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학생수기

캐나다 몬트리올(Montreal) 그리고 마곡(Magog) (불문과 임수영)

캐나다 몬트리올(Montreal) 그리고 마곡(Magog) (불문과 임수영)

저는 운 좋게 코어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캐나다에서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몬트리올(Montreal)이라는 도시의  영화단체에서 인턴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 단체는 몬트리올에서 시작하여 세계 여러 도시들과 캐나다 여러 도시들에서 자체적으로 영화제를 개최하여 퀘벡 영화와 영화인들을 알리고, 이를 통해 퀘벡의 문화를 알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세계 여러 도시들과의 영화 공유를 통해 문화까지 공유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영화를 통해 문화를 공유하는 제가 바라던 일을 하는 단체에서 근무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짧지만 유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몬트리올 도착 후, 숙소로 영화사 책임자이신 Vanessa가 직접 방문해주셨습니다.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Ciné Tapis Rouge에 대해 설명 해 주셨고, 앞으로 개최할 영화제 소개와 더불어 제가 하게 될 일들에 대해 자세히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일주일에 2-3번씩 팀원들 모두 모여 회의를 했습니다. 회의는 프랑스어로 진행되고, 전문 용어들이 많이 사용되어 처음에는 모두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팀원들이 친절하고 상세하게 알려주어 비교적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홍보팀의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영화제를 개최하는 지역의 주변 업체나 단체들의 연락처를 알아보고 메일이나 전화번호를 알아보고 엑셀 파일로 정리하는 일을 제일 먼저 했습니다. 리스트를 정리한 후, 리스트를 기반으로 업체들과 연락하여 영화제를 홍보하고 홍보 프로그램지를 배부하는 하는 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영화제는 몬트리올 근처의 휴양도시인 마곡(Magog)이라는 곳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영화제는 Magog의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장소와 환경에 어울리는 퀘벡 영화들을 상영해주었습니다. 공원, 호수, 스파, 캠핑장, 대학교 캠퍼스 등 여러 장소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영화제 일정 동안 모든 팀원들이 Magog의 한 숙소에서 다 같이 지내면서 함께 일했습니다. 하루 종일 붙어 있다 보니 영화제 기간 동안 팀원들과 많은 정이 들었습니다. 영화제 당일에는 시내나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티켓을 팔거나 영화 상영 준비를 하였으며, 영화가 끝난 후에는 영화감독들과 관객들과의 짧은 간담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루 일정이 끝나고 나면 영화감독, 관계자들, 팀원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거나 밥을 먹으면서 영화나 여러 문화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캠핑장에서 진행되었던 영화제가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Magog에 위치한 국립공원 안의 캠핑장에서 진행되었는데, 호수 바로 앞이었습니다. 밤이 되자 별도 많이 뜨고, 모닥불도 피었습니다. 여러 국적의 사람들과 옹기종기 모여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프랑스어 실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었으며, 특히 영화계, 문화계 전반의 사람들을 만나 같은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문화를 공유할 수 있어서 유익하고 새로웠던 경험이었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홈 쉐어를 하면서 일상 속에서 프랑스어를 많이 사용할 수 있게 되어 프랑스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숙소를 2번 옮겼는데, 마지막 숙소였던 곳은 몬트리올의 영화학교에서 시나리오를 가르치시는 교수님의 집에서 홈 쉐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근무를 마치고 그 분과 매일 저녁, 주말 몬트리올 곳곳을 다니고, 여러 주제를 이야기하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습니다. 한국 영화와 퀘벡 영화, 한국 문학과 프랑스 문학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문화적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코어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파견 학생 당시와는 다르게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으며, 좀 더 실무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제가 좋아하는 외국어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이를 공유하고 일 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