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학생수기

상해에서의 인턴기록-상해성부실업(중문과 4년 박가영)

상해에서의 인턴기록-상해성부실업(중문과 4년 박가영)

지난 6월부터 8월 초까지 약 두 달간 상해성부실업(上海星夫实业有限公司)에서 인턴 생활을 하였습니다. 상해성부실업은 신선식품을 유통 및 판매하는 회사이며 현재 상해 링콩(凌空)에 1호 매장 CHEFOOD를 시작으로 가맹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곳의 가맹사업부에서 일하며 6월에는 두 번의 가맹전시회에 참여하였고 7월부터는 가맹사업과 관련된 여러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회사에 출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전시회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준비하는 것부터 전시가 끝날때까지 힘이 들기는 했지만 덕분에 회사에 대해 일찍 파악하게 되었고 매장 직원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중국에 갔을 때에는 짧게 여행을 가거나 학교를 통해서 교환학생으로 간 것이기 때문에 방을 구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인턴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 방을 구해야했습니다. 미리 한국에서 여러 어플을 통해 방을 보았는데 중국 현지 번호가 없으면 중개인이나 방주인과 연락을 할 수가 없어서 임시 숙소를 잡아두고 상해에 갔습니다. 다행히 좋은 중개인을 만나 하루만에 방을 구하게 되었고 주숙등기까지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겁이 많아 혼자 지내기가 무섭기도 하고 회사와 가까운 곳으로 집을 구하려다 보니 집세가 너무 비싸기도 해서 방은 각자 사용하고 주방, 거실, 화장실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쉐어하우스에 입주했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화장실을 사용하는 데에 약간 불편함이 있기는 했지만 쓰촨성, 하얼빈, 시안 등 여러 곳에서 모인 중국인 언니들과 친해져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상해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상해는 한국에서 약 2시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기도 하고 문화적으로도 비슷한 점이 있어서 많은 한국인들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한식이나 한국 물건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상해에 가기 전 작년 여름에 기온이 40도까지 오를정도로 매우 더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을 했지만 올해는 다행히 많이 덥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습도가 매우 높아서 생활하기에는 조금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6월 초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공기가 좋지 않았지만 6월 말부터 때때로 태풍이 오는 바람에 돌아올 때까지 맑은 하늘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물가는 대체적으로 한국과 비슷하지만 월세는 비싼 편이고 지하철은 3~4위안 정도로 저렴합니다. 상해는 출퇴근 시간 혹은 평소에도 차가 많이 막히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라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공유자전거가 생활화되어 있어서 초기에 등록을 해두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도 많고 차도 많기 때문에 조금 위험할 수 있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보다 배달 시스템과 QR코드가 잘 되어 있어서 생활하는 데에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이번 인턴생활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그리고 생활하는 면에서도 제가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두 달이라는 어떻게 보면 짧을 수도 있는 시간이지만 회사와 상해 생활에 적응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방학 때 해외 인턴쉽에 참여한 것은 제게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