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학생수기

2018 하계 해외인턴 참가수기(언어권: 미국)(중문과 4년 탁유선)

2018 하계 해외인턴 참가수기(언어권: 미국)(중문과 4년 탁유선)

4학년 여름방학,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시기에 미국샌디에이고로 인턴을 왔다. 오기로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다른 친구들처럼 자격증 준비, 봉사활동 등 나의 경쟁력을 쌓을 수 있을만한 것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연 미국 인턴경험이 내게 큰 도움이 될까? 시간 낭비 하지 않고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2개월간의 미국생활 이기 때문에 적어도 영어실력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하나로 오게 되었다. 중문과인데 중국이 아닌 미국을 신청하게 된 이유는 중국에서의 생활경험이 있기도 했고, 영어 회화실력의 부족과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내 시야를 넓히고 싶었기 때문이다.

처음 일하게 된 곳은 ‘BRAVO TRAVEL’이라는 중국여행사 였다. 인터뷰를 하고 와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들과 손님 모두가 중국인 이였기 때문. 분명 중국어 실력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지만, 영어를 배우러 왔다는 나의 목적과는 맞지 않았기에 일주일간만 일하기로 했다. 하지만 짧은 시간이었지만 비자신청, 투어관리, 프로그램 다루는 방법 등 여행사와 관련된 일을 배울 수 있었다.

그 다음 주부터는 여행사, ‘FIVE STAR TOURS’로의 출근을 시작했다. 회사 크기가 작기도 하고 직원도 4명밖에 되지 않아 많은 걸 배울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불필요한 걱정이였다. 전화 받기부터 시작해서 손님 응대하기 등 영어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물론 담당 매니저에게 일을 달라고 해서 할 일이 늘어난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또한 직무와 관련된 업무를 하게 되어 여행사의 일처리 과정, 직원들 간의 의사소통 방식, 상황대처 방법 등을 몸소 느끼고 체험했고 내 것으로 만들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매니저는 우리를 자원봉사자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에 비중 있는 일을 주지 않아서 버리는 시간이 많았다. 이 부분이 너무 아쉬웠던 나는 작은 일이라도 도울 수 있는 것을 알려달라고 적극적으로 행동한 결과, 다른 인턴학생들보다 많은 일을 배워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내어 담당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려는 자세와 의지만 있다면 잘해 낼 수 있다는 믿음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책임감 있게 맡은 일을 잘해내려고 노력한다면 개인의 발전과 성장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고 나의 공로를 인정받을 날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을 Salad Bowl 이라고 부르는 까닭에 대해 새삼 느끼면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많은 생각을 나눴다. 이는 타인을 이해하려는 마음가짐과 여러 존재들을 포용하려는 태도를 기르게 하였고, 탁유선이라는 개구리를 우물 밖으로 뛰쳐나오게 한 계기가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으로 돌아가서 공부뿐만 아니라, 계획했던 것들을 잘 실천해 더 나은 자신이 되어야겠다고 느낀다. 인턴 경험 이외에도 여행과 만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 성장하였기 때문에 정말 후회 없는 여름방학을 보냈다고 자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