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학생수기

상하이 해외인턴 참가수기(중문과 4년 김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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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코어사업단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단기 인턴을 다녀온 중어중문학과 13학번 김형연입니다. 제가 인턴으로 다녀온 회사는 MG Playing 이라는 중소기업이었습니다. 처음 회사 이름을 들었을 때 생소한 회사였고 학교와 연결된 회사 리스트를 봤을 때 음악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MG Playing의 매장 음악 관리라는 직무가 저를 매료시켰습니다. 중문과 전공으로서 항상 중국에서 일하는 것은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도전하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MG Playing이라는 회사는 크게 두 가지 업무를 하는 회사였습니다. 첫 번째는 파리바게트, 스파오 등 중국 전역에 입점 되어 있는 한국 매장들에 배경 음악을 제공해주는 업무를 하고 두 번째는 중국 웹툰 사이트에서 판권을 사서 번역하여 한국이나 태국, 인도 등의 사이트에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혹은 그 반대로 한국 사이트에서 판권을 사서 번역하여 중국에 제공하는 에이전트를 맡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회사에 출근했을 때 저는 제가 생각하던 회사의 그림과 너무도 달라 적응하는 데 힘들었습니다. 총 직원은 다섯 명의 소규모 회사였고, 인턴인 저에게는 택배 업무와 같은 잡일만 주로 시키셨습니다. 두 달 일하고 금방 빠질 인턴인지라 중요한 업무를 주시지는 않을 것 같았지만 첫째 주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둘째 주가 시작하는 월요일에 저는 팀장님께 일을 달라고 말씀을 드렸고 팀장님은 파리바게트, 스파오, 이태리 식당 등의 매장 음악을 선곡하는 업무를 저에게 주셨습니다. 나름 처음 받은 임무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매장을 방문한 손님들이 매장을 금방 나가지 않고 손님들의 지갑을 열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심 끝에 내가 손님의 입장이 된 마음으로 열심히 선곡하여 중국 전역의 파리바게트, 스파오에 음악을 보냈습니다.

음악을 듣고 무슨 노래냐고 물어보는 손님들도 많아졌고 매장의 매출에도 조금 보탬이 되었다는 파리바게트의 피드백을 듣고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고 난 후에 저에게 믿음이 생기신 사장님과 팀장님은 웹툰 작가와 판권 협상의 다리를 놓는 일을 맡겨 주셨습니다. 작가의 연락처를 찾아 리스트를 만들어 작가와 접촉한 뒤 우리 회사가 하는 일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고 함께 일을 해보자고 권유하는 비즈니스였습니다. 사장님이 이러한 비즈니스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중국에서 창업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큰 내수시장 덕분에 괜찮은 사업 아이템 하나만 있으면 중국에서의 사업도 생각해 볼 만한 것 같습니다.

인턴 생활을 하면서 두 달 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 가지 값진 경험들을 하였고 회사 업무와 관련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 좋은 인연들을 만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였습니다. 다음에 MG Playing이라는 회사에 가시려는 분이 계신다면 저는 적극 추천합니다. 이와 더불어 코어 사업단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덕분에 2018년 여름을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어서 코어 사업단 관계자분 들과 담당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