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학생수기

이우시 현장체험학습 활동 수기(중문과 1년 김단비)

2018년을 시작함과 동시에 부푼 기대를 안고 이우시 현장학습에 참가했다. 그리고 이우시 현장학습을 기점으로 정말 많은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다. 한인협회 멘토 선생님들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는 나에게 정말 많은 용기가 되었다. 뭔가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항상 두려움과 걱정을 가지고 있던 나였다. 그런 나에게 선생님들의 삶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해줬다.

한국에서 이우 시장에 대해 조사할 때는 세계 최대 무역시장이라는 곳의 규모가 가늠되지 않았다. 도대체 이우시가 어떻게 최대 무역시장으로 성장한 것인지에 대한 단순한 궁금증만을 가지고 이우시로 향했다. 그곳에서 보고 느낀 이우 시장은 어떻게 20년 만에 이우시가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알게 해줬다.

여러 강의를 들었고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역시 멘토 선생님들이 들려주신 경험담이었다. 짧게는 8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 동안 이우시에 자리를 잡고 사업을 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조언은 미래 설계의 시작 단계에 서있는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다. 실장님께서 말씀하신 내용 중 세상이 대기업 회사원, 공무원 이런 목표를 추구하는 경향으로 경쟁이 심하지만 이우시에는 자신과 같이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직종은 많고 내가 나아갈 수 있는 길은 많았다. 편협한 사고를 하고 살았다는 것에 많은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오갔다. 모든 선생님들은 쉽게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갈 수 없었다고 하셨다. 많은 실패를 거쳤고 그 곤경을 이겨냈기에 현재가 있다고 하셨다.

나는 1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시험공부를 하고 또 당장 주어진 활동을 하면서 장기적인 목표보다는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단기적인 일에 집중해서 살아왔다. 그 기간 동안 반성보다는 이 문제를 어서 해결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강했다. 그랬기에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또 그 그것을 이뤄나가면서 나 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은 많이 갖지 못했다. 그러나 이우시에서 선생님들의 강의를 듣는 동안만큼은 반성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특히 현지인과 소통하면서 느낀 부족한 중국어 실력에 스스로가 많이 위축됐었다. 너무 안일하게 공부했다는 생각을 현장학습 기간 내내 떨쳐낼 수가 없었다. 다행히도 이번 기회를 통해 나의 수준을 알고 앞으로의 공부를 하는데 있어 많은 자극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

다만 나는 무역 관련 강의를 많이 들었는데 나는 기본 지식이 없었던 터라 이해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생기게 된다면 강의 주제에 대한 공부를 더 꼼꼼히 해가서 강의의 활용도를 높여야겠다.

이렇게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일주일간의 연수를 마치고 나는 정말 큰 자극제 한 방을 맞은듯한 느낌이다. 온전히 나 자신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기에 무엇보다 특별한 시간이었다. 어떤 일을 시작하는데 있어 현장체험학습을 하면서 느낀 수많은 감정과 생각 그리고 멘토 선생님의 조언은 나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앞으로를 살아가는데 있어 큰 용기를 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 이런 기회를 얻게 된 것은 내가 받은 정말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