 저는 이사님과 차장님 대리님께서 면접을 보았습니다. 그 때 이사님께서 인턴이라고 허드렛일 시키지 않는다고, 무엇인가를 배우려고 온 만큼 직원이라 생각하고 똑같이 일 배정해 주겠다고 하셨고, 저에게 본사 PPT 발표자료, 가격비딩, 월별 프로모션, 베이안작성 등 직원분들이 하시는 일을 똑같이 맡겨 주셨습니다. 직원분들과 똑같이 대해 주셨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었고, 일을 하면서 회사가 어떻게 경영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이익을 내려고 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많이 보고, 경험하는 것이 배우는 것이라며 네오팜 이사님과 함께 백화박람회, 티몰 친목세미나, 알리바바 본사 미팅에 참석하였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좁았던 저의 시야를 넓힐 수 있었으며, 다양한 업계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저의 가치관과 생각도 많이 변화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기업 취업에 관심이 있었기에 티몰과 알리바바 미팅 참석은 저에게 너무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외인턴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上海에서의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상해에서 생활은 어학연수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외국에서 혼자서 해결해야 될 문제(보증금, 주숙 등기, 전기세 등)도 많았고, 낯선 도시에서의 생활과 처음 경험해보는 회사라는 문화에 적응하는데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익숙해지고 난 후에는 상해라는 낯선 도시를 주말이나마 즐길 수 있었고, 회사라는 처음 경험해보는 기업문화는 어색하지만 설렜고, 내가 맡은 일을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으로 이어졌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에는 오히려 한국으로 돌아가기 아쉬웠습니다. 그만큼 저한테는 재밌고, 설렜던 경험이었습니다.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고민 중인 후배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프로그램입니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던 직접 부딪히며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많았습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내년이면 있을 취업에서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 정확한 방향을 가질 수 있었고, 일을 처리하는 방식과 스스로 회사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