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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인턴십 소식 KBS

국내인턴십 소식 KBS

1월 2일부터 4주간 KBS 광주방송 총국에서 인턴십을 하고 있는 김수연, 이예지, 정연경 학생은 어떤 4주를 보냈을까요? 
세 학생은 김희수 부장님의 지도를 받으며 각 프로그램 꼭지에 배정되어 대본 쓰기 및 교정, 촬영 보조, 사전 조사 등 TV프로그램이 제작되는 전 과정을 배웠다고 합니다. 특히나 마지막 주에는 인턴십 학생들끼리 하나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해 보았다고 합니다. 

다음은 국문과 이예지 학생의 수기입니다.

최근 방송 일에 관심을 갖고 알아보던 중 KBS 실습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관심만 있지 정확히 방송국이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해서 직접 보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을 했다. 1월 한달 간 방송국에 인턴으로 들어 와 KBS 안의 프로그램을 돌아다니며 방송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
내가 다니고 있는 학과도 방송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고, 방송 보는 것만 좋아하지 방송국 안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몰랐기 때문에 실습하기 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였다. 하지만 방송국을 가니 방송국 내의 피디님들과 작가님들, 카메라 감독님들은 우리를 방송국 후배마냥 잘 챙겨주시고 성의껏 가르쳐 주셨다. 그래서 인지 편하게 적응하고 한 달동안 즐거운 인턴생활을 할 수 있었다.   인턴을 하면서 내가 든 가장 큰 생각은 방송일이 만만하게 볼 일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방송을 보면서 평소 ‘재밌다, 감동이다’ 와 같이 단순한 겉 내용만 생각했는데,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면 너무 많은 과정과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료 조사를 하고, 사전 답사를 다녀오고, 촬영 기획을 하고, 촬영을 하고, 대본을 쓰고, 편집하고, 자막을 입히는 과정까지 정말 많은 시간과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었다. 각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한명이라도 일을 소홀히 하거나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방송이 나갈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방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스텝분들과 함께 자료조사도 해보고, 촬영을 나가보고, 편집도 직접 해본 결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매 점심마다 각 팀의 피디, 작가님들과 밥을 같이 먹었는데, 이 때 들은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방송일을 이해하고 나에게 한 번 더 방송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자신의 일에 만족하는 피디, 작가님들도 있었지만 힘들다고 잘 생각해보고 하라며 조언해주는 분들도 계셨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방송일은 당장 일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매력이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론 다시 고민해봐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이 기획한대로 대본을 쓴대로 방송에 나가서 사람들이 듣는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지만, 시간에 쫓겨 밤샘 작업을 하고 아이디어를 생각해야 하는 게 힘들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주에는 같이 실습하는 친구들과 직접 영상을 만들고 편집하는 영상 제작 실습이 있었다. 주제선정부터 촬영, 편집까지 우리가 직접 했다. 처음 주제를 선정할 땐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시기적으로 알맞아야 하고, 섭외가 쉬운 주제를 골라야 해서 생각해 본 결과 우리가 직접 출연해서 17학번 새내기들에게 대학생활에 대한 꿀팁을 알려주는 것으로 정했다. 이틀 정도 촬영하고 이틀 정도 편집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고 결과물도 나름 만족스러웠다. 비록 10분짜리 동영상이지만 내가 직접 대본쓰고 촬영해보니 뿌듯했고.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더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실습을 통해 방송일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아직 확실한 꿈은 정하지 못했지만 내가 작가가 된다면 이 실습은 좋은 경험이 되어 앞으로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