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학생수기

꿈 같았던, 2018년 여름(독문과 3년 서정은)

꿈 같았던, 2018년 여름(독문과 3년 서정은)

안녕하세요. 저는 독일언어문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서정은입니다.

2018년 7월과 8월 두달동안 독일에 있는 한국계 무역회사 CU C&T GmbH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습니다.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신청하기 전, 저는 졸업 후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선배들을 통해 코어사업단의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회를 활용해 제가 어떤 분야, 직무에 흥미가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독일에서 거주해본 경험도 없고, 회사 생활에 대해 잘 모르는 터라 출국하는 당일까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독일에서 잘 지낼 수 있을지, 그리고 회사에서는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 등등 많은 걱정을 안고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제 걱정과 달리 독일에서의 생활은 순조롭게 잘 풀려나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회사 생활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7월 2일이 인턴으로서 첫 출근이었지만, 6월 29일에 회사에 방문해 회사 직원분들에게 인사도 드리고, 제 업무를 인수인계 받았습니다. 우선, 인턴들에게 실무에 사용되는 무역지식에 대해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게 회사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네이버 스토어팜)을 맡겨주시고, 이 부분에 해당하는 업무를 배웠습니다.

둘째주부터는 회사 자체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매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회사의 이익과 직결되는 업무이다보니 매순간 긴장하고, 마진율을 체크하며 매입을 해나갔습니다. 그리고 매입을 하다보니 다양한 제품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시장에서도 상품성있는 제품들을 예측하고, 대표님께 새로운 상품을 제안하고 제가 관리하는 스토어팜에 업로드했습니다.

7월과 8월 두달동안 제가 스토어팜을 맡아 관리했고, 여러 상품들을 새로 등록했습니다. 그 결과 전월대비 꾸준히 매출이 상승했습니다. 3개월 매출건수&매출액 평균치를 바탕으로 산정되는 스토어팜 판매자등급도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오래전에 업로드된 제품들은 현재 매입가가 상승해 마진이 거의 남지 않아 다시 가격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대표님께 보고드린 후, 매입가와 마진율을 포함해 스토어팜의 제품가격리스트를 만들고, 사이트 상의 가격도 조정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파트너사에서 문의 온 상품을 제가 직접 독일의 유통업체에게 문의를 하고, 가격을 받고, 네고하는 등의 업무를 맡겨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파트너사에 제안할 아이템을 소싱하고, 제조사나 유통사에게 한국수출여부, MSDS 등을 요청하고, MOQ당 가격을 요구했습니다.

 저는 무역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무역학개론을 수강했고, 스스로 무역·물류 자격증을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학문으로써 배웠던 무역은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2018년 하계인턴으로 CU C&T에 근무하며 무역과 국제물류가 어떠한 시스템으로 진행되는지 깊게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CU C&T는 인턴이지만 정직원처럼 다양하고 중요한 업무를 믿고 맡겨주셨습니다. 이러한 CU C&T의 회사 분위기는 제가 책임감을 가지고 회사 업무를 하고, 제 업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인턴을 마무리한 이 순간, 면접 때 대리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두 달이라는 시간이 정말 짧지만, 의욕을 가지고 매순간을 임하다보면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갈 수 있는 곳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인생을 살아가며, 앞으로 회사생활을 할때에도 마음 속에 깊게 새기게 될 것 같습니다.

수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며 내딛었던 독일 생활이었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뜨거웠고, 꿈 같았던 두달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앞으로 이 기억을 간직하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뜻깊은 경험을 하게 도와주신 인문대학 코어사업단, CU C&T GmbH에게 대단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