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학생수기

일본 해외인턴(일문과 4년 김현석)

일본 해외인턴(일문과 4년 김현석)

외국여행도 쉽사리 갈 수 없는 요즘, 이렇게 일본 현지에서 직업 생활을 할 수 있게끔 해주신 인턴 프로그램 관계자 여러분께 먼저 감사 말씀 드립니다. 일본에서의 생활, 직업 환경 등을 직접 체험하는 것도 좋았지만, 일본인들이 느끼는 한국에 대한 여러 견해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값졌습니다. 대다수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일본의 모습과 실제 일본의 모습이 일치하는지 예전부터 많이 궁금했기에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마련했습니다. 역사 인식을 시작으로 현재의 인식, 그리고 앞으로의 관계... K-POP과 한류 드라마는 과연 일본에서 영향력이 어마어마했으며, 한일 양국은 친하게 지내야한다는 인식은 의견의 차가 적었지만, 역시 역사 인식의 차이가 크다는 걸 알았습니다.

역사 교육이 중시되는 한국에 비해 일본에는 역사 교육이 무게 있이 다뤄지고 있지 않다는 점은 예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 이유가 일본인들에게 있어서는 그러는 편이 양국에 있어 득이다라는 반응이 많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이 답변은 30대 이상 일본들 사이에서 두드려졌으며, 덧붙여 요즘 신세대들은 한류의 영향과 표면적인 수준의 역사 교육 덕에 한국에 대해 우호적일 수 있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일본인들이 알고 있는 한일 간의 역사적 인식 및 지식의 다양함을 알 수 있는 답변들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한일 양국이 역사적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있다는 사실 만큼은 한일 양국의 국민들이 공통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뭇 한국에서는 일본인들을 보며 역사를 바라보려 하지 않는 몰염치한 인종이라 종종 언급하고는 하지만, 오히려 일본인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 한국인들이 주장하는 사실과 같지 않아 혼란스러워하는 듯 보였습니다. 사실 한국, 일본 할 것 없이 인성 좋은 사람은 있고 진정으로 몰염치하고 인면수심인 사람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양국의 복잡한 역사 문제가 그 보편적인 사실을 오히려 극단적인 확대해석을 하게했으며, 결국엔 서로에 대해 오해하게 된 건 아닌지 이번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